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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및 맛집 리뷰

[카페리뷰] 와온해변의 노을 명당 - 순천만 칠게빵 본점 ‘놀’카페

by 책연필씨 2021.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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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명당, 노을 맛집으로 유명한 와온해변.
드라이브를 하던 중 노을을 보고 싶어 잠시 한 곳에 정차하였다.
물이 빠진 바다 옆, 산책 길을 걷다보니 멀리서 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순천만 칠게 빵'
뭘까. 궁금하던 차에 노을이 제대로 질 때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잠시 들러보았다.

카페 놀. 노을을 줄여서 부르는 걸까.
'놀'이라는 글자에서 노을이 비친 바다의 모습이 연상된다.

칠게 빵 본점이다. 순천만 칠게 빵이 꽤 유명했나. 본점이 따로 있는 걸 보니.
여수에서는 사실 본 적이 없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 보니. 탁 트인 매장 앞으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노을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칠게 빵 10개를 포장 주문하고 잠시 테라스 자리로 나가보았다.

여기 노을 맛집 맞구나.
눈앞으로 보이는 모습 하나하나가 그림처럼 아름답다.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갈대의 모습과 뻘 상태의 바다, 구름과 어우러져 서서히 붉은색으로 물들어가는 해.
해가 질수록 멀리 있던 바닷물이 점차 차오르기 시작한다.

감상하느라 잠시 잊고 있던 순천만 칠게 빵.
키토산과 칼슘이 함유된 100% 쌀빵이라는 칠게 빵. 원료를 살펴보니 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국산원료를 사용한다.
실제 칠게가 10%나 들어가 있다.
손안에 따뜻한 기운이 감돌아 서둘러 봉투를 열어보았다.
봉투 안을 살펴보니 귀여운 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미소 짓는 행운의 빵. 환하게 웃고 있는 칠게 빵의 모습에 슬쩍 웃음이 났다.
한 입 베어 무니, 달콤한 팥 앙금이 들어있다. 호두과자와 비슷한 질감과 느낌인데 빵을 씹을 때마다
살짝씩 딱딱한? 바삭한? 그런 가루가 씹히는 기분이 들었다.
이게 칠게 가루인가.
게를 먹을 때 다리를 이로 깨물 때면 맛보게 되는 그 껍데기의 맛. 그 맛이 은은하게 풍겨 올라왔다.
그것 외에는 큰 특징은 없었던, 호두가 빠진 호두과자의 느낌 정도였다.
빵 피가 많이 달지 않았고, 쌀빵이라 그런지 그 외의 재료들 때문인지 밀가루에 비해 쫀득한 식감은 덜했다.

빵을 먹으며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고 주변 산책을 하다 보니 어느덧 주변이 조금씩 주황의 빛으로 물들어 갔다.
해를 바라보며 카페 주변으로 계속 걷다 보니 다른 카페에 노을을 보러 온 사람들이 바다를 향해 빼곡히 앉아있었다.
바다 앞 산책로의 돌담에도, 의자에도 삼삼오오 모여있는 모습을 보았다.
주변이 어두워질수록, 더 붉게 타오르는 태양.

그 빛을 반사하면서 더더 차오르는 바닷물의 모습이, 쓸쓸하지만 풍요로운 가을의 느낌을 극대화시키는 기분이 들었다.
이런 여유로움을 느끼며 노을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더없이 좋은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던 와온해변의 노을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와온해변의 노을 맛집 카페 '놀'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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