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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S 다이어리

[추천도서]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 히가시노 게이고

by 책연필씨 2021.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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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장례식이 끝나고 아버지가 등장했다! 모이지 말아야 할 자리에서

시작된 기이한 복수극!

 

35년 베스트셀러의 정점, 히가시노 게이고 최신간!

 

 

20201130일에 전 세계 동시 출간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신작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글은 항상 흥미롭다. 그동안 한국에 출간된 거의 모든 히가시노의 작품은 다 읽었는데, 추리 소설이지만 그 속에 유머와 위트가 있어 더 끌리는 것 같다.

 

 

아버지가 살해당했다, 그것도 결혼 소식을 알린 직후에.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 비극은 시작되는 걸까? 대기업 취직 후 약혼자와 꿈꾸던 결혼식을 준비해 나가던 마요. 경찰서에서 온 한 통의 전화를 받고 그녀는 고향으로 간다. 이제 너도 행복해질 일만 남은 거라던 아버지와의 전화가 생전 마지막 통화가 돼버렸다.

 

경찰은 아버지의 사체에서 교살의 흔적을 발견하고, 곧바로 살인 사건으로 전환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인다. 이름조차 없는 조용한 마을에서 살인이라니, 게다가 아버지는 마을 전체에서 존경받던 교사였기에 온 마을이 시끄러워진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 잠길 새도 없이 고향 집구석구석 현장 감식에 협조하고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쓴 수사관 사이에서 괴팍하게 소리치는 한 남자가 들어온다.

 

남의 집에 허락도 없이 들어왔다고 노발대발하는 남자, 알고 보니 마요의 삼촌 다케시다. 다케시는 미국에서 유명한 마술사였다. 마요가 태어나고 단 두 번 만났을 뿐이다. 그는 왜 10년 만에 연락도 없이 나타난 걸까? 하필 아버지가 살해당한 다음 날에.

 

 

 

최신작이다 보니 배경이 완전 요즘 현실이다. 코로나로 인해 당연히 마스크를 쓰고 지내는 사람들, 관광으로 먹고 사는 마을이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대규모 개발이 취소가 되어버리는 상황 등 코로나로 인한 생활상이 잘 반영되어 좀 더 현실감 있는 글이었다.

 

그럼 복수를 시작해 볼까?

 

선생님의 장례식에서 열린 진범 찾기 동창회

 

나는 16년 만에 열리는 중학교 동창회 참석으로 고민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으로 동창회는 장례식장이 돼버리고, 경찰은 용의자 추정도 못해 사건은 미궁에 빠져 있다. 마요는 상주로, 아버지의 제자이면서 용의선상에 오른 동창들을 한 명씩 만나게 된다.

 

살해당한 아버지를 제일 먼저 발견한 술집 주인 하라구치, 중학생 시절 그대로 아름다움을 뽐내는 고고노에, 인터넷 비즈니스로 한몫 잡은 스기시타, 인기 작가가 되어 고향의 영웅이 된 구기미야까지… 알고 보니 이들은 저마다의 용건으로 아버지를 만났거나 만날 예정이었다. 알듯 말듯한 질문을 던지며 마요의 반응을 살피는 동창들 사이에서 모두가 서로를 의심하는 지경이다.

 

시간은 흐르는데 실마리를 찾지 못해 수사는 계속 난항을 거듭한다. 이 와중에 삼촌 다케시는 수사관들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여 주위를 경악시키고, 마요는 그런 삼촌과 점차 의기투합해 독자적으로 사건 해결책을 찾아 나선다. 수수께끼를 해결할수록 나타나는 삼촌의 실체는 무엇일까? 불법 녹음에 가짜 증언까지 대담한 수사가 이어지는데과연 이런 방식으로 사건의 진범을 찾을 수 있을까?

 

 

무엇보다 다케시의 등장이 무척 반가웠다. 개인적으로 히가시노의 시리즈물을 좋아한다. 특히 가가 형사 시리즈를. 그런데 마술사 출신의 다케시도 가가 형사 못지않게 멋진 캐릭터인 것 같다. 똑똑하고,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고. 거기에 날카롭고 위트도 있는 것 같아 벌써부터 다케시의 시리즈물이 기다려진다. 또 아직 다케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 않아 그는 어떤 사연을 가졌을지도 궁금하다.

 

여느 히가시노의 작품처럼 지루함 없이 쭉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너무 옛날 작품들로 돌아가서 읽다가 오랜만에 신간을 만나니 무척 반가웠다. 매번 추리소설을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쓸 수 있는 작가가 참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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