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에서 유명한 카멜.
처음 SNS에서 본 진한 갈색 바탕에 흘리듯 써있는 ‘camel’의 모습에 넋을 잃고 지하철을 타고 다녀왔었는데 그 때 마셨던 그 진하고 꼬숩하고 달콤하기까지 했던 카멜커피 맛은 여전히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다.
그리고 어느새 도산공원에 6번째 매장을 오픈한 카멜.
스페이스 로직 아래에 샵인샵 형태로 들어와 있는 이 곳.
주차는 발렛이 가능한데(3천원) 밥도 먹고 차도 마실 생각에 갤러리아 백화점에 주차를 해두고 슬슬 걸어왔다.
두근두근. 왜 이런 것도 괜히 시크하고 멋지고 그런건지.
정말 저 영문은 기가막히게 잘 뽑은 듯하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풍경. 따스함이 물씬 풍기는 색감이다.
카멜 특유의 이 꾸밈. 밝은 노랑, 색빠진 노랑의 이 색감. 카멜색과 참 잘 어울리는 연한 베이지 느낌.
빈티지 감성 가득한 야외자리.
성수 카멜은 노키즈존인데 이 곳은 아이들과 같이 와도 괜찮은 듯하다. 놀이터에서 볼 수 있는 말이 있으니 아이와 같이 오면 잠시라도 야외에서 놀 수 있을 것 같다.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며진 야외정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너무 예쁜 색감과 정갈한 모습에 감탄을 했는데 사진으로 보니 더 아름답다.
카페 들어가기 전에 보이는 우체통같은 이 것은 카페에서 사용하는 머그컵을 보여주는 장식장이다.
큐브처럼 꾸며진 맨 위의 것은 머그컵을 담는 상자이다. 심플한데 감각있는 이 느낌.
카멜 카페 특유의 메뉴판. 천인지 종이인지에 적어 둔 듯한 모양새.
들어가보자. 발판마저 심쿵.
개인적으로 카멜과 베이지색을 정말 좋아하는, 소휘 말하는 브라운계열 덕후이기에 더욱 취향저격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이 곳.
입구를 열고 들어서니 오늘따라 꽤 한적한 매장을 보며 내심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지인들의 말에 따르면 평일에도 자리잡기 매우 어렵다고 하는데, 이렇게 여유있다니. 오늘 운이 참 좋은 날이다.
빈티지한 가구와 소품, 한 두송이씩 피어있는 꽃까지. 완벽하다. 설렘가득한 공간.
좀 더 안쪽으로 들어와보니 통유리로 도산공원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환한 빛이 공간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준다.
빛 바랜 듯, 오래된 건물의 녹슨 듯한 문.
테이블에 적인 카멜. 무심한 듯 놓아둔 작은 화병과 꽃 한송이.
매장 안쪽의 통유리창을 따라 길게 늘어선 좌석공간.
통유리를 통해 보이는 도산공원의 풍경이 한적해 보인다.
이 곳의 분위기를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풍경. 눈이 오는 날의 카멜은 어떤 분위기가 될까. 기대하게 되는 곳.
카멜의 시그니처 벽지. 브라운 색 바탕에 베이지색으로 써진 camel. 정말 한 번 보면 절대 잊지못할 시그니처.
매장 입구에서 보았던 머그컵 컬렉션은 이 곳에서도 볼 수 있다.
머그컵 가격이 조금 많이 인상적인 편이다.
음료를 준비해주는 곳이다.
주문 후 이 곳에서 음료와 디저트가 준비된다. 카멜 앙버터가 그렇게 맛나다던데 한 번을 먹어보지 못했다.
이날도 역시 밥을 먹고 간 후라 카멜커피만 떠올려 주문을 해버렸다.
이 곳이 주문하는 곳. 사무용 책상같은 곳. 카멜커피 만의 분위기와 스웩넘치는 곳.
메뉴판은 역시 옥스포드 재질의 천. 오늘의 선택은 무조건 시그니처 음료인 카멜커피.
아이스가 국룰이지만, 오늘은 따뜻한 음료도 먹어보자는 생각에 hot, ice 두 잔을 주문했다.
귀여운 번호표. 낙서장에 적어서 아무렇게나 찢어주는 듯한 이 모양. 이 또한 카멜만의 번호표.
자신만의 개성이 잘 묻어나는 공간과 소품, 그리고 아이디어들. 이래서 카멜, 카멜 하는거지.
주문을 기다리며 내부를 바라본다.
어디든 어색한 곳이 하나도 없고 그저 다 예쁘고 시크하다. 얼마나 공을 들였을까.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또 하나 특징은. 조명이 좋고 양 쪽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으로 인해 사진이 아주 잘 나온다는 것이다.
셀카를 찍든 피사체를 찍어주든 어디에서, 어떻게 찍어도 색감이 참 예쁘게 잘 담겼다.
드디어 주문한 카멜 커피가 나왔다.
이거지. 역시. 이 심플한 모습에 반해서 좋아하는거다. 진한 커피향은 말해 무엇하리.
부드럽고 달달한 크림이 올라간 커피.
아인슈페너와 같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맛을 보는 순간 이것이 카멜커피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위에 올라간 크림이 정말 인상적이다. 부드럽고 달콤하지만 느끼하지 않고 커피가 아주 잘 스며든 특유의 그 맛과 느낌.
오늘은 따뜻한 커피로 마셔보았지만, 따뜻한 것 역시 특유의 카멜스러움을 잘 담아내고 있었다.
마시는 내내 역시, 역시. 정말 맛있다를 연발하며 마셨던 커피.
물론, 아이스 쪽에 조금 더 표를 주고 싶긴 했지만 뭐든 맛있었으니 되었다.
오랜만에 방문한 카멜의 6호점인 도산2호점 '카멜'커피
특유의 빈티지한 감성과 따뜻한 무드, 시그니처의 패턴과 커피 맛으로 인기있는 카페.
왜 이 곳이 인기있는지, 수많은 사람들이 커피 맛으로 인정을 하는지 단박에 알 수 있는 곳.
'카멜'이 '카멜'할 수 밖에 없는 사랑스러운 카페 '카멜커피'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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