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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및 맛집 리뷰

[카페리뷰] 우연히 만난 남양주의 베이커리 맛집 ‘이정훈 제빵소’

by 책연필씨 2021.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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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지날수록 무더워지는 날씨에 캠핑도 힘들어지는 요즘.

늦은 아침을 먹고 최대한 천천히 정리하고 캠핑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출출함을 달래려 잠시 들린 이곳

'이정훈 제빵소'에서 인생 빵을 맛보다.  

점심이 지난 시간. 한낮의 해는 있는 힘껏 열기를 뿜어내며 이곳저곳을 달구고 있다.

작렬하는 태양빛에 하늘은 너무나도 파랗고 사진은 찍을 때마다 쨍한 선명함을 자랑한다.

긴가민가. 주차를 하고 살펴본다.

겉으로 보기에 딱히 특징적이지도, 인상적인 외관도 아니어서 들어가면서도 긴가민가.

뭐.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도 한 잔 사자. 싶은 생각에 일단 들어가 본다.

와우. 빵 냄새. 

각종 빵들. 어메이징 하다. 이곳이 천국이로구나. 

꽉꽉 찬 빵을 보니 흥분되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도착했을 때 매장은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양 손 가득 빵을 사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마음에 들었던 것은. 

판매하는 빵 앞에 한 상자씩 마련되어 있는.

시. 식. 빵.

세상에. 이리 인심 좋은 곳이라니.

천천히 돌아보며 시식도 하고 빵을 골라 담아보자. 

고르곤졸라 크로와상. 

시식 빵을 집어 드는 순간, 고르곤졸라 향이 살짝 풍겨왔다.

담백하면서 쫄깃하고 살짝 풍겨오는 고르곤졸라의 향이 풍미를 더했다. 

시식빵 한 조각 먹고 '아 너무 맛있어.'하고 외쳤던 빵이다.

대파 피자. 인기 메뉴라고, 방송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는 대표 메뉴.

개인적으로 피자빵은 좋아하지 않아서, 일단 패스. 

소금 빵. 산처럼 쌓여있는 소금빵. 

그만큼 인기가 많은 빵인 것 같다.

빵을 둘러보고 있는 사이에 금세 금세 진열대가 비워졌고, 그 사이마다 새 빵이 채워졌다.

대량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 포장한 소금 빵을 한편에서 팔고 있다.

시식 빵도 저렇게 큼직큼직하게 썰어놓아 한 조각씩 편하게 먹기 좋다. 

소금 빵은 한 조각 먹자마자 바로 트레이에 담았다. 

부드럽고 달콤했던 빵들. 

앙버터를 비롯한 각종 바게트류의 빵들.

바게트에 다양한 재료가 얹어져 있지만, 그 맛이 과하지 않았고 특히 기름지지 않다는 것이 공통된 특징이다.

입 안이 어쩜 그렇게 빵의 보드라움과 향으로만 가득 차는지, 느끼함과 기름진 맛을 찾아볼 수 없었다.

내 사랑 몽블랑. 

촉촉 달달 바삭. 이 또한 담백한 몽블랑의 맛을 최대한 담고 있다. 

퍼석하지 않은 부드러운 속 빵과 크리스피 한 겉의 조화가 이상적이었다.

버터프레젤. 고소한 버터와 빵. 이것도 맛있다. 

패스츄리와 파이를 사는 사람들도 꽤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파이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패스.

앙금이 맛있었던 생도넛. 부드러운 빵이 아닌, 만주처럼 목이 막히는(?) 느낌의 빵으로 많이 달지 않고 맛있다.

남녀노소 모두 좋아할 맛. 우유가 곁들여지면 더없이 맛있어질 그런 맛이다.

냉장 빵들. 

생크림 팥빵을 보고 잠시 흔들렸지만, 너는 다음에 만나자.

사심 가득 담아 신중하게 한 바퀴를 돌고 처음으로 돌아왔다. 

이름이 특이한 악마 브리오슈. 소금 빵 먹을 때 한 번 먹고 맛있다고 느꼈는데

돌아와 다시 먹어도 탄성이 나온다. 이건 무조건이지. 

보기만 해도 흐뭇한 빵들. 

트레이에 담긴 빵은 - 대파 피자, 악마 브리오슈, 소금 빵. 

담고 보니 대표 메뉴로 골라 담았네.

시식하며 특히 맛있었던 소금 빵과 악마 브리오슈, 맛보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았던 대파 피자. 그리고 아메리카노.

결재를 하는 사이에 테이블이 생겨서 일단 조금이라도 맛보고 가자는 생각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빵을 고르고 계산하는 사이 한산해진 매장 안. 

침샘을 자극하는 비주얼.

빵은 구매와 동시에 잘라서 준다.

맛이 궁금한 소금 빵. 안데스 호수 소금으로 지구 상에서 가장 깨끗한 소금이라고 한다. (이정훈 제빵소 피셜)

한 입 베어 물었다.

세상에. 아까 시식 빵으로 먹었던 것보다 훨씬, 더더 맛있다. 

소금의 짭짤함과 빵의 고소함이 어쩜 이리도 잘 어울릴 수 있는지. 전혀 기름지지도 않고 담백하고 기분 좋게 혀 끝이 짭짤한 맛에 깜짝 놀랄 정도였다.  

먹으면서 연신 감탄에 감탄을 하며 먹었다. 왜 베스트인지 알 것 같다. 

악마 브리오슈

안에 꽉 찬 크림. 쫀득하면서도 달콤하고 진한 맛이 난다.

단순한 크림이 아니라 떡 같기도 하면서 그보다는 덜 쫄깃하고 부드러운데 크림처럼 달면서도 끝 맛은 진하게 풍겨온다.

토핑으로 올라간 호두와 아몬드, 그리고 쿠키 같은 크럼블(?)이 바삭바삭 오독오독 씹히는데 달고 고소하고

맛 풍년이다. 하. 

우연히 만난 집이 맛집일 때의 기분은. 뭔가 커다란 이득을 본 듯한 그런 기분이다. 

베스트 메뉴지만 주문을 망설였던 대파 피자. 

대파 빵 혹은 양파빵을 먹을 때마다 너무 강한 향 때문에 혹은 너무 기름진 맛 때문에 대부분 실패를 했던 기억이 있기에

그리고 사실 이렇게 묵직한 빵을 좋아하지 않기에 구매를 망설였는데.

직화 해서 구운 파의 향이 알싸하게 코를 자극하고

내부에 실하게 들어있는 속재료가 맛을 궁금하게 했다. 

심지어 손으로 잡았는데 손에 기름이 묻어나지 않는다니.

이거 뭐지? 일단 먹어보자.

하아.. 이 집. 진짜 나한테 왜 이러는지.

선택하는 빵 모두 성공이다. 이 대파 피자는 진짜 몇 번이고 또 사 먹고 싶어지는 그런 맛이었다!!

부모님께 사드려도 너무나 좋아하실 맛의 그런 빵.

피자 같지 않은데 진짜 피자맛이 나는 빵이다. 토마토가 없는데 뭔가 토마토소스를 먹은 듯한 기분이 드는 그런 빵.

빵이 아니라 정말 피자였다. 폭신하고 느끼하지 않고 알싸한 느낌의 피자.

선택한 빵은 모두 너무나 맛있었고, 양 또한 매우 푸짐했다. 

우연히 들린 이곳에서 입맛을 완전히 사로잡히고 말았다. 그래서 더 임팩트가 강하게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정훈 제빵소' 이 집은 빵지 순례에 꼭 들어가야 할 맛집이다. 

남양주의 빵 맛집 - 이정훈 제빵소. 

[내 돈 내산] 맛있는 빵집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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