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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및 맛집 리뷰

[카페리뷰] 고덕동 숲세권에 위치한 베이커리 카페 '우드멜로우(wood mellow)'

by 책연필씨 2021.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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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이 지나면 아침저녁으로 산들산들 바람이 분다.


부모님의 말씀대로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무더위가 조금씩 물러가는 모양새다.

가을의 입구. 입추가 지난 어느 날.
고덕산 밑자락에 위치한 숲세권의 루프탑 카페
‘우드 멜로우(wood mellow)’에 다녀왔다.

입추가 지난 하늘은 가을의 기분을 한 껏 뽐내는 중이다.
1층에 넓은 주차장이 있고 매장은 2층부터 시작된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풍경.
맑은 하늘이 아름답다.
2층 매장은 좌식. 가장 아랫단은 신발을 신고 앉을 수 있고 그 위로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 한다.
재미있는 발상의 테이블이다.

 

2층에서는 음료 및 베이커리를 주문할 수 있다.
창가 쪽으로 앉을 수 있고 야외에도 두 개의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정말 전망이 끝내준다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오른쪽으로는 고덕산이 푸르게 자리하고 있어서 숲 속 느낌을 그대로 전달해준다.
탁 트인 전경을 사방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인 이곳.
우드 멜로우. 부드러운 나무라는 뜻일까.
조명도 나무 색도 부드럽고 편안하다.

이제. 빵 구경을 해볼까.



 

이른 시간(오전 10시 20분쯤)이어서 그런지 베이커리가 꽉꽉 채워지진 않았고
빵을 고르는 중간중간에 몇 개의 빵들이 채워졌다.
갓 구워져 나와 아직 빵틀에 끼워진 채로 식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나의 선택은
얼그레이 스콘과 스콘을 집는 사이에 진열된 티라미수 번.

보통은 아메리카노나 라테를 마시지만
시그니처 음료가 궁금해졌고, 별 모양으로 표시된 음료에 대해 문의를 했다.
이곳 시그니처 음료들의 공통점은 달달하다는 것.
잠시 고민하다가 가장 궁금했던 ‘우멜슈페너’를 주문했다.
우드 멜로우 아인슈페너라는 뜻이겠지.
계산하며 물어보니 카페에서 직접 만드는 특제 크림으로 달달하게 맛을 낸 대표 음료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렇게 음료까지 주문한 후 잠시 위의 공간들이 궁금해져서 3층으로 올라갔다.



 

3층 입구에 걸려 있던 독특한 모양의 거울. 입구를 통해 바라본 내부의 모습은 깔끔하고 편안했다.
그리고,
2층에서 봤던, 모래 해변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가 입구 쪽에 자리하고 있다. 특이하네.

전체적인 좌석배치는 이런 모습이다.
3층엔 세 테이블이 차 있었고 창문에 블라인드가 내려와 있었다.
통유리의 세 면이 모두 뻥 뚫려 있어서 공간이 훨씬 넓고 시원해 보인다.

통창으로 보이는 숲.
유난히 더 초록초록해 보인다.

숲과 어울리는, 따뜻한 느낌의 나무색과 인테리어.
자연친화적인 공간임이 확연히 드러나는 곳이구나.

4층 루프탑으로 올라가 보자.
우드 멜로우는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 층을 갈 수 있다.
계단을 이용해서는 3층까지만 가능하고 루프탑을 가기 위해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만 한다.

루프탑에서 볼 수 있는 풍경. 가까이 있는 하늘의 모습.
외국 같은 기분이 든다. 여행지에서 만난 멋진 곳 같은 느낌.

하늘이 다했다.
요트를 탄 기분이 드는 공간이다.
숲이 아닌 바다를 떠다니는 듯, 살랑이는 바람과 탁 트인 전경에 상쾌한 기분이 절로 들었다.



 

고덕산을 품에 안은 숲 속 뷰.
요즘 같은 시기에 가장 선호할 수밖에 없는 장소이다.
어느 곳을 둘러봐도 멋진 풍경이 아름답다.
숲세권 다운 숲세권을 자랑하는 ‘우드 멜로우’

왠지. 포토스폿 같아서 사진에 담아보았다.
감각적이다. 색감도 좋고. 모든 게 완벽하다.
루프탑은 날이 좀 더 시원해지면 꼭 다시 와보고 싶다.
저녁노을이 지는 시간에 오면 어떨지. 몹시 궁금해졌다. 다시 꼭 와봐야지.

주문한 빵과 음료가 나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우멜슈패너, 얼그레이 스콘, 티라미슈 번
여러 모로 비주얼도 근사하다.



 

어찌하여 트레이마저 감각적인지.
둥근 나무 트레이에 담겨 있는 빵은 언제 봐도 먹음직스럽다.

궁금했던 우멜슈패너.
비주얼로만 봤을 땐, 도렐 커피의 너티 클라우드와 비슷하다.

우멜 슈페너
- 우드 멜로우의 시그니처 음료 중 하나이다.
도렐의 너티 클라우드처럼 진한 커피와 시럽, 단단한 크림이 올라간 커피이다.
우선 특제 크림이 굉장히 부드럽고 단단하다. 점성이 어마어마하다고 해야 할까.
크림을 따라 밑에서 올라오는 진하고 깔끔한 커피의 맛
부드러운 크림과 진한 커피가 함께 올라와 입 안에 머무는 느낌이 재미있고 신선하다.
크림 위에 올려진 가루가 궁금해 조금 떼어서 맛을 보니 달콤하지만 강하지 않은 계피향 같기도 하고 흑설탕 같기도 했는데 크림과 함께 풍미를 업그레이드하는 듯했다.
시그니처 음료로 절대적으로 인정한다.
단 음료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꼭 다시 맛보고 싶은 음료이다. 적극 추천.

 

티라미수 번
- 바삭한 모카빵 느낌이라고 할까.
모카 빵에 생크림이 들어있는데 생크림이 즉석에서 만든 것인지 한 입 먹고 어?라는 감탄을 할 정도로 신선하고 부드러운 맛이다. 보통 모카향이 강하게 올라오는 빵들은 호불호가 있는데 티 라마수 번은 씹을수록 모카향이 은은하게 올라와 먹기 좋다.
부드러운 크림과 파삭한 빵이 잘 어울리고 크림이 아주 풍부하게 들어있지만 많이 달고 느끼하지 않은 깔끔한 느낌이 아주 매력적이다.

 

얼그레이 스콘
- 화이트 초코에 얼그레이 가루가 뿌려져 있는 얼그레이 스콘.
향을 맡으면 화이트초코 향만 나는데 입에 넣고 씹을수록 얼그레이 향이 은은하게 올라오고 화이트 초코의 맛이 오히려 느껴지지 않을 정도이다.
절대 초코맛과 얼그레이 맛이 강하게 대치하는 게 아니라, 초코의 부드러움과 향을 느낄 때쯤 스윽하고 얼그레이 맛이 올라온다고 해야할까.
씹을수록 얼그레이 향이 더 진해져서 입안에 감도는 느낌이 매우 좋다.
바삭바삭 쿠키같은 스콘이 아니라 그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의 스콘으로 느끼하지 않아서 입에 잘 맞았다.

 


개인적으로 단 음료와 디저트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그니처이자 베스트 메뉴여서 주문했는데 대체로 아주 맛이 좋았다. 무엇보다 직접 만든 수제 크림이 제 몫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풍성하고 부드럽고 신선한 크림이 많이 달지 않아서 입에 잘 맞았고, 먹을수록 시그니처로 인정할 만한 디저트와 음료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위기, 커피, 베이커리 모두 아주 맛있어서 재방문 의사 100%이다.
이렇게 눈이 부시게 멋진 날에 숲 속에서 즐기는 루프탑 카페라는 사실 만으로도 아주 매력적인 공간이다.

자연 속에서 자연 그대로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카페 '우드 멜로우' 리뷰였습니다.





[내돈내산]인증 - 영수증을 안 받아서 카드내역으로 인증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맛있는 커피와 빵을 좋아하고 새로운 곳에 다녀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요즘 점점 더 다양한 카페들이 많이 생기고, 코로나 시기에 조금 더 야외의 풍경을 누릴 수 있는 곳들이 있을까 해서

직접 검색해서 가보고 좋은 곳을 나누려고 글을 작성해 올리고 있습니다.

광고나 협찬을 받아서 올리는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혹시라도 광고 및 협찬을 받을 경우 출처를 밝히고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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