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오픈하던 날, 대기표 받고 3시간 만에 입성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는 곳 '텍사스 로드하우스'
가성비 좋은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맛과 가격을 동시에 잡았다는 후문이 있어서 평일 이른 점심시간에 살짝 다녀왔다.
드디어 도착.
양질의 고기들. Oz로 표시된 단위라 무게의 느낌이 와닿지는 않지만 일단 미국 냄새가 나는 단위이다.
내부의 모습은 한 떄 유행했던 패밀리 레스토랑의 분위기와 비슷하다.
유명한 미국 드라마에서 간혹 보았던 모습 같기도 하다.
미국 영화에서 항상 나왔던 바(bar). 익숙하고 심지어 정겹기까지 하다.
평일 오전 11시 반, 다소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다.
여전히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다고 하니 인기가 대단한 듯하다.
식전 빵과 식전 땅콩
모닝롤같이 생긴 빵. 고소한 땅콩. 가볍게 먹으며 메뉴판을 들여다보았다.
추억이 몽실몽실한 스타터 음식들.
모두 다 맛보고 싶은 마음에, 주저없이 콤보 에피타이저(14,900원)을 선택했다.
두 개의 소스 선택이 가능하여 랜치와 케이준 소스로 결정했다.
다음으로 스테이크.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원하는 사이즈의 꽃등심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다는 말에 현혹되어
포트 워스 립아이 12oz(340g)(37,900원)을 선택했다. 굽기는 미디엄으로.
스테이크를 먹을 땐 두 개의 사이드메뉴를 선택할 수 있고, 2천 원을 추가하면 사이드 메뉴 중 한 개를 샐러드로 변경할 수 있다.
체다 치즈가 듬뿍 들어간 매콤한 칠리컵과 시저 샐러드를 사이드로 추가하였다.
큼지막한 미국식 수제 햄버거도 맛있어 보이는군.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의 키즈밀 메뉴.
다양한 음료가 있지만, 선택은 콜라.
콤보 에피타이저 등장!
치즈볼, 포테이토, 그리고 버팔로 윙. 진한 치즈의 향과 버팔로 윙의 풍미가 코를 자극한다.
곧이어 나온 스테이크.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사이드 메뉴지만 아주 신선하고 내용물도 실하게 제공된 시저샐러드.
사이드가 아닌 단품으로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퀄리티와 맛이 좋았다.
체다치즈가 듬뿍 올라간 칠리 컵. 칠리소스와 크래커의 조합은 언제나 환영이다.
식전 빵과 크래커를 따뜻한 칠리소스에 찍어 먹으니 알싸함과 고소함이 입 안에 전해졌다.
체다치즈의 짭조름함이 중간중간 풍미를 더해주니, 더할 나위 없이 매력 있는 맛이 되었다.
궁금했던 치즈볼. 일반 치즈볼과 비슷하지만 할라피뇨가 박혀있는 게 신의 한 수!
한 뜻으로 맛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추천할 맛으로 인정.
버팔로 윙이나 리틀 스네이크 바이트(치즈 올린 감자튀김?)는 오래전 티지아이에서 늘 시켰던 플래터를 그립게 하는 맛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기억 속의 티지아이 플래터 압승.
에피타이저와 사이드 메뉴를 간단히 맛 본 후. 드디어 스테이크를 맛 볼 차례다.
반으로 잘라보니 선홍색의 부드러운 고기가 나타났다. 보기만 해도 부드러운 느낌.
한 조각 잘라서 먹어보니, 육즙 가득 풍미가 한껏 느껴진다. 부드러움은 당연히.
크기가 꽤 커서 일단 반으로 잘라 따뜻할 때 미디엄으로 구워진 고기의 부드러움을 맛보고
남은 반쪽은 조금 더 익혀달라고 하여 미디엄 웰던으로 따뜻하게 제공받아먹을 수 있었다.
역시 고기는 따뜻하게 먹어야 맛있다.
그렇게 주문하여 먹고 계산한 금액은 모두 58.300원.
스테이크를 먹었는데도 꽤나 합리적인 가격이다.
많은 사람이 함께 오면 더 다양하게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역시 패밀리 레스토랑의 콘셉트에 충실한 곳이다.
코로나만 아니라면, 가족과 함께 푸짐하고 넉넉한 미국스러운 맛을 느끼고 올 수 있는 곳 '텍사스 로드하우스'
가성비 맛집으로 소문나 식사 시간에는 여전히 웨이팅을 염두에 두고 방문해야 하는 곳.
오래전 유행했던 미국식 패밀리 레스토랑의 느낌을 간직한 '로드하우스'
맛있는 스테이크를 맛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내 돈 내산] 다산의 스테이크 전문점 '텍사스 로드하우스'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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