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리뷰]진하고 달콤한 청키 카라멜 숏 라테 ‘커피 코너칼럼’

봄기운이 완연해지고 있는 하루하루.
봄의 따뜻함은 더 진해지고 봄 분위기를 한 껏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카페에 대한 갈망이 더 커지는 듯하다.
특히 이 맘때면 유독 더 생각나는 딸기.
이제 딸기는 겨울과일이라고도 하지만, 바람이 따뜻해지고 코 끝이 살짝 차가운 정도의 이 계절에 생각나는 과일은
역시 딸기.
봄처럼 부드러운 딸기수플레 케이크 생각이 나서 다녀온 '커피 코너 칼럼'
딸기 수플레를 맛보러 갔다가 '청키 캐러멜 숏 라테'에 빠져버렸던 어느 날.

초록색의 아주아주 커다란 유리문이 반기는 곳. 이 때문에 봄 기분이 더 잘 느껴지는 듯했다.

지나다닐 때마다 생각하게 만들었던 문구 'everything happens to me'
뭔가 철학적인 느낌이 든다. ㅎㅎ

커피 코너 칼럼.
이름이 좀 어렵긴 하지만, 분위기가 일단 너무 좋다. 마음에 든다.

거친 느낌의 벽면과 바닥, 천장까지 통일된 느낌이다.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이랄까.
그 안에 있는 원목의 따스한 느낌의 테이블과 의자. 불규칙 속에 통일감이 있는 듯 하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예술작품 같은 포스터와 월 행잉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자유로운 분위기를 더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듯.

카페 이름처럼 건물의 코너에 위치하고 있다. 중앙에 주문 데스크가 있다. 구조가 특별하다.

수정구슬 혹은 태양 같은 느낌의 스탠드. 독특하다.

무심히 놓아두고 휙 쌓아둔 듯한 느낌의 인테리어 소품들.
그리고 다양한 그림들 덕분에 한참이나 두리번두리번 하며 카페를 구경했다.
커다란 통유리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이 매력적이다.
햇살 아래의 한 곳에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러 갔다. 일단 수플레 케이크는 무조건.

오! 직접 만든 캐러멜과 청키 카라멜 숏 라테.
수플레 케이크를 주문할 계획이기에 커피는 무조건 아메리카노여야 하겠지만, 시그니처 음료라고 하니 오늘은 이것도 주문을 해봐야겠다.

커피 가격은 일반 카페들과 비슷한 정도이다. 대형 카페에 비하면 아주 적당한 가격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다크한 나이트 포그 아메리카노와 청키 캐러멜 숏 라테를 아이스와 핫 음료로 두 잔 주문했다. 어떤 느낌이 다를까.
베리베리 수플레도 주문하고 애플 크림파이도 시그니처라던데. 궁금했지만 일단 스킵.

애견 동반이 되는 따뜻한 감성의 카페 '커피 코너 칼럼'
우리 견조카들과 함께 따스함을 즐길 수 있다니, 행복하다.

주문한 음료 등장. 비주얼이 굉장하다.

아이스와 핫 음료의 차이는 육안으로는 구분이 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생크림이 줄어들고 위에 올려진 수제 캐러멜이 점점 가라앉는다면, 그 것이 바로 핫.

진한 커피 향이 공기를 휘감는 기분이다.
거기에 카라멜이 녹아내리며 달콤한 내음이 함께 흩날린다.

비주얼이 좋아 연신 사진을 찍었다.
따뜻한 카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는 메뉴다.
우선 아메리카노는 진하고 깔끔해서 입 안이 개운해졌다.
따뜻한 청키 카라멜 숏 라테는 생각보다 달지 않았다. 카라멜이 빠른 속도로 녹아 밑으로 다 가라앉아 버려서인지 부드러운 크림의 맛이 좀 더 강했다.
그러다 중간쯤, 수저로 저어보니 캐러멜 여러 개가 건져 올려졌다.
쫀쫀하고 찐득하고 말캉한 캐러멜 느낌이 여전히 살아있었다. 오. 맛을 보니. 달콤하고 맛있다!!
커피와 캐러멜의 조화가 좋았고 커피를 다 마신 뒤 입 안으로 들어오는 말캉말캉한 카라멜이 기분 좋게 만든다.
아이스로 마셨을 땐 카라멜 본연 그대로를 일단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핫으로 마셨을 땐 카라멜 마키야토 같은 느낌으로 커피를 마시다가 중간중간에 카라멜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다.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듯.

커피를 마시는 중에 드디어 만나게 된 베리베리 수플레 케이크.
이거 먹으러 왔는데, 청키 숏 라테에 감탄하느라 잠시 잊고 있었다.

이 비주얼. 치즈 수플레 케이크 흔들흔들하는 동영상을 찍었어야 했는데. 아쉽군.
사진을 찍자마자 맛을 보는 바람에 먹다 말고 흔들어봤다. 다른 동영상에서 보듯 연두부처럼 흔들리는 정도는 아니었다.
그에 비하면 좀 더 힘이 있는 느낌이랄까?
일단 흩뿌려진 딸기에 박수를 보냈다. 이번 겨울에 딸기값이 많이 올랐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기 반 팩에 가까운 양이 뿌려져 있다. 블루베리도 그렇고.

같이 제공되는 시럽.
시럽 없이도 충분히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수플레 케이크이다. 생크림이 조금 더 달콤하게 느껴졌다.
물론 이미 캐러멜 덕분에 입 안에 달콤함이 넘쳐서일 수도 있지만.

이 폭신하고 부드러운 수플레가 어찌나 생각이 나던지.
부드럽고 달콤하고 촉촉한 수플레 케이크. 거기에 달콤한 생크림에 딸기와 블루베리의 합은, 정말 이런 메뉴를 생각한 사람에게 상을 주고 싶을 만큼 너무 조화롭다.

중간에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한 잔 더 주문했다.
수플레 케이크의 맛을 좀 더 완벽하게 느끼고 싶어서라고 해야 할까.
사실, 단 음식을 잘 먹지 못해서 입 안을 개운하게 해주고 싶어서 주문했다.
캐러멜의 달콤함이, 케이크의 달달함이 꽤 오래 진하게 여운을 남겼기에 깔끔한 아메리카노가 필요했다.

맛있는 디저트 카페가 많아지는 성내동.
달콤한 수제 카라멜의 맛을 담은 '청키 카라멜 숏 라테'와 새콤달콤 부드러운 '베리베리 수플레 케이크'
봄처럼 따뜻하고 달큼한 분위기가 더욱 진하게 느껴지던 카페 '커피 코너 칼럼'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