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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91

[추천도서] 공간의 미래 – 유현준 “시대가 급변하고 위기의 시간이 오면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온갖 선지자들이 등장한다. 그중 상당수는 후대에 거짓 선지자로 판명될 것이다. 워낙에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나 역시 거짓 선지자 중 한 명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이 책을 내놓는 것은 더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이 다각도에서 예측할수록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 ‘여는 글’ 중에서 건축가 유현준 교수님의 작품이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시작으로 꽤 여러권의 책을 집필하신 것으로 안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와 『어디서 살 것인가』는 꽤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다. 그동안의 책들이 건축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도시와 공간에 대한 .. 2022. 2. 4.
[추천도서] 행성어 서점 – 김초엽 2021년 후반은 김초엽 작가를 위한 시간인가보다. 『방금 떠나온 세계』를 출간하고 불과 몇 주 만에 『행성어 서점』까지 출간하다니. 그 전에는 『지구 끝의 온실』을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쨌든 반가운 일이다. 『행성어 서점』은 『방금 떠나온 세계』보다 훨씬 더 짧은 소설들로 이루어진 책이다. 책 두께도 얇고 이야기들도 워낙 짧아서 잡은 순간 거의 한 번에 읽을 수도 있는 책이다. 그렇지만 다 읽고 나면 어디 아주 먼 곳으로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들 수도 있다. 뭔가 아주 색다른 체험을 하고 나서 그것을 계속 곱씹게 되는 그런 여행. 한 편 한 편 이야기들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그 한 편 한 편 마다 김초엽 작가만의 숨결이 느껴지는 것 같아, 짧지만 굉장히 강렬하게 여운을 남겼다. “나.. 2022. 1. 28.
[추천도서] 방금 떠나온 세계 – 김초엽 자신만의 색깔이 확실한 작가이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서도 느꼈지만 뭔가 이질적이고 색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으면서도 인간적인 면이 많이 느껴지는 그런 글을 쓰는 작가인 것 같다. 요즘 젊은 SF 작가들이 대세인가보다. 정세랑 작가도 그렇고 김초엽 작가도 그렇고. 보통 SF라고 불리는 장르와는 사뭇 다르다. 물론 배경이 우주이고 로봇이나 인간이 아닌 생명체들이 등장하니 SF 소설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읽고 나면 흥미진진한 공상과학이라기 보다는 공감이나 사랑, 포용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들을 색다른 소재로 나타낸 글들이다. 김초엽 작가만의 특징이 그대로 묻어나는 것 같다. 『방금 떠나온 세계』는 다음 7편의 단편으로 묶여있다. “우주에는 두 종류의 멸망이 있다. 가치 있는 멸망과 가치 없.. 2022. 1. 27.
[추천도서] “마지막 4글자에 모든 것이 뒤바뀐다!” 일본 미스터리 역사상 최고의 반전이라는 소설이라고? -소문(오기와라 히로시) 솔직히 처음 듣는 작가였다. 거기다가 2001년에 발표한 작품이라니. 2009년에 한국에도 소개되었다는데, 그때는 반응이 별로 없었나보다. 그런데 이제 와서 다시 역주행이라니. 뭔가 이유가 있겠거니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게다가 추리소설이다. 그래서 집어 들었다. “너, 그 소문 들어봤어? 한밤중 시부야에 뉴욕에서 온 살인마 레인맨이 나타나서 소녀들을 죽이고 발목을 잘라 간대. 그것도 양쪽 발목을 다 삭둑! 그치만 뮈리엘 로즈를 뿌리면 괜찮대. 진짜라니까.” 여고생들 사이에 퍼진 레인맨에 대한 소문. 그런데 그 소문대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그것도 발목이 잘린채로. 살인 사건을 수사하던 고구레와 나지마는 이 소문이 시부야를 중심으로 여고생들에게만 퍼져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소문의 근원지가 쓰.. 2022.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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