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흥미로운 소설책을 만났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사람들이 열광을 했던 소설이라는데, 나는 2년도 지난 후 이렇게 책으로 읽게 되었다.
두 권으로 이루어진 소설인데 오랜만에 정말 흠뻑 빠져서 읽었다.
제목은 『곰탕』이지만 이 책은 소재가 타임슬립이다.
장소는 부산. 2063년, 더 황폐해지고 빈익빈 부익부가 더 팽배한 미래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목숨을 걸고 2019년 과거로 넘어온다. 하지만 모두가 성공하고 다시 미래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자 맡은 미션도 다 달라 누가 위험한 사람인지 누가 도움이 될 사람인지도 구분이 안 간다. 그 와중에도 이 기회를 이용해 돈을 벌고 정치적 야망을 이루려는 사람이 나타나는 법.
옛날 곰탕 맛을 알아오라는 식당 주인의 시간 여행 제의를 받은 주방보조 우환. 하루하루를 아무 의미도 없이, 희망도 없이 살아가고 있었기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시간 여행이지만 쉽게 그 제의를 받아들이고 과거로 가게 된다.
고아로 자란 우환은 과거에서 자신의 가족을 찾을 수도 있을거란 희망을 갖게 되고, 행복해지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 그리고 이런 마음을 먹음으로써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게 된다.
이런 책들은 스토리 전개가 핵심이다 보니, 줄거리 소개는 생략한다.
주요 등장인물을 소개해본다.
“어떻게든 이 식당에서 곰탕 국물맛을 배워야 한다.” - 이우환, 곰탕을 배우러 온 시간 여행자
“나는 곰탕 냄새가 싫다. 그런데 어쩐지 일하러 온 저 아저씨는 좀 맘에 든다.” - 이순희, 부산 곰탕집 아들, 고등학교 일진
“아저씨! 이름이 뭐예요?... 근데 순희, 은근 멋지죠? - 유강희, 이순희의 진정한 사랑
“열두 명을 죽인 그 한 놈, 찾아야 한다. 그래야 돌아갈 수 있다.” - 김화영, 시간 여행자들의 감시자
“그놈들 싹 다 잡아갈 거다. 내가 다 잡아갈 거라고. 이 자식들!” - 양창근, 괴이한 사건을 쫓는 형사
“당신의 새로운 인생, 제가 도와드리죠. 언제든 찾아오세요.” - 박종대, 수상한 부동산 사장
이 책은 타임슬립에 페이스오프, 레이저 총, 추격전 등 다양한 이야기로 범죄, 스릴러, 시간 여행의 모든 장르를 넘나 든다. 거기다 따뜻한 가족애까지.
일단 이 책의 작가님이 영화감독이다 보니 글의 전개가 정말 영화를 보는 듯 머릿속에서 슥슥 그려졌던 것 같다. 타임슬립을 주제로 한 책이나 영화가 많지만, 이런 소재의 책이나 영화는 항상 흥미진진하다. 미래와 과거의 연결 고리를 찾아가는 것도, 갑자기 튀어나오는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사건들의 전개, 서로 영향을 주는 과거와 미래 등 상상으로만 펼쳐지는 이야기들이라 매번 이런 주제를 만날 때면 책이나 영화 속으로 흠뻑 빠져드는 것 같다.
특히 이 책은 워낙 내용이 흥미진진하고 전개가 빨라 가볍게 읽고 싶은 사람이나 기분 전환을 위한 사람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또한 반전이나 예측 불가능한 전개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도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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