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책과 여행, 그리고 캠핑을 사랑하는 책 연필입니다.
코로나 시국, 여행에 대한 갈증이 그 어느 때보다 큽니다. 온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그날이 곧 오겠지마는,
이 순간에도 여행에 대한 로망이 간절합니다. 그래도 안위가 우선이기에, 여행의 색깔을 바꿔봅니다.
차창 밖으로 에메랄드 빛 바다가 코발트 빛으로 색을 바꾸며, 바다 가운데 마치 자기를 뽐내듯 솟은 섬들이
내 시야와 평행하게 펼쳐지는 바다와 어깨동무하며 달리는 '드라이브'로 말이죠.
오늘은 2020년 3월에 개통되어,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고흥-여수 연륙교 바다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해드립니다.
남해안 관광의 1번지 여수와 손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고흥을 연결한 5개의 다리가
다리가 되어 주어 뭍과 섬을 연결해주는 환상 드라이브 코스 함께 보시죠.
1:00 고흥 대화매원 출발
출발지는 단일 규모 전남 최대 매실 생산단지인 대화매원 입구입니다. 해마다 춘삼월이 되면 매화의 물결이 넘실대는 곳으로 한적하게 매화 놀음하기엔 최적지인 곳입니다.
헷갈릴 수 없는 한적한 시골 도로를 달리다 보면 차창 밖으로 겨울 시골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어찌 보면 삭막하지만, 코끝 시리면서도 뭔가 아늑한 풍경들입니다.
기이하고 장대한 8개의 암석 주봉을 가진 명산 팔영산 자락에 정오의 빛이 비칩니다.
그렇게 몇 분 조금 더 가다보니, 왼편으로 바다가 수줍은 듯 모습을 드러내고 나즈막한 산들 사이로, 팔영대교의 주탑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대화매원을 출발하여 10분 남짓 달리니 '여수 팔영대교' 가 적힌 안내판이 보입니다.
그리고 왼쪽으로 차를 돌리자마자 보이는 코발트색 바다! 푸르디 푸른 바다가 마치 호수인양, 잔잔하게 그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물결이 없이, 찻잔에 따라 놓은 푸른색 차마냥 고요한 바다입니다.
그 바다를 끼고, 시골 한적한 도로를 또 달리다 보니, 이제서야 비로소 나는 바다라고 속삭이듯 드넓은 바다가 펼쳐집니다. 그리고 그 맞은 편에 선명하게 여수가 보입니다.
1:13 첫번째 교량 팔영대교(고흥-적금도) 초입 도착
감성에 겨워, 모자랄 것 없이 달려왔지만, 고작 10여분. 이제 연륙교의 시작 팔영대교 초입에 도착했습니다. 오른쪽 아래우두해수욕장 가는 조그만 길이 멋진 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우두해수욕장을 가기위해선 우측으로 진입해야하나, 드라이브가 목적이기에, 지나칩니다.
웅장하고 현대적인 교량 건축물이야 이곳 뿐이겠습니까만은, 바다를 발아래 두고, 뽐내듯 하늘 높이 찌르는 주탑들은 언제봐도 경이로우면서 동시에 이질적입니다.
팔영대교 중간 중간 차량 정차 구간이 있습니다만, 매우 조심히 정차를 하셔야합니다. 아직은 한적하지만, 코로나 종식 후 이곳은 핫플레이스가 될 수 밖에 없기에 정차 구간에서는 꼭꼭 주의를 하셔야합니다.
정차해놓고 잠시 내려 양쪽을 둘러보니 그 아름다움에 탄성이 절러 나옵니다. 오른쪽으로는 다도해의 오밀조밀한 아름다운 바다에 윤슬이 펼쳐져 있고, 왼쪽으로는 넓디넓은 코발트색 바다가 웅장하게 펼쳐져 있으니, 지루하지 않게 온전히 바다를 품는 느낌입니다.
팔영대교 양방향에는 보행자도로겸 자전거도로가 있습니다. 가드레일로 보호되고 있는 그 길로 걸어봅니다. 바닷바람이 차나, 그마저도 여행의 양념처럼 느껴지고, 아름다운 바다 앞에 개의치 않습니다. 바다 위 하늘 아래에서 걷다가 재촉해봅니다.
1:32 적금 전망공원
팔영대교에서 바다에 시간을 내어주고서야 도착한 적금도. 적금도를 드러서자마 전망공원이 반깁니다.
지난 나로호 발사시 많은 분들께 선택 받았던 곳이라합니다. 맞은편 나로도 쪽의 바다와 넘어온 팔영대교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제 할 일을 잘하는 전망대가 대견해집니다.
바다를 안고 있는 적금리를 내려다보니, 영화 속 세트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잘 정돈 되고 아름답습니다.
깔끔한 화장실과 주차장도 여행객들의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어줍니다.
1:42 두번째 교량 적금대교(적금도-낭도)
붉은색 어깨가 이색적인 적금대교를 지납니다. 적금도와 낭도를 잇는 적금대교를 지나고 곧 낭도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낭도 둘레길의 아름다움이 서서히 알려지고 있다니 꼭 한번 다녀와서 사진과 글을 남겨보렵니다.
1:49 세번째 교량 낭도대교(낭도-둔병도)
낭도터널을 지나, 소박한 낭도대교에 들어섭니다. 소박한 다리 난간 덕에 양옆으로 펼쳐진 바다를 보기에는 더없이 좋습니다. 지루할 틈없이 바뀌는 바다의 모습 덕에 바다를 실컷 느껴봅니다.
1:54 네번째 교량 둔병대교(둔병도-조발도)
아쉬움에 낭도를 지나쳐 둔병대교를 지납니다. 둔병대교를 지나자마자 나타는 곳은 조발해오름 언덕의 관광 편의시설 '더 섬'이었습니다. 바다 전망대는 물론 카페와 각종 편의시설이 자리잡은 '더섬' 2층 옥상에는 천국의 계단도 있습니다.
2:00 다섯번째 교량 화양조발대교(조발도-화양면)
이윽고 다섯번째 교량은 화양조발대교에 드러섭니다. 이 다리만 넘으면 비로소 여수 육지에 도착합니다. 드라이브 여행 답게 최대한 드라이브의 묘미를 살려 차에서 감흥을 즐겨 달렸음에도 1시간정도 걸렸습니다. 물론 이동 목적으로 움직이면 30분내외 걸릴 거리입니다.
2:02 여수 화양면 공정리 도착
화양면을 바라보는 다리 끝 풍경은 장관입니다.
움푹 들어온 작은 만이 땅과 어우러져 정말 멋진 풍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공정마을로 들어가 오늘의 드라이브여행기를 마쳐봅니다. 몰론 여수로 갈때는 교차로에서 내려가지 않고 그냥 쭉 갑니다. 그저 넓은 길 가는대로 가면 여수 카페 안포와 여수 소호동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웅천지구로도 연결되며 그곳에 일전에 포스팅한 장도도 있습니다.
https://bookpencil.tistory.com/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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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여수가 펼쳐집니다.
허나 목적지 없은 드라이브여행이기에 공정 교차로에서 내려가봅니다.
공정마을은 바다와 눈높이를 나란히 한 마을입니다. 바다 바로 옆에 자리잡은 작은 마을은 바다를 사랑하는 여행객에게는 그저 로망이자 아름답게 보일 수 밖에 없지요.
이렇게 여수에 도착하며, 드라이브를 마칩니다. 다채로운 바다의 향연, 말그대로 여러 색깔을 보여주었던 바다가 한없이 고마웠던 여행이었습니다. 바다를 사랑하신다면 꼭 다녀오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우리나라 곳곳에 아름다운 바닷길들 많지요.
하지만, 고흥 여수 연륙교 코스는 아직 덜 알려져 있어, 여유롭게 바다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모습의 바다를 모두 볼 수 있으니, 이른바 바다 백화점이었습니다.
에메라드 빛, 코발트 빛, 갯바위, 갯펄, 모래사장, 파도, 잔잔함, 광할함, 오밀조밀 섬들.
이 모든 바다의 모습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코스. 꼭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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