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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S 다이어리

[추천도서]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 강원국

by 책연필씨 2022.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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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말하기는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다.

말하기는 소유가 아니라 공유다.

듣기가 남의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일이라면,

말하기는 내 것을 남에게 베푸는 일이다.

또한 말하기는 소비가 아니라 생산이다. 내 말은 내 것이다.

내가 만들어 나눠주는 일이 말하기다. 내가 생산자가 된다.

그만큼 말하기는 가치 있는 일이다.”

 

-에필로그 중에서

 

 

말이란 나다움을 드러내는 도구이자 존중받기 위한 가장 아름다운 무기이다.

 

 

 

 

 

 

그렇다. 말은 누구나 할 순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의 말이 다 같게 들리는 것은 아니다. 소통을 위해 누구나 말을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단순히 말하기 스킬에 대한 책은 아닌 것 같다. 상황상황에 따른 말하기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닌, 말하는 사람의 태도나 자세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다. 그래서 어찌 보면 말하기에 대한 일반론적인 이야기를 다뤘다고 볼 수도 있겠다. 7개의 챕터로 상활별 정리가 되어 있어서 본인의 관심사대로 골라 읽어도 좋을 듯하다.

 

 

 

 

 

 

 

1장 〈말거울에 나를 비춰봅니다

2어른답게 존중하고 존중받습니다

3유연하게 듣고 단단하게 답합니다

4말을 비우고 대화를 채웁니다

5일의 본질을 잊지 않습니다

6입장이 아닌 이익으로 설득합니다

7말보다 나은 삶을 살아갑니다

 

 

말하기에 자신이 없다면, 존중받기를 바란다면 어떻게 말해야 할까.

 

 

첫째, 오락가락하지 않아야 한다. 머릿속 생각과 내뱉는 말이 따로따로이면 안 된다. 어제 한 말과 오늘 한 말이 일관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심을 말해야 한다.

 

둘째, 배울 점이 있어야 한다. 어른의 말은 적게 말하면서 많은 것을 들려준다. 천방지축 끼어들고, 참견하고, 가르치려들지 않는다. 본보기가 되어 남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

위로와 용기와 깨우침을 준다.

얻을 게 하나도 없는 말은 꼰대의 잔소리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셋째, 징징대고 어리광부리지 않는다. 감정을 절제해 의젓하게 말한다.

 

넷째, 나답게 말한다. 말이란 곧 나이기에 그렇다. 내 말이 소중하다고 믿고, 말이 거칠어지거나 투박해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주의를 기울인다. 더불어 내 말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부지런히 공부한다.

 

 

 

 

 

 

 

 

-프롤로그

남의 고통과 어려움을 대신할 수 없듯이, 위로도 남이 대신 해줄 수 없다. 자기를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 결국 우리 모두는 자기 안에서 스스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 타인은 다만 그것을 도울 뿐이다. 하지만 나는 그 방법을 잘 몰랐다. 어떻게 하면 좋았을까?

첫째, 인정해준다. 당신은 그런 감정을 느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나는 당신의 그런 감정을 존중한다. 당신은 그런 대접을 받아서는 안 되는 소중한 사람이다.

둘째, 지지해준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내가 곁에 있어주겠다. 나는 언제나 당신 편이다.

셋째, 질문한다. 어떤 마음이 드는지 물어봄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알고,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넷째, 들어준다. 들어줌으로써 스스로 감정을 풀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해결사를 자처하지 마라

 

 

내가 지금 구설수에 오른다면 반드시 이유가 있다. 아니 땐 굴뚝에서는 연기가 나지 않는다. 내가 무언가 빌미를 주었기 때문이다. 곰곰이 생각해보자. 지위만 오르고 돈만 많아졌지 나는 이전 그대로인 것은 아닌지.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만족해야 하는데, 여전히 더 많은 것을 탐하고 있지는 않은지. 내가 이익을 볼 때 누군가는 손해를 봤을 텐데, 여기 오기까지 누군가를 서운하게 한 적은 없는지.

구설은 나에 대한 세상의 경고이기도 하다. 경고를 무시하면 구설수는 증폭된다. 말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구설수는 세상이 보내는 경고

 

 

대화를 잘하려면 경청, 공감, 질문, 이 세 가지를 잘해야 한다는 뜻이다. 듣고 공감해주고 묻는 것이다. (중략)

물론 쉽지 않다. 자신을 내려놓아야 하고, 상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아야 한다. 또 그것을 알았다 하더라도 다그치거나 재촉해서는 안 된다. 스스로 말할 수 있게 편한 상태를 만들어줘야 한다. 어쩌면 이런 일은 낯을 가리고 말주변 없는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다. 그렇게만 해주면 그 사람 만나면 왠지 즐겁고 신나”, “그 친구 참 재미있어하는 소리를 듣는다.

 

 

 

 

 

-들어주는 것을 넘어 상대의 말을 끌어내라

 

 

말은 내가 하는 것이니 내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말은 하지 않을 때까지만 내 것이다. 내뱉은 순간, 그 말은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다. 그때부터 말의 소유권은 들은 사람에게 옮아간다. 이 엄연한 사실만 잘 받아들여도 말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대상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신하는 것, 말하기에서는 무죄다.

 

 

 

 

 

 

-상대에 따라, 물을 담듯이

 

 

상관과 리더의 차이는 무엇일까? 상관은 두려움을 느끼게 하고 리더는 의욕이 샘솟게 한다. 상관은 책임을 추궁하고 리더는 문제를 해결한다. 상관은 ''라고 말하고, 리더는 '합시다'라고 말한다. 결국 상관과 리더의 가장 큰 차이는 질책하는 순간에 나오는 말의 품격에서 드러난다.

 

-질책에도 격이 있다

 

 

모든 말을 다 잘하려고 하지 말자.

그런 욕심을 내려놓자.

잘하는 걸 잘하면 된다.

잘하는 게 하나만 있어도 된다.

우선 잘하는 것부터 하고, 하나씩 넓혀가자.

하지만 잘하는 게 아무것도 없는 사람은 되지 말자.

 

 

 

 

 

-다 잘할 필요는 없다

 

흔히 하는 말로 생각은 자유. 그러나 그것이 말로 나오는 순간 이미 나의 것이 아니다. 말을 듣는 엿장수 마음대로다. 엿장수는 마음에 들면 더 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야박하게 가위질할 수도 있다. 말은 듣는 사람이 주도권을 쥔다. 어떤 말을 했느냐가 아나리 어떻게 들었느냐가 중요하다.

병은 입으로 들어가고 화는 입에서 나온다라고 한다. 강의를 할 때면 늘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다. 말로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말의 지뢰를 밟거나 말의 덫에 걸려 넘어질 것이라고 예감한다. 그래서 조심하고 또 조심하지만, 이 또한 내 의지와 노력으로 되는 일은 아니다.

말로 흥한 자 말로 망한다고 하는데, 말을 안 할 순 없는 노릇이니, 살면서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것이 말로 인해 곤욕을 치르는 일 아닐까 싶다. 정신 바짝 차리고 말조심하는 수밖에.

 

-말은 듣는 사람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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