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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및 맛집 리뷰

[맛집리뷰] 매콤달콤 오징어불고기 원탑은 역시 ‘뱃고동’

by 책연필씨 2022.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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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사온 대신 삼한사미세먼지인 요즘의 겨울.
미세먼지가 심해지니 칼칼한 오징어볶음이 생각나 평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압구정 ‘뱃고동’에 다녀왔다.

입구부터 설레는 파란 간판.
20대에 부지런히도 다녔던 뱃고동.
늘 대기줄이 많아 기다리다 힘들면 근처의 바다로 가는 기사로 발을 돌리곤 했는데.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인기 맛집인 이 곳.

11시 반쯤 도착했을 때 가게 안의 몇 자리를 빼곤 거의 다 채워져있었고 이미 식사 중이었다.

이미 우리가 앉은 쪽 자리는 만석.
그 옆으로도 안쪽 자리도 만석.
여전히 인기다. 설렌다 예전의 기분이 새록새록 나는 느낌.

메뉴판.
왼쪽이 점심메뉴. 오른쪽은 저녁메뉴.
점심시간이라 오징어불고기정식 2인에 당면사리를 추가했다. 오징어튀김을 잠시 고민했으나 조금만 먹고 또 다른 곳으로 가보자 싶어서 점심만 간단히 먹기로 한다.

자리에 앉자마자 기본찬이 차려진다.
샐러드 오랜만이다. 이 곳의 특제소스가 올려진 샐러드.

그리웠던 미역초무침.
매콤한 오징어불고기의 맛을 산뜻하게 해 줄 키포인트.
다른 반찬들은 대체로 자극적이지 않아 메인요리를 잘 뒷받침해준다.

기본 밥이 두 개 나왔다.
한 공기는 나중에 볶아 먹기 위해 잠시 놔두고 다른 한 공기만 일행과 반씩 나눠 먹는다.

어느새 도착한 오징어 불고기.
잠시 돌판 위에서 볶아주다가

함께 나온 당면을 투척한다.

치이익 치이익
익어가는 소리와 함께 빨갛게, 말갛게 익어가는 당면사리.
오징어불고기에 당면서리는 무조건이다.

골고루 맛있게 익어가는 오징어불고기.
오징어가 통통하고 실하다

거의 다 익었을 쯤 불을 끄고 이제 맛있게 먹어주면 된다.

하얀 밥위에 당면사리, 야채, 그리고 오징어 하나 올려서 먹으면. 와. 진짜 오랜만에 먹어도 여전히 그 때 그 맛이구나. 역시 뱃고동이다.

연신 맛있다 이 맛이었어 진짜 맛있다를 연발하며
밥 위에 양념과 당면, 야채, 오징어를 잔뜩 올려서 비벼 먹으니 단 몇 번 만에 밥을 다 비워내었다.

이제는 볶음밥 차례.
밥을 볶아 달라고 하면 양념을 따로 가져와 밥과 함께 볶아 주신다.
김가루, 잘게 썬 김치, 그 위로 뿌려지는 참기름의 냄새
볶음밥을 볶을 땜 밥 한 공기를 먹었음에도 또 입에 군침이 도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한 껏 골고루 비벼진 볶음밥을 잠시 불 위에 올려두고 조금 눌러붙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 숟가락 담아 먹어본다.
아는 사람은 아는 그 맛. 볶음밥이 이리도 맛있을 수 있는지.. 남아있는 오징어를 잘게 잘라서 같이 비벼먹으니 오징어의 탱글함과 볶음밥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새로운 맛을 선사한다.

그 사이 이미 내부는 만석에 대기줄이 밖에까지 이어졌기에 남은 볶음밥을 싹싹 비우고 얼른 일어났다.

압구정에서 이미 오래된 유명맛집 ‘뱃고동’
뱃고동에 다녀왔다고 하니 많은 지인들이
“ 아직도 있어?”, “여전히 맛있든?”하고 물어온다.
우리 세대라면 누구든, 한 때 압구정 로데오가 가장 핫했던 그 시절에
적어도 한 번 이상은 꼭 가봤을 유명 맛집이기에 더욱 추억이 돋는 곳.
춥고 미세먼지 많은 겨울에 특히 잘 어울리는 매콤달콤오징어불고기 맛집 ‘뱃고동’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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