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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리뷰] 초록의 산, 그 곳 ‘카페 산’ 한 주를 마무리하는 일요일 오후. 오랜만에 남한산성으로 드라이브를 갔고, 남한산성의 푸른 시운을 듬뿍 받을 수 있는 공간, 카페 산에 다녀왔다. 산길을 따라 굽이굽이 올라가면 보이는 카페 산. 잘 지어놓은 전원주택 같은 느낌이다. 주차하고 내려오면 옆으로 입구가 보이고. 보기만해도 힐링되는 공간에 시원시원한 자태가 돋보인다. 좋은 마음은 찍어둬야지. 들어서자마자 탁트인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널찍한 공간, 초록의 싱그러움이 통창 가득 담겨있다. 맛있어보이는 메뉴들. 특히 건강빵이 맛있는데, 저녁을 먹고 온 뒤라 커피와 아이스크림, 케이크 한 조각을 주문했다. 건물 뒤로 나오면 글램핑장 느낌의 넓은 잔디밭이 있다. 산 윗자락이라 시원한 바람이 불어 덥지 않았기에 야외자리를 맡고 메뉴를 기다린다. 1층의 분.. 2023. 7. 6.
[추천도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 송희구 엄청 이슈가 되었다는데 나는 전혀 몰랐다. 처음 제목만 보고서는 ‘또 무슨 투자에 대한 책인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패스했다. 그런데 우연히 이 책의 장르가 소설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러자 궁금해졌다. 도대체 김부장에 대한 소설이 뭘까 하고. 지난번에 읽은 『달까지 가자』와 비슷한 아주 현실적인 회사원들의 이야기이다. 요즘 이런 장르를 하이퍼 리얼리즘이라고 부르나 보다.. 완전 현실 같은데 또 100퍼센트 현실은 아닌. 별 기대 없이 시작했는데 바로 빠져들었다. 몰입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재밌었다. 문장도 짤막짤막하고 대화 형식의 문장도 많이 나와 1권을 금방 읽어버렸다. 그렇게 2권, 3권도 후딱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요즘은 이렇게 읽기 쉽고 빠르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대세인가 라는 .. 2022. 4. 28.
[추천도서] 사람이 싫다 – 손수호 이번엔 변호사다. 지난번 책은 천문학자님 책이었는데... 그러고 보면 요즘 ‘직업 에세이’가 참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자기 분야의 일을 열심히 하면서 책까지 쓰는 사람들... 대단하다. 추천사가 방송과 관련된 사람들 이름이 있어서 방송에 나오는 분인가 보다 하고 생각은 했다. 그런데 책을 전혀 읽지 않는 친구가 이 책을 보더니 ‘어? 손수호 변호사네?’하며 아는 척을 했다. 꽤 방송에도 많이 나오고 유명하신 분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TV를 보지 않는 나는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그래서 어쩌면 남들보다는 편견 없이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 정말 사람이 싫어서 ‘사람이 싫다’라고 제목을 달았을까? 직업이 변호사라 지긋지긋한 사람을 너무 많이 만나서 사람이 싫은 건가?? 그래도 계속 사람을 만나야 일을.. 2022. 4. 21.
어지간한 수식어는 다 갖다붙여봤는데도 모자라더라. 영덕 최고의 비경은 동해바다를 조망하는 '영덕 해맞이 공원'이더라. 안녕하세요. 책과 여행, 그리고 캠핑을, 그리고 '바다'를 사랑하는 책연필입니다. 바다. 언제나 들어도 설레고, 기분이 뭉클해지는 단어입니다. 단순히 푸른 바다라고 칭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라게도, 바다는 정말 다양한 모습들을 지닌 것 같아요. 그 모습들 중 오늘은 웅대하고 광활하고 창대한 동해 바다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그곳을 소개해드릴게요. 영덕 해맞이 공원 - 영덕읍 창포리 우리나라 곳곳의 해안도로 중 그 으뜸이라 하는 곳이 강구항과 축산항을 잇는 20번 국도 일명 '강축해안도로'라고 해요. 물론 시시 때때 변화하는 여행 도중의 감상이 개인마다 다르기에, 그 순위에 무슨 의미가 있겠냐 싶지마는, 그만큼 아름답기에 하는 말일 거니와, 개인적으로 충분히 납득이 되기도 해요. 이곳은 영덕 블루로드 B코.. 2022. 4. 15.
[추천도서]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 심채경 제목에 끌렸다. 소설인지 에세이인지도 모르는 채 빌려왔다. 몇 장 후루룩 넘겨보고 천문학 관련 책인가보다, 딱딱한 책이겠구나 하고 책꽂이에 몇일을 내버려두었다. 그러다 잠깐 비는 시간이 생겨 이 책을 챙겨들었다. 별 기대도 없이. 프롤로그부터 빠져들었다. 그리고 프롤로그부터 심채경 박사님의 글솜씨와 천문학에 대한 사랑이 잔잔하게 느껴졌다. 거리와 각도, 시차를 설명하기 위해 칠판에 옴싹 달라붙어서, 모두가 보고 있지만 아무도 보지 못하게 애쓰며 점 두 개를 칠판에 찍고는 돌아서서 이토록 흥미진진한 것은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학생들을 바라보던 그 순간, 무미건조한 중년 아저씨의 눈에서 반짝, 소년이 지나갔다. 술이나 산해진미도 아니고, 복권 당첨도 아닌데, 하다못해 아름다운 '연주씨'를 만난 것도 아니고 .. 2022. 4. 14.
[카페리뷰] 여백과 절제의 공간 카페 ‘누데이크’ 하남 스타필드 1층. 젠틀몬스터 앞의 기괴한 모양의 로봇들 뒤로,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가 눈에 들어온다. 이미 공룡 발 모양의 케이크로 유명한 카페 '누데이크' 젠틀몬스터 안 쪽에 위치하고 있는 이 카페를 오늘은 지나치지 않고 들러보았다. 심플하고 임팩트 있는 '누데이크' 들어서자마자 색다른 느낌의 공간이 펼쳐진다. 구조적이고 기하학적인 모양의 테이블과 의자. 마치 전시공간이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키는 모습이다. 이거 앉는 거지? 앉아도 되는 거지?라는 물음을 갖고 자리들을 둘러본다. 널찍한 매장. 테이블 간격도 매우 넓다. 소리가 살짝 울리는 듯하다. 층고가 넓고 공간이 넓어서겠지.. 테이블 옆의 벽에 커다란 그림들이 붙어있다. 대리석인가? 그림을 마치 테이프로 붙여놓은 듯한 모습마저 시크하다... 2022.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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