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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및 맛집 리뷰

[카페리뷰] 한 잔으론 부족한 에스프레소 카페 ‘드마드’

by 책연필씨 2022.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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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떠오르는 에스프레소 카페.
이탈리아처럼 진한 에스프레소에 설탕 한 봉지 넣고 빠르게 녹인 뒤 후루룩 마시는 스타일이 점점 번지고 있다고 한다.
순천 여행에서 만났던 에스프레소 카페 '드마드'에서 리틀 이탈리아를 경험했던 순간을 기록해보려 한다.


블랙의 깔끔한 외관의 드마드.
얼핏보면 카페라기 보다는 조용한 재즈펍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외관이다.

에스프레소 카페답게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있다.
가격이 참 아름답다. 기본 에스프레소가 3천원 이상하는 대형 카페들에 비하면 아주 만족스러웠다.
에스프레소를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른 종류의 커피와 차도 물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원두가 있어서 구매도 가능한 듯.
또 에스프레소와 즐길 수 있는 간단한 디저트류도 준비되어 있다.
휘낭시에라니. 진한 에스프레소와 너무 잘 어울리는 조합이란 생각이 든다.

가게 내부는 역시 올블랙의 느낌이 강렬하게 느껴진다.
입구에 놓여있는 현무암 조형물 위에 하얀 에스프레소 잔이 인상적이다.


모든 사람들이 사진을 찍었던 포토스팟.
블랙의 장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에스프레소 잔.
기본 에스프레소 잔이 이렇게 예뻤던가. 뭔가 여백의 미도 있는 듯 보이고 우리의 도자기 스러운 느낌이 강렬했다.
simple is the best. 라는 느낌이 들고 이 곳에서 추구하는 가치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듯 하다.

진리의 블랙 앤 화이트를 사용해 깔끔하고 간결하고 뭔가 시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
그 가운데 태양처럼 붉은 색을 뿜어내던 공간.
포인트를 곳곳에 줘서 올 블랙이지만 결코 심심하지 않았고 너무 무겁지만은 않았던 듯 하다.

에스프레소가 추출되는 향을 느끼며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었던 그 때. 주문한 커피가 나왔다.

기본 2잔 이상씩 마신다는 이 곳.
우선 기본 에스프레소와 쇼콜라를 주문했다.
탄산수와 함께 제공되는데 커피를 마신 뒤 입 안을 깔끔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기본 에스프레소에도 설탕이 들어있다.

포토스팟과 함께 찍은 나의 에스프레소.
쇼콜라는 잔을 빙 둘러 묻혀있고 그 위로 설탕가루가 소복하게 올라가 있다.

우선 기본 에스프레소.
예전에 이탈리아 여행을 갔을 때, 아침마다 카페를 들렸는데 그 시간에 자리에 앉은 사람은 나 뿐이었다.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에스프레소 한 잔을 주문하는데 꼭 잔 위로 설탕 한 봉지가 함께 올라가 있었다.
익숙하게 설탕 한 봉을 에스프레소에 넣고 수저로 두세번 저어준 후 한 입에 털어넣고는
'그라치아' 인사하고 쿨하게 떠났던 이탈리아 사람들의 모습이 불현듯 떠올랐다.

추억이 떠올랐으니 나도 그렇게 먹어봐야지. 다짐은 했지만 일단 수저로 살살 저어 한 입 살짝 먹어보았다.
와. 진하고 달콤하고 부드럽고 향이 가득한, 커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을 듯한 그런 맛이다.
에스프레소를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도 정말 맛있게 마실 수 있는 그런 맛.

쇼콜라도 식기 전에 한 입.
잔에 묻은 설탕과 초코의 달콤함과 에스프레소의 쌉살함이 더해져 아주 고소했다.
원래 초콜렛은 커피와 함께 할 때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법.
초콜렛과 커피를 한 번에 맛 볼 수 있어서 더 좋다.

그렇게 두 잔 가볍게 클리어.
SNS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니 이렇게 쌓아서 사진을 찍길래 일단은 따라해보았다.
뭔가 뿌듯한 이 기분.
더 머뭇거릴 이유가 없어서 다시 두 잔을 더 주문했다.

크렘과 카라멜.
비주얼이 엄청나다. 보자마자 예쁘다를 연발했다.
일단 카라멜.
잔 위로 시원하게 뿌려진 카라멜 시럽과 그 옆에 귀엽게 자리한 팝콘.
진한 카라멜 마키야토 같다.
달콤한 향이 압도하는 카라멜 에스프레소.
먼저 마셨던 두 잔에 비해 우유 거품이 좀 더 들어가 있는 듯 하다. 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다.

크렘은 달콤하고 부드러운 크림이 들어있다.
크림이 잔 밑에 깔려있기에 스푼으로 잘 저어서 마셔야 한다.
역시 깔끔하고 맛있다.
쌉싸롬한 커피의 맛 끝에 전해지는 달콤함과 부드러움이 매력적이다.

그렇게 4잔의 커피를 마시고 쌓기 신공을 펼친 뒤 마무리했다.
카페인을 좀 과하게 섭취하긴 했지만, 평소 기본 커피에 샷하나를 추가해 먹으니 괜찮았다.
달콤하고 진한 에스프레소를 제대로 맛볼 수 있었던 카페 ‘드마드’
잠깐이나마 이탈리아의 무드를 느껴볼 수 있었던 에스프레소 카페 ‘드마드’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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