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추억을 모아서 행복한 꿈을 꾸게 하는 꿈 나누미 요정
꿈나누미 요정은 인간이 잠든 밤에만 나타나 사람들의 물건에 깃든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추억 조각들을 조금씩 모아서, 잠자는 동안 좋은 꿈을 불어넣어준다. 그러면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힘을 얻게 되고, 힘든 일도 잠을 자는 동안 다소 치료받게 된다.
하지만 빛에 반대편에는 어둠이 존재하는 법.
악마들은 사람들의 아픈 기억을 모아 사람들로 하여금 악몽을 꾸게 하여 이들에게 아픔과 슬픔, 고통을 안겨 준다.
이런 기발한 동화적 설정은 아이들에게는 말그대로 꿈과 희망을 주고, 어른들에게로 하여금 세속적 세상에 몽환적 색상을 입혀,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채색해주는 듯하다.
또한 이 독특한 발상의 주인공은 기억전달자로 유명한 로이스 로우리다. 그의 기발한 발상에 놀라고, 그의 다채로운 작품 스펙트럼에 또 한 번 놀란다.
‘꼬맹이’는 이제 막 꿈 나누미 요정이 된 신참내기다.
궁금한 것도 많고 재잘재잘 말하는 것도 좋아하는 이 ‘꼬맹이’는 고참 요정들로부터 하나하나 배우며 꿈 나누미 요정으로 성장해간다. 아직은 신참이다 보니 감독관인 꿈 나무미 요정 '비쩍 노인'과 함께 꿈을 나눠 주러 다닌다.
강아지와 단둘이 외롭게 살고 있던 ‘노부인’ 집에 어느 날 8살 ‘존’이라는 남자아이가 오게 된다. 폭력적인 아빠와 힘없는 엄마 아래에서 상처받고 조금은 삐뚤어진 ‘존’. 하지만 있는 그대로를 받아주는 ‘노부인’과 함께 지내며 조금씩 나아지는데, 이런 ‘존’에겐 악마들이 찾아와 악몽을 불어넣기도 한다.
하지만 작가는 이 악들을 ‘웃음’,‘용기’,‘희망’ 등의 말을 더해 우리가 자는 동안 힘들었던 시간을 이겨낼 힘을 주는, 꿈 나누미들과 더불어 사랑과 용기로 우리 스스로가 이겨낼 수 있음을 말한다.
물건들에서 하나씩 소중한 추억 조각들을 모은다는 환상적인 이야기 속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더불어 '꼬맹이'와 존의 성장과정 그리고 양육자인 노부인의 있는 그대로를 포용하는 태도를 통해 가정 폭력과 이혼, 육아 문제 등 현대 사회의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글을 이시간에도 양육의 주체로서 바삐 살아가는 우리네 아빠와 엄마들에게, 아이들과 함께 읽기를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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