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타고나는가, 아니면 만들어지는가?
시대가 리더를 만드는가, 아니면 리더가 시대를 만드는가?
이 책은 미국의 역사적인 혼란의 시대를 극복한 4명의 대통령 -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프랭클린 루스벨트, 린든 존슨 대통령 –의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의 저자는 정치학과 교수이자 백악관 보좌관으로 활동하신 이력이 있고 퓰리처상까지 수상하신 유명한 분이라고 한다. 그래서 제목과 저자의 이력을 보았을 땐, 정치학과 교수의 딱딱한 분석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스토리 중심의 이야기가 전개되어 의외로 술술 읽히고 거기에 재미까지 있는 책이었다. 단지 정치적인 행적으로만 얘기한 것이 아닌 아주 많은 자료를 준비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쓴 책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각 대통령의 상황을 비교해서 서술하는 부분들은, 각 대통령의 기질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었다.
네 명의 대통령이 공직에 몸담기 시작했을 때부터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총 3부에 걸쳐서 서술하고 있다.
1부. 야망과 리더십의 자각 : 리더는 타고나는가, 만들어지는가?
네 명의 대통령의 초창기 시절을 다룬다. 각기 다른 성장배경과 각자 다른 기질을 가진 네 명의 대통령이 공직에 막 발을 내딛기 시작했을 때의 모습을 보여준다. 어떻게 공직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지, 수많은 실패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등 네 명의 대통령들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들여다볼 수 있다.
2부. 역경과 성장 : 역경은 리더십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 사적인 삶과 공적인 삶이 무너지며 좌절에 빠진 시기를 다룬다. 각자 어떤 시련을 겪었는 지, 어떻게 그 시련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삶이 송두리째 무 너질 수밖에 없던 시기에 어떻게 커다란 꿈을 지키고 성장해나갈 수 있었는지 그들의 삶 을 통해 설명한다.
3부. 리더와 시대 : 그들은 어떻게 세상을 이끌어 가는가?
네 명의 대통령의 백악관 입성기를 다룬다. 공교롭게도 네 명의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한 시기는 사회가 극도로 혼란스럽고 분열이 일어났던 혼돈의 시대였다. 그런 상황에서 그들이 리더로서 국가라는 커다란 조직체와 구성원인 국민을 어떻게 이끌었는지 보여준다. 링컨은 남북전쟁에서 승리해 노예해방을 선언했고, 시어도어 루즈벨트는 미국 전역에 영향을 끼친 탄광 파업을 해결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경제적으로, 세계적으로 최악의 시기였던 대공황을 극복하고 린든 존슨은 인종차별을 물리치고 시민권 정책을 이뤄냈다. 이러한 업적을 이루어낸 자세한 설명이 3부에서 이루어진다.
네 명의 대통령은 출신이나 성장배경, 기질이나 능력이 모두 달랐지만 네 명 모두 커다란 야망을 가지고 꾸준히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준비해갔다. 린든 존슨 대통령은 좀 낯설었지만 나머지 세 명의 대통령은 워낙 유명하신 분들이라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치적 업적 이외에 좌절을 이겨내기 위한 인간 승리적인 노력이나 끝가지 포기하지 않는 그 정신력들에는 정말 고개가 숙여졌다.
링컨 대통령이야 워낙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대단한 집에서 태어난 소위 금수저들이다. 그런데도 아내와 어머니를 동시에 잃은 후 서부 농장에서 자연 속에서 살며 병약한 몸을 강하게 만들고 자기 혁신을 이루어내 더 강인한 정신력을 갖게 된 시어도어 루스벨트. 성공의 탄탄대로를 달리다가 갑자기 찾아온 하반신 마비를 겪고도 낙천적인 성향을 잃지 않고 몇 년씩이나 신체적 정신적으로 노력하여 정계로 다시 돌아와 대통령의 자리에까지 오른 프랭클린 루스벨트. 이런 두 대통령에 대해서 더 알게 되어 기뻤다.
꼭 리더를 꿈꾸지 않더라도 꾸준히 자기 계발을 해나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봐도 좋을 책인 것 같다. 그리고 네 명의 대통령을 통해 다시 한번 독서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되었다.
“학교에 입학한 첫날부터 친구들은 링컨의 경이로운 기억력에 혀를 내두르며 “최고의 기억력”, “신묘하기 그지없는 암기력”이라 칭송했다. 그런데 한 친구가 링컨에게 “어떤 자국이 네 머리에 쉽게 찍히고 지워지지 않는 것 같아. 네 머리는 그야말로 불가사의야.”라고 말했을 대, 링컨은 그에게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며 뛰어난 기억력이 선천적 능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후천적으로 개발한 능력이라고 주장했다. 링컨은 “나는 배우는 게 느리고, 배운 것을 잊는 것도 느린 사람이다. 내 머리는 강철 조각과 비슷해서 그 위에 자국을 내기가 무척 어렵지만, 일단 생긴 자국을 지어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링컨이 모든 것을 기억에 새기는 고된 과정을 지켜본 그의 새어머니도 “에이브러햄은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을 보면 종이가 없을 경우에는 종이를 구할 때까지 판자에 그 구절을 써두고 외우고 또 외웠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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