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고 학생들이 ‘성경’처럼 반복해서 읽은 바로 그 책!
★★★ 전국 서점 청소년 분야 최장기 스테디셀러 1위
★★★ 98.4% 학생이 “공부하고 싶어졌다”라고 응답한 책
★★★ 학교 선생님들이 직접 사서 읽어주는 공부법 바이블
수식어가 굉장히 화려한 책이다. 내가 수험생도 그렇다고 우리집에 수험생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공부에 지친 청소년들을 위한 힐링 에세이’라는 말과 “내 공부의 심장이 미친 듯 뛰기 시작했다!”라는 문구에 집어 든 책이다.
읽고 나니 왜 몇 년 동안이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었다. 공부하지 않고 잉여 짓으로 시간을 보냈던 본인의 솔직한 경험담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서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법한 문체는 ‘공부해라’는 몇 마디 잔소리보다 훨씬 효과가 좋을 듯하다.
먼저 책에 소개된 저자 소개를 실어본다.
서울대 법대, 연세대 경영대, 동신대 한의대 동시 합격자이자,공부를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할 말이 많은 사람.
사방이 논밭과 바다로 둘러싸인 전라남도 깡촌 시골마을에서 자랐다. 농사철에는 동네 어르신들의 뽕짝 소리에 시달리고, 여름에는 팔다리에 들러붙는 벌레와 사투를 벌이는 등 도무지 공부할 환경이 주어지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중학교 시절을 온갖 ‘잉여 짓’으로 날려버린 탓에 초등학생용 문제집을 사서 푸는 굴욕을 맛보았고, 그 덕에 눈물 콧물 한 바가지를 쏟아내며 치열하게 공부에 매달렸다. 학원 하나 없는 열악한 주변 환경과 늦은 출발 탓에 주위에서는 온통 “쯧쯧, 저놈 대학이나 가겠나”라며 아낌없는 걱정과 우려를 쏟아냈지만, 저자 자신은 ‘마음’만 있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된다는 사실과, ‘마음’을 단련하면 공부에 조건이나 머리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음을 확고하게 믿었다. 그리고 그 믿음을 몸소 실현해 보란 듯이 지원한 대학 모두에서 합격통지서를 얻어내는 쾌거를 달성,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보통 입시 성적이 화려한 저자들이 쓴 책들은 대부분 ‘나 이렇게 공부했다’, 또는 ‘성적을 내려면 이렇게 해라’ 등등 점수를 올리기 위한 스킬이나 아이들 경쟁심을 키우기 위해 자극하는 글들이 많은데,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은 읽는 동안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도 많고 점수보다는 아이들의 마음가짐에 더 신경 쓰고 아이들이 공부의 본질에 대해 이해하고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깨우쳐주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공부에 도움이 되는 방법들도 제시가 되어 있고.
수험생들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데도 도움이 되고 지침이 될 좋은 말들이 많았다. 그리고 각 챕터마다 있는 ‘Beyond Story’도 참 좋은 이야기들이 많았다.
“뒤늦게라도 내 인생 귀하단 걸 마음에 새기고 나니까, 공부하고 싶어지더라고요. 한 번뿐인 내 인생에게 미안했고, 한편으로는 불쌍했어요. 주인이 챙겨주지 않고 내버려 두는 동안, 내 인생은 얼마나 무섭고 외로웠을까 싶었습니다. 마땅히 귀하게 돌봄 받았어야 할 내 인생이 버려져 있었으니까요. 공부를 시작해보니 자꾸만 내 안에 좋은 것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느낌도 좋았지만, 내 인생을 귀하게 보살피고 착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것 같은 기분이 더 근사하고 신났어요. 나빠지기는커녕, 하루하루 내가 좋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들어 즐거웠습니다. 해보니까 알겠더라고요. 고웁가 오롯이 나를 위한 일이란 걸.”
“최선을 다했다는 말, 함부로 쓰지 마라. ‘최선’이라는 말은 나 자신의 노력이 나를 감동시킬 수 있을 때 비로소 쓸 수 있는 말이다.”
-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저자
“‘열심(熱+心)’도 무서운 말이긴 마찬가지였어요. 뜻풀이를 하면 ‘온 정성을 다 쏟아 골똘하게 힘쓰는 마음’이 되는데요, ‘온 정성’, 즉 “나로서는 이 이상이 정성은 결코 있을 수 없다”라고 할 만큼의 노력을 100퍼센트 쏟아서, “머릿속도 마음속도 그 한 가지 말고는 아무것도 없어!”라고 할 정도로 힘쓰는 상태여야만 ‘열심’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하여 가슴에서 뜨거운 열이 날 만큼, 놀랍도록 노력할 대만 쓸 수 있는 말이었어요.”
“사람의 생각은 언어로 고정되어 있고, 언어는 맥락이 있어야만 뜻이 형성된다. 언어, 즉 어휘가 부족하면 생각이 풍부할 수 없고, 언어를 맥락화할 수 없다면 체계적인 생각을 할 수 없다는 말과 같다.”
- 박경철, 『자기혁명』 중에서
읽고 곰곰이 생각해보면 아주 무서운 말입니다. 나는 딱 내가 아는 단어 내에서만 생각할 수 있다는 뜻이거든요. 맞는 말입니다. 생각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입 밖으로 소리 내지 않을 뿐 머릿속에서 단어로, 문장으로 중얼거리는 거잖아요. 듣도 보도 못한 단어를 짜 맞춰내면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그러니까 국어공부에 담쌓고 살다 보면,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는커녕 나 혼자서 하는 생각마저도 뒤죽박죽 되어버린다는 거예요.”
“내가 나를 믿을 수 있어야 오래 잘 달릴 수 있어요. ‘인생이란 나를 믿고 가는 것’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내가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 어떻게 80년 인생을 ‘자신에 대한 믿음’ 없이 살아갈 수 있겠어요. 공부하는 과정을 통해 나 스스로 자신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세요. 내가 아주 강하고, 힘이 세고, 단단한 사람이라는 걸 경험으로 깨닫고 확신하세요. 이 뜨거운 깨달음만으로도 나는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반드시 해내는 사람’이 될 수 있을 테니까요.”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 장석주, 『대추 한 알』 중에서
붉게 물들기까지, 대추가 온몸으로 겪어냈을 고통을 떠올려보세요. 그렇습니다. 세상에 거저 얻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어쩌면 나에게 진짜로 필요한 건, ‘그까짓 고생 좀 해버리지 뭐!’ 하는 식의 정신무장 아닐가요. 따지고 보면, 그동안 내가 고생하지 않으려고 부단히 도망 다니느라 오히려 몸도 마음도 더 고생스러워진 것일 수 있거든요. 지레 겁먹었던 것일 수도 있고요. 물에 빠져 죽은 사람 중 절반은 발만 똑바로 뻗었어도 일어설 수 있을 만큼 얕은 곳에서 사망한다고 합니다. 이들을 죽인 것은 물이 아니에요. ‘자신의 마음’이었죠. 눈앞의 물이 나를 집어삼키고 말 것이라는 ‘잘못된 두려움’을 당당하게 겪어낼 줄 알아야 합니다. 도망가지 말고, 지레 겁먹지 말고 ‘내 몫의 고통을 당당하게 겪어낼 줄 알아야 합니다. 붉게 물든 한 알의 대추처럼요.”
“하늘이 한 사람에게 앞으로 큰일을 맡기고자 하면 반드시 먼저 그 사람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하고, 뼈마디가 꺾이는 고난을 당하게 하며, 궁핍하게 몰아넣고, 그가 도모하는 일을 흔들어 어지럽게 하나니, 이는 그의 마음을 단련시키고 참을성을 길러주어 여태껏 할 수 없었던 일을 앞으로는 넉넉히 해내도록 돕기 위해서이다.
- 맹자
공부하는 지금은 ‘고통을 견디는 시간’입니다. 이르고자 하는 나의 꿈, 즉 마침내 얻게 될 달콤한 순간을 위해 기꺼이 고통을 견뎌봅시다. 견딤의 크기가 내 쓰임의 크기를 결정할 테니까요.”
“‘해본 적 없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은 다릅니다. 적어도 100번은 도전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죠. 그러나 우리는 너무도 쉽게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심지어는 도전해보지도 않고 지레짐작으로만 할 수 없다고 떠들어대요.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제대로 덤벼들어 보지도 않고 ‘익숙한’ 포기부터 하는 겁니다. 당연히 불평불만이 독버섯처럼 자랄 수밖에요. 부정적인 태도를 내려놓고 과감하게 뛰어들어봐야 합니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은 불평꾼이 될 수 없거든요.”
마지막으로 저자는 자신과 학생들에게 항상 웃는 얼굴로 “난 믿는다! 내가 믿고 있을게!” 하며 마음속에 믿음을 심어주셨던 체육선생님 얘기를 한다. 그리고 그 선생님께 받았던 가르침을 학생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지금 이 글을 일고 있는 당신을 제가 믿습니다. 한 번뿐인 인생에 뜻을 품은 당신을 믿습니다. 뿌리 깊은 결심을 만들 당신을 믿습니다. 영혼이 강한 사람이 되려는 당신을 믿습니다. 참 좋은 순간을 누리게 될 당신을 믿습니다. 자신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이 될 당신을 믿습니다. 지금, 여기에 온전히 존재할 당신을 믿습니다. 좋은 습관을 가꿔나가고, 오늘 하루를 귀하게 쓸 당신을 믿습니다. 되게 할 방법을 찾아낼 당신을 믿습니다. 선생님과 부모님을 뜨겁게 사랑할 당신을 믿습니다. 큰사람으로 우뚝 설 당신을 믿습니다. 가끔은 흔들리고 휘청거릴 때도 있겠지만, 그럴수록 스스로를 다독여 멋지게 일어설 당신을 믿습니다. 무엇보다도 한 번뿐인 자신의 삶을 열렬하게 사랑할 당신을 믿습니다. 치열하게 성장을 멈추지 않을 당신을 믿습니다. 나는 믿습니다. 당신은 틀림없이 그런 사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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