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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20

[추천도서] 프로젝트 헤일메리 – 앤디 위어 너무 소설이 읽고 싶었다. 이왕이면 푹 빠져서 읽을 수 있는 재밌는 소설이 읽고 싶었다. 그래서 소설책 이것저것을 집어 들다보니 『천개의 파랑』(지난 리뷰)과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고르게 되었다. 두 책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었는데, 고르고 나니 둘 다 SF 소설이다니... 장르는 같지만 둘은 완전 다른 소설이다. 『천개의 파랑』이 SF 소재를 살짝 끌어다가 일부러 장르를 맞춘 것 같다면,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완전 정통 SF 소설이다. 그것도 지구 멸망을 눈앞에 두고 우주로 해결책을 찾아 떠나는... 너무 재밌었다. 완전 몰입해서 읽었다. 무려 691페이지에 달하는 책인데, 그래서 완전 무겁기까지 한데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내려놔야 하는 순간이 어찌나 아쉽던지.. 오랜만에 .. 2021. 12. 24.
[추천도서]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 김범석 “오늘 누군가의 죽음은 내일의 내가 닿을 시간이고, 어떤 죽음들은 분명히 아직 남아 있는 이들에게 뭔가를 이야기한다. 뜻하지 않게 자신이 떠나갈 때를 알게 된 사람들과 여전히 떠날 때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생각할 때 나는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었다. 그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의 무게를 다시 생각하게 하기 때문이고, 언젠가는 찾아올 ‘나의 죽음’을 마주하게 하기 때문이다” 종양내과 전문의로서 죽음을 앞둔 사람들을 그동안 치료하시면서 보고 느껴온 것들을 적어내려간 에세이이다. 죽음을 대하는 태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당연할 것이다. 죽음을 앞둔 사람도, 죽음을 지켜보는 가족들도 다 같을 순 없다. 많은 사람들이 죽음이라는 것을 가까이 여기거나 자주 생각해 보지는 않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그렇지.. 2021. 12. 16.
[추천도서]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한강 작가의 책이라 덜컥 집어들었다. 이 작가의 모든 책을 다 읽은 건 아니지만,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을 읽었을 때의 강렬함과 아련함이 바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다른 모든 작가들도 굉장히 노력하며 글을 쓰시겠지만, 한강이라는 작가는 특히 더 그런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 작가의 글을 읽을 때면, 굉장히 예민하고 굉장히 섬세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렇지만 주제는 굉장히 무겁다. 예민하고 섬세한 사람이 그런 무거운 주제에 빠져있으면 얼마나 힘들까... 『작별하지 않는다』의 주인공 경하는 소설가이다. 5월 광주 항쟁에 대한 소설을 쓰고 나서 몇 년 째 악몽에 시달린다. 여러 작별을 경험한다. 서서히 죽어가는 것 같다. 하루하루 유서를 고치며 버텨나가고 있다. “악몽은 물론 그 후.. 2021. 12. 9.
[추천도서]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 이미예 『달러구트 꿈 백화점 2』를 읽었다. 역시 소설이라기보다는 동화에 가까운 듯하다. 처음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접했을 때 솔직히 왜 사람들이 그토록 열광하는지 잘 이해가 안됐었다. 술술 읽히고 재미는 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탑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킬 만큼 탄탄한 소설이라고 여기기엔 어딘지 좀 부족하다 여겨졌기 때문이다. 동화스러운 이야기를 좋아하고, 따뜻한 이야기 또한 좋아해서 나름 재밌게 읽기는 했지만 솔직히 2권이 나올 거라고는 생각 못했었다. 잠을 자는 동안 ‘꿈’을 판매하는 백화점의 이야기라는 소재가 신선했기에, 그 신선한 소재가 계속되면 더 이상 신선함이 유지될 수 없을 거라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2권도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따뜻하고 훈훈함만 넘치는 이야기도 있어야 마음.. 2021.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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