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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및 맛집 리뷰

[맛집리뷰] 추운 날씨에 어울리는 두루치기 한 판 ‘오늘도 웃자’ 하남본점

by 책연필씨 2021.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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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영하권으로 떨어진 추운 가을. 

선선한 늦가을을 느낄 새도 없이 겨울 날씨가 찾아와 버렸다. 누군가의 표현대로 '가울'이 된 기분이다.

추운 날씨 탓일까. 따끈하고 얼큰한 음식이 생각이 났다.

땀을 흠뻑 흘리며 먹을 수 있는 매콤하고 얼큰한 음식.

문득 생각난 매콤한 두루치기 한 접시.

캠핑을 다녀오는 길에 매번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던 '오늘도 웃자' 두루치기 전문점(하남 본점)에 들렀다.

주차를 하려 매장 앞에 들어서니, 이미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안내를 받아 주차를 하고 매장에 들어서기 전 사진을 찍어보았다.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모습의 외관. 

환하게 웃고 있는 귀여운 돼지 그림이 인상적이다. 

비닐로 된 문. 겨울을 대비해서 이렇게 해 둔걸까. 

야외 자리도 이미 만석. 

맛집 냄새가 솔솔 풍겨온다. 일단 선택은 잘한 것 같다. 

단출한 건물 안팎으로 사람이 많다. 

일단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없기에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오래된 듯한 난로. 겨울엔 여기에 따뜻한 불을 피우고 웨이팅을 하는 걸까. 

오늘 같은 날에도 따뜻하게 피워놓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가게 내부 안은 이미 만석. 모든 테이블에 사람이 꽉 차있다. 안내를 기다리며 잠시 내부를 둘러보았다.

힙한 돼지. 오늘도 웃자의 마스코트인가. 

저팔계 같기도 하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주방의 모습.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관리를 잘하시는 듯 보인다. 

주방 옆으로 보이는 셀프코너. 밥이 추가된다니. 

아무래도 두루치기는 밥과 먹어야 할 테니 공깃밥 주문이 많을 텐데, 이렇게 따로 밥을 제공해주다니 인심이 좋다.

매콤한 두루치기에 어울리는 맵지 않은 반찬들이 셀프코너에 마련되어 있다.

매장에 들어서기 전에 예약을 걸어두는 기계가 있다. 이곳에 인원 수와 전화번호를 등록하면 카톡으로 알림이 온다. 

다행히 우리 앞으로 대기 1팀이 있었고, 곧바로 자리 안내를 받았다.

야외 자리도 괜찮겠냐는 물음에 흔쾌히 좋다고 이야기하고 세팅된 자리에 앉았다.

두루치기 3인분과 왕계란말이 1개, 공깃밥 3개를 주문했다(공깃밥은 따로 주문해야 한다.)

주문과 동시에 기본 세팅이 차려진다. 

곧바로 두루치기 등장. 

'수북하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전골냄비 한가득 재료가 올라온다. 

잘 익은 김치, 큼직큼직한 고기, 콩나물, 버섯, 그리고 파채.

푸짐하게 올라간 모습을 보며 일단 비주얼은 합격점을 준다.

 

고기는 한 번 삶아서 익혀 나오는 거라고 말씀하셨다. 

야채와 김치가 적당히 졸아가며 익은 후에 먹으면 될 거라는 말도 하셨다. 

콩나물과 파채, 김치를 적당한 크기로 자르며 조금씩 안을 파헤쳐본다. 

와. 크기에 압도당한다.

두루치기의 돼지고기가 이렇게 큼직한, 마치 자르지 않은 수육처럼 덩어리채 들어있다.

가위로 자르는 느낌이 부드럽다. 고기가 아주 부드럽게 잘 삶아져서 들어가 있다.

이렇게 자른 후에 양념이 잘 베어들 수 있도록 야채와 함께 섞어서 충분히 익혀주고 졸여주면 되겠지.

자르고 자르고 또 자르고. 고기의 양도 아주 푸짐하게 들어있다.

살코기와 비계 부분이 적당히 섞여있다.

일단 성인 여자의 주먹만 한 덩어리 고기가 큼직큼직하게 들어가 있으니 보는 내내 흐뭇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자른 고기와 김치, 그리고 야채를 양념과 잘 섞어준다. 

양념이 졸아들고 야채의 숨이 죽으며 고기와 김치의 모습이 더 강렬하게 드러난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비주얼. 눈으로도 맛을 알 수 있는 저 모습.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테이블에서 소주 또는 막걸리를 주문하던데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뜨끈한 밥 위에, 파채와 콩나물 조금, 잘 졸여진 김치 한 조각과 양념이 그득 묻은 고기 1조각.

크게 한 입 넣어본다. 

뜨끈하고 칼칼한 맛이 입 안에 감돌면서 콩나물과 파채의 아삭함이 어우러진다. 

고기의 부드러운 맛이 김치와 함께 기분 좋은 식감을 느끼게 해 준다. 

또 한 번은 쌈채소에 밥과 김치, 야채와 고기 2점을 넣어 함께 먹어본다. 

역시, 추운 날엔 칼칼한 음식이 제격이다. 

이윽고 등장한 대왕 계란말이.

케첩과 마요네즈가 곱게 뿌려져 나왔다. 이불처럼 두툼한 계란말이. 

두루치기와 계란의 궁합은 천생연분이다. 

맵고 짠맛을 계란으로 중화시키는 기분이란. 

강렬했던 맛을 부드러운 계란의 향으로 정리해주면 또다시 강렬한 맛의 두루치기를 먹을 수 있으니, 

그렇게 무한루프가 시작된다.

거의 대부분의 테이블에서 주문하는 계란말이.

딱 적당하고 기분 좋게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의 계란말이였다. 

 

추운 겨울에 유독 생각나는 뜨끈하고 얼큰한 요리에 어울리는 두루치기.

오늘 소개한 두루치기전문점 '오늘도 웃자' 하남 본점

개인적인 느낌을 굳이 말하자면, 식감이나 구성, 푸짐한 양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두루치기의 그 맛, 그 기름진 맛이 아닌 김치의 양념 맛이 더 강한 느낌이 들었다.
김치 한 포기가 다 쓰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니면 우리가 조리한 방식이 조금 달라서였는지
김치의 맛과 두루치기의 맛이 겉도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아는 그 맛이 아니었던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었을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맛과는 살짝 달랐다. 
그렇지만 밥 한 공기 푸짐하고 맛있게 먹었기에 충분히 맛있는 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쉬움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일 뿐입니다.)

밥을 먹는 동안 지켜보니, 매장에서 식사를 마치고 따로 포장해가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색다른 두루치기의 맛을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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