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나를 돌보는 시간,
내 마음대로 행복해지기
책 표지가 마음에 들어 도서관에서 집어 들었다. 저 위에 써진 문구도 나름 괜찮고.
작가가 국내 최대 사랑 커뮤니티의 운영자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사랑에 대한 베이스로 이야기가 엮여있다. 에세이집이지만 sns에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본인의 취향을 감안해서 읽는 게 좋을 듯하다.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사람들이 나에 대해 하는 말에
너무 귀 기울이지 마.
어떤 사람은 나를 동그라미로 보고
누구는 네모로 본들 신경 쓰지 마.
굳이 나서서 그 사람이 원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할 이유가 없어.
나를 어떻게 보든 난 나일 뿐이고
모든 사람에게 완벽하게 좋은 사람일 수 없어.
사람의 관계는 언제나 상대적일 뿐이야.
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거절할 줄도 알아야 해
내가 할 수 없거나
하고 싶지 않은 일에 대한
부탁을 듣고 망설이지 마라.
그 부탁을 들어준다고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고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니면
즉시 거절하라.
그것이 서로의 관계를 지키는 일이다.
말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
(…)
남을 향한 뾰족한 가시 돋친 말은
삼키면 사라지지만
내뱉으면 더 날렵하게 날아
더 깊게 꽂힌다.
좋은 말만 하며 살 수는 없지만
누군가를 향한 비난의 말은 삼켜라.
그래야 나도 누군가의 화살을 맞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소중한 사람
무언가를 소중히 여기는 동안에는
나 또한 소중한 존재가 되고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난 이미 아름다워지는 것이다.
추억은 끝까지 가
누군가를 정말 사랑했다면
그 시간이 얼마든 중요하지 않다.
함께한 시간보다 더 깊이 남아
살아가는 동안 함께할 테니까.
돌아보니 나를 망친 건 나더라
보통 삶이 망가지는 이유 중에 하나는
내려놓지 못하는 데 있다.
그동안의 정성과 시간이 아까워
힘들고 어려운 고통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것이다.
분명히 일어서서 다른 길로 갈 수 있었지만
결국 도저히 일어설 수 없는 상황이 돼서야 끝이 난다.
알면서도 내려놓지 못했다는 후회만 남을 뿐이다.
가득찬 게 아니라 제로의 상태
행복이란
밤에 자려고 누웠을 때
바로 잠들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내일 일에 대한 깊은 고민 때문도 아니고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오는 복잡한 감정들로
들떠 있는 불안한 마음도 아닌 사애.
더 남았다고 생각할 것도 없고
밑졌다고 생각할 것도 아닌
그냥 제로의 상태.
편안하게 눈 감을 수 있는 밤.
그게 행복이 아닐까 싶다.
지금은 나를 돌보는 시간
더 가지지 못함에
욕심내지 않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잃지 않음에 감사하며
더 잘하지 못함에
스스로를 원망하지 않고
그동안의 노력들에 대한
수고를 인정해주며
오늘 하루를
소중하게 보낼 수 있기를.
더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원통함에
더 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감에
마음 쏟으며 시간 보내며 살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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