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와 서핑이 생각나는 무더운 여름.
청정구역이라 여기던, 서핑의 본고장 강릉과 양양조차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되어 뒤숭숭한 요즘이다.
뜨거운 태양과 시원한 파도, 이를 즐기는 서퍼들의 모습. 그리고 그 옆에 항상 있는.
수.제. 버.거.
이상하게 서핑하는 모습을 보면 수제버거와 맥주가 생각이 난다. 기억의 오류인가..
무튼. 그런 적당한 이유를 들어서 오늘의 메뉴는 수제버거로 결정했고.
사람이 많지 않은, 적당한 곳을 찾다가 친구의 추천을 받아 간 곳은.
구리에 있는 '더기버거'
외출했다 돌아가는 길에 미리 전화로 주문을 하고, 픽업하러 다녀왔다.
아기자기한 외관. 가게는 그리 크지 않았다.
주문을 확인하고 메뉴판을 바라본다. 귀여운 그림이 수제버거 가게스럽다.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그림체가 인상적이다.
버거 종류는 많지 않고 간단하다.
내가 주문한 메뉴는 친구의 추천에 따라 '더기시그니쳐 버거'와 '더기베이컨버거'
벽에 걸린 그림들. 좀 더 커다란 액자였으면 존재감이 더 했을 텐데.
가게 내부.
테이블이 2개뿐이다. 아주 작은 매장으로, 주로 픽업과 배달이 많은 곳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햄버거를 픽업해 집으로 돌아왔다.
하와이를 연상케 하는 햄버거 박스.
적당한 크기로 잘라놓고, 한 입씩 맛보기로 한다.
수제버거에 나와있는 저 로메인. 특별히 로메인을 더 넣어달라고 주문할 때 요청해서인지 야채가 많이 들어가 있다.
햄버거 번은 기름지지 않고 담백한 모습이다. 손으로 눌렀을 때 폭신폭신한 느낌이었다.
패티가 꽤 두툼하고 속재료가 알차게 들어있는 '더기버거'의 시그니처 버거와 베이컨 버거.
양파와 토마토, 로메인의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고 패티에서 나오는 풍부한 육즙과 진한 치즈의 향이 잘 어우러지는 맛.
수제버거의 느낌 그대로, 패티에 불향이 잘 묻어있고 입 안 가득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햄버거 번은 느낌 그대로 부드럽고 폭신하다.
짜지 않게 해 달라는 요청 때문인지, 적당히 짭조름하면서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다.
베이컨 버거 역시 베이컨이 질기지 않고 다른 속재료들과 부드럽게 어울렸다.
목 막힘 없이 술술 잘 넘어가는 햄버거였음에도, 맥주와 참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는 수제버거와 시원한 맥주 한 잔.
휴가조차 없는 올해 여름이지만, 이걸로도 충분히 쉼이 되었으니 그걸로도 만족이다.
구리시 토평동에 위치한 맛있는 수제버거 '더기버거'
맛있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맥주와 잘 어울리는 수제버거 맛집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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