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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소설16

[추천도서] 천 개의 파랑 – 천선란 재밌었다. 후기를 전혀 읽어보지 않고 단지 제목만으로 고른 책인데 썩 괜찮았다. 물론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이라는 타이틀을 보긴 했다. 2019년 대상을 받은 김초엽 작가의 책도 괜찮았기에 아마 기대를 하지 않았나 싶다. 콜리는 경마를 위해 만들어진 휴머노이드 기수 로봇이다. 인지와 학습능력이 탑재된 칩이 잘못 삽입되어 실수로 만들어진 콜리는 다른 기수 로봇들과는 달리 경주마 ‘투데이’와 함께 ‘호흡’하고 교감한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콜리이지만 ‘투데이’가 뛸 때 행복을 느끼는 것도, 연골이 다 닳아 아파하는 것도 인지할 수 있는 콜리는 투데이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스스로 낙마한다. 땅에 떨어진 충격에, 다른 말들의 발굽에 하반신이 다 망가진 콜리는 교체되거나 버려지기 위해 기다리던 중 연재를 만.. 2021. 12. 30.
[추천도서] 프로젝트 헤일메리 – 앤디 위어 너무 소설이 읽고 싶었다. 이왕이면 푹 빠져서 읽을 수 있는 재밌는 소설이 읽고 싶었다. 그래서 소설책 이것저것을 집어 들다보니 『천개의 파랑』(지난 리뷰)과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고르게 되었다. 두 책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었는데, 고르고 나니 둘 다 SF 소설이다니... 장르는 같지만 둘은 완전 다른 소설이다. 『천개의 파랑』이 SF 소재를 살짝 끌어다가 일부러 장르를 맞춘 것 같다면,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완전 정통 SF 소설이다. 그것도 지구 멸망을 눈앞에 두고 우주로 해결책을 찾아 떠나는... 너무 재밌었다. 완전 몰입해서 읽었다. 무려 691페이지에 달하는 책인데, 그래서 완전 무겁기까지 한데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내려놔야 하는 순간이 어찌나 아쉽던지.. 오랜만에 .. 2021. 12. 24.
[추천도서] 불안한 사람들 – 프레드릭 배크만 『오베라는 남자』로 유명한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소설이 3년 만에 출시되었다. 나의 경우는 『베어타운』을 읽고 프레드릭 배크만에 빠져, 첫 작품 『오베라는 남자』부터 이번 신작 『불안한 사람들』까지 쭉 정주행을 한 케이스이다.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은 일단 따뜻해서 너무 좋다. 약간은 어설프고 평범한 사람들이 주요 등장인물이고,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다른 따뜻한 속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가만의 유머와 풍자로 이끌어 나간다. 이번 작품 『불안한 사람들』은 은행 강도와 인질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스웨덴의 아주 작은 마을에서, 한 어설픈 강도가 권총을 들고 은행에 침입한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 은행은 현금 없이 운영되는 은행이었고, 경찰이 온다는 소리에 무작정 뛰어나와 근처에 문이 열린 ‘오픈하.. 2021. 8. 21.
[추천도서] 문명 – 베르나르 베르베르 내가 좋아하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이 새로 출간될 때면 거의 항상 읽는 편이다. 사람의 눈이 아닌 동물이나 외부의 입장에서와 같이 다른 시각으로 글을 쓰는 것도 마음에 들고, 디테일한 묘사를 하면서도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 점도 참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 『문명』은 솔직히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집어 들었다. 하지만 읽기 시작하자마자 고양이의 음성이 들리길래(?), 혹시 이거 지난번 『고양이』라는 작품이 이름을 바꿔 다시 나왔나 하는 생각을 했다. 좀 더 읽어보니 『고양이』와 연결되는 작품이었다. 주인공 ‘바스테트’는 흰색과 검정색의 얼룩무늬를 가진 암고양이다.. 자기 우월감도 높고 행동력도 뛰어난, 명실상부한 고양이들의 대장이다. 그 옆의 ‘피타고라스’.. 2021.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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