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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더좀비스의 시작을 알리다 - Revolution No.3 레볼루션 넘버 3 (가네시로 가즈키)

by 책연필씨 2021.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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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내 친구들은 유명 고등학교들만 모여 있는 신주쿠 구에 유일하게 자리 잡은 삼류 남자고등학교에 다닌다.

이 책은 그런 우리들의 모험담이다.

 

“놈들은 이웃사촌인 우리를 '좀비'라고 부른다. 내가 들은 바에 따르면 '좀비'라는 별명의 유래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한 가지는 우리 학교의 평균 학력이 뇌사 판정에 버금가는 혈압 수준밖에 안 된다는 것. 요컨대 뇌사 상태인 우리는 학력사회에서 ‘살아있는 시체’에 가까운 존재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쪽은 내 마음에 쏙 든다. '죽여도 죽을 것 같지 않아서' 시각을 바꿔 생각하면 우리는 영웅에게 없어서는 안 될 자질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예를 들면, '레이더스'의 인디아나 존스, '다이 하드'의 존 맥클레인처럼.”

 

 

더 좀비스시리즈물의 첫 번째 작품이다.

Revolution No.3』 → 『Fly, Daddy, Fly』 → 『Speed』 → 『Revolution No.0

이 순서로 더 좀비스시리즈물이 진행되는데, 나는 순서가 좀 꼬였다. 시리즈물이긴 하지만 각자 진행되는 이야기가 독립되기 때문에 꼭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을듯하다. 이번 작품에는 ‘Revolution No.3’, ‘, 보이스, ’, ‘이교도들의 춤이렇게 3가지 이야기가 있다.

 

 

 

 

Revolution No.3

 

너희들, 세상을 바꿔보고 싶지 않나?”

 

생물 선생인 닥터 모로의 이 한마디에 우리는 움찔한다. 닥터 모로는 말한다. 우리가 공부를 못해서 이 학교에 왔지만, 그건 전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고. 인간은 갖고 태어나는 재능이 있기 때문에. 공부를 잘하는 놈들과 같은 판에서 싸워봐야 절대로 이길 승산도 없고 잘 못하는 것을 억지로 할 필요도 없다고 한다. 아무리 찾아도 재능을 찾지 못할 경우는 어쩔 수 없이 공부 잘하는 인간들의 세계와 타협하며 살아야겠지만 그냥 살아서는 안된다고 한다. 답답한 계급사회에 바람구멍을 뚫어야만 한다고. 그래서 우리는 공부 잘하는 여자의 유전자를 얻기 위해 명문 세이와 여고의 축제에 잠입하기로 한다.

 

 

 

, 보이스,

 

히로시의 고향 오키나와에 가기 위해 졸업을 앞두고 모두들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은다. 그런데 같이 걸어도 혼자만 넘어지고, 날아오는 공은 혼자만 다 맞는 사상 최악의 얼바리 사나이야마시타가 그 돈을 유명 부속고등학교에 다니는 부잣집 양아치들에게 빼앗기게 된다. 돈이야 다시 아르바이트로 부지런히 번다지만, 이 괴씸한 녀석들을 그냥 둘 순 없지. 그래서 그들이 개최하는 클럽 파티를 급습한다.

 

 

 

 

 

 

이교도들의 춤

 

여름방학 첫날 미녀의 목숨이 위험하다라는 말 한마디에 시작하게 된 스토커 체포 작전. 유명 대학 법학부 4학년 요시무라 교코에게 매일 밤 9시 정각에 무언의 전화가 걸려온다. 그리고 집에 들어가는 길이면 어디선가 지켜보는 듯한 시선이 느껴진다. 얼떨결에 미녀의 보디가드 역을 맡은 (미나가타)’는 그녀의 집에서 나오는 길에 공격을 받아 머리는 찢어지고 목에는 선명한 목줄이 생기게 된다. 이대로 당하고 있을 순 없지. 범인을 추적해 나가는데, 너무나 멀쩡한 인간이 범인일 줄이야...

 

 

 

 

“헤헤헤, 알만하군. 순신은, 늘 다수 측이 이기게 돼 있어,라고 말했다. 그 말대로 아까 우리에게 굴복한 놈들은 머지않아 사회의 한가운데서 다른 형태로 우리들을 굴복시키고 승리를 거머쥐려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몇 번이나 패배의 쓴 맛을 보게 되리라. 하지만 그게 싫으면 이렇게 계속 달리면 된다. 간단하다. 놈들의 시스템에서 빠져나오면 된다. 초등학교 1학년생들의 달리기 시합처럼 계속 달리면 된다.

빛 대신에 모두의 모습이 눈앞에 떠올랐다.

모두들, 뛰어, 뛰어, 뛰어......”

 

“너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나 돈이든 여자든 명예든 원하는 것은 모두 손에 넣을 작정이야. 가능하면 세계도 바꾸고 싶고. 부럽지. 나는 살아 있는 동안 열심히 한껏 즐길 거야. 하지만 너만은 절대로 잊지 않을게. 네가 원했던 것도 내 나름의 방식으로 해 볼 생각이야.”

 

“그리고 리틀 중사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작별인사를 했어. 너는 고된 인생을 살지도 모르겠다. 상처받아 좌절하는 일도 있겠지,라고 말이야. 그리고.....”

우리는 세계와의 거의 완벽에 가까운 조화를 느끼면서 히로시의 마지막 말에 귀 기울였다.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춤추는 거야.”

 

 

 

 

 

 

 

모두들 좀비’, ‘아메바라고 손가락질해도 진지하고 솔직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아이들. 가끔 너무 단순한 사고방식과 삶의 방식에 당황스럽지만 그래서 더 웃음을 머금게 되고 응원하게 되는 아이들. 그들의 활약을 더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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