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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책19

[추천도서]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 -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 『정의란 무엇인가』에 이어 두 번째로 접하는 마이클 샌델의 책이다. 이번엔 ‘공정함’에 대해 다룬다. 제목을 참 잘 지은 것 같다. ‘가진 능력을 힘껏 펼쳐 성공하면 그에 따른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능력주의. 너무나 당연히 받아들여지고 만연해 있는 이 능력주의. 이러한 능력주의가 과연 공정할까? 오늘날과 같은 글로벌한 기술 시대에는 고등교육이 신분상승과 물질적 성공 및 사회적 존중을 얻는 길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다보니 능력주의는 당연히 학력주의 문제로 직결된다. 그런데 만일 대학 학위가 좋은 직장과 사회적 평가의 전제조건이 된다면, 이는 민주주의를 부패시킨다. 이것이 능력주의의 어두운 이면이다. 능력주의에 따르면, 만일 당신이 대학에 가지 않아 이런 .. 2022. 1. 13.
[추천도서] 백조와 박쥐 – 히가시노 게이고 최근에 출간된 따끈따끈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이다. 보통 작가들이 몇 년에 한 번씩 책을 출간하곤 하는데 비해, 매년 이렇게 책을 출간하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부지런함이 히가시노의 작가로서의 입지를 더 굳건히 해주는 거겠지? “전부 내가 했습니다, 그 모든 사건의 범인은 나예요” 도쿄 해안 도로변에 불법 주차된 차 안에서 흉기에 찔린 사체가 발견된다. 피해자는 정의로운 국선 변호인으로 명망이 높던 변호사 시라이시 겐스케. 주위 인물 모두가 그 변호사에게 원한을 품는 사람은 있을 수 없다고 증언하면서 수사는 난항이 예상되지만, 갑작스럽게 한 남자가 자백하며 사건은 해결된다. 남자는 이어 33년 전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금융업자 살해 사건’의 진범이 바로 자신이라고 밝히며.. 2021. 12. 2.
[추천도서] 구의 증명 – 최진영 “만약 네가 먼저 죽는다면 나는 너를 먹을 거야.” 처절하고 처절한 사랑이야기이다. “나는 아주 오래 살아남아야 한다. 인간이란 생명체가 우주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그날가지. 인류 최후의 1인이 되고 싶다는 말이다. 이것이 내 유일한 소원이다.” 내용이나 소재에서는 조금 올드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읽기 시작하자마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다 읽고 나니 처음에 나왔던 저 페이지가 이해가 되었다. “속에 있던-마치 자르지 않은 호밀 빵처럼 커다란-덩어리를 부스러기 하나 남기지 않고 해치운 기분이다. 소설에 관해서라면 아무 생각도, 감정도 들지 않는다. 텅 비어버렸다.” - 작가의 말 중에서 그랬을 것 같다. 온 몸으로, 온 마음으로 써내려가지 않았을까 여겨지는 글이었다. 그래서 읽는 동안에도 마치 한 문장 한.. 2021. 11. 11.
[추천도서]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 김재식 지금은 나를 돌보는 시간, 내 마음대로 행복해지기 책 표지가 마음에 들어 도서관에서 집어 들었다. 저 위에 써진 문구도 나름 괜찮고. 작가가 국내 최대 사랑 커뮤니티의 운영자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사랑에 대한 베이스로 이야기가 엮여있다. 에세이집이지만 sns에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본인의 취향을 감안해서 읽는 게 좋을 듯하다.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사람들이 나에 대해 하는 말에 너무 귀 기울이지 마. 어떤 사람은 나를 동그라미로 보고 누구는 네모로 본들 신경 쓰지 마. 굳이 나서서 그 사람이 원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할 이유가 없어. 나를 어떻게 보든 난 나일 뿐이고 모든 사람에게 완벽하게 좋은 사람일 수 없어. 사람의 관계는 언제나 상대적일 뿐이야. 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2021.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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