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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타인과 소통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법 - 타인의 해석(Talking to Strangers) (말콤 글래드웰)

by 책연필씨 2021.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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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제목보다는 영어 제목이 이 글에 훨씬 어울리는 듯하다.

모르는 누군가를 만났을 때 왜 우리는 그 사람에 대해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왜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속아 넘어가는지,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가야 하는지에 대해 여러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는 책이다.

 

 

 

 

 

히틀러를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위스턴 처칠은 히틀러가 표리 부동한 악한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여러 차례 독일로 건너가 히틀러를 만난 영국 수상 체임벌린은 왜 히틀러가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여겼을까?

 

검사가 제출한 정보와 피의자들의 얼굴이나 태도를 보고 보석 결정을 한 판사들보다, 오로지 검사가 판사에게 제출한 정보만으로 보석을 결정한 인공 지능의 결정이 훨씬 뛰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뭔가 수상한 낌새가 있었음을 눈치채고서도 왜 세계적인 헤지펀드 사업들은 그가 거짓말쟁이라는 걸 믿지 않았을까?

 

뛰어나지도 않은 스파이를 왜 뛰어난 요원들이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사건으로 사람들이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되는 이유들이 설명되어 있다.

 

 

 

 

 

 

 

 

그 첫 번째는 진실 기본값이론이다.

 

“우리는 진실을 말하는 학생을 제대로 맞히는 데 우연보다는 훨씬 유능하다. 하지만 거짓말을 하는 학생을 제대로 맞히는 데는 우연보다 훨씬 무능하다. 우리는 이 모든 동영상을 살펴보고 “진실, 진실, 진실”을 추측한다. 무슨 말이냐 하면 면담 시에 진실을 말하는 이를 잘 알아보고 거짓말을 하는 이를 몰라본다는 것이다. 우리는 진실을 기본값으로 갖고 있다. 우리의 가정은, 우리가 상대하는 사람들이 정직하다는 것이다.”

 

“당신이 누군가를 믿는 것은 그에 관해 아무런 의심이 없기 때문이 아니다. 믿음은 의심의 부재가 아니다. 당신이 누군가를 믿는 것은 그에 관한 의심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 우리는 누군가에 대한 의심이 충분해질 때까지는 계속 그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투명성 가정이다.

 

“투명성은 행동과 태도, 즉 사람들이 겉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이 그들이 속으로 느끼는 방식에 대한 확실하고 믿을 만한 창을 제공한다는 관념이다. 이것은 우리가 낯선 사람을 파악하는 데 사용하는 결정적인 도구 중 두 번째 것이다. 누군가를 알지 못하거나 그와 소통하지 못하거나 그를 제대로 이해할 만한 시간이 없을 때, 우리는 행동과 태도를 통해 그 사람을 파악할 수 있다고 믿는다.”

 

“투명성은 행동과 태도, 즉 사람들이 겉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이 그들이 속으로 느끼는 방식에 대한 확실하고 믿을 만한 창을 제공한다는 관념이다. 이것은 우리가 낯선 사람을 파악하는 데 사용하는 결정적인 도구 중 두 번째 것이다. 누군가를 알지 못하거나 그와 소통하지 못하거나 그를 제대로 이해할 만한 시간이 없을 때, 우리는 행동과 태도를 통해 그 사람을 파악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가 판단하는 사람의 태도와 내면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는 형편없는 거짓말탐지기다.”

 

, 틀에 박힌 행동이나 태도만으로 상대방을 판단하면 큰 오해가 쌓일 수 있다는 말이다. 많은 범죄에서 상대방의 태도를 자신의 범죄 이유로 왜곡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 번째는 행동이 특정 장소나 특정 대상과 결합될 수 있음을 무시한다는 것이다.

 

“전국 단위의 어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분의 3이 금문교에 자살 방지 구조물을 설치하면 다리에서 죽으려고 했던 사람들 대부분이 다른 식으로 자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전혀 잘못된 생각이다. 자살은 결합된다. 우리가 낯선 사람과 조우할 때 저지르는 첫 번째 오류, 즉 진실을 기본값으로 놓는 오류와 투명성의 환상은 낯선 사람을 한 개인으로 파악하지 못하는 우리의 무능력과 관계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오류들에 또 다른 오류를 덧붙이는데, 이 때문에 낯선 사람과 겪는 문제가 위기로 확대된다. 우리는 그 낯선 사람이 움직이는 배경이 되는 맥락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한다.”

 

“심리학자 리처드 사이던은 1937년에서 1978년 사이에 다리(금문교)에서 뛰어내리려고 시도한 515명을 추적했는데,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었다. 515명 중 불과 25명만이 다시 (다른 어떤 방식으로든) 자살 시도를 한 것이다.”

 

“결합 개념, 즉 낯선 이의 행동이 장소와 맥락에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개념에는 우리가 포착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존재한다. 이런 문제 때문에 우리는 결국 위대한 몇몇 시인을 오해하고, 자살하는 사람들에 대해 무관심하며, 경찰관들에게 헛수고를 시킨다.”

 

, 특정한 행동은 특정 장소나 대상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그러한 그들의 행동을 막으려면 그 장소에서 그러한 행동을 하기 힘들게 만들어야 한다..

 

 

 

 

작가는 다음과 같은 말로 책을 마친다.

 

“낯선 이와 이야기하는 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가운데 만약 낯선 이와의 대화가 틀어졌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할까? 그 낯선 이를 비난한다.”

 

그렇다. 나 자신이 아닌 낯선 이 탓으로 돌리는 것은 쉽다. 하지만, 그전에 내가 그 사람을 잘 판단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세상은 낯선 이들과의 관계로 이루어진 세상이다. 그만큼 편견에 쌓인 판단을 내리기도 쉽고, 보이는 대로 믿기도 쉽다. 낯선 사람은 쉽게 알 수 없다. 조심스럽고 겸손한 태도로 대화를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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