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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S 다이어리

[추천도서]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 전홍진

by 책연필씨 2021.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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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남편의 자는 얼굴을 찰싹 때리고 싶어졌어요.”(50대 주부)

 

“동료들이 모두 내 험담을 하는 것 같아요.”(20대 대학생)

 

“남편이 직장에서 책임질 일을 저질렀다는 말을 들은 뒤 숨이 안 쉬어졌어요.”

(50대 주부)

 

“직설적인 말투의 상사가 무서워요. 마음의 풀밭이 다 쥐어뜯기는 것 같아요.”

(30대 직장인)

 

“손님들 표정과 말투가 다 떠오르고 잠드는 데 두세 시간 걸려요.”

(40대 식당 주인)

 

“일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하고, 고집 세며 예민하다는 평가를 들어요.”

(30대 직장인)

 

 

 

한국사회에는 다른 나라보다 ‘매우 예민한 사람’이 많다고 한다.

지난 10여 년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1만명 이상의 환자를 상담‧치료해 온 저자 전홍진 교수는 말한다.

 

“정신건강의학과에 온 이들 대부분은 우울증이라는 진단이 나와도 ‘나는 우울증이 아니’라고 대답한다. 이때 말을 바꿔 ‘당신은 매우 예민한가’라고 물으면 그들은 ‘맞다, 나는 예민한 편이다’라며 수긍한다.”

 

 

그래서 ‘매우 예민한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쓰게 되셨다고 한다. 보통 대학병원교수, 그것도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이라고 하면 좀 딱딱하고 어려울 법 한데, 다양한 사례들과 편안한 어조로 읽기 어렵지 않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40명의 사례를 뽑아서 왜 그런 경우가 문제가 되는지, 어떻게 치료하면 좋은지 등을 설명해주고 있다. 그런 경우를 통해서 자신과 비슷한 사례가 있는 경우 나 자신에 대한 문제점도 알아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틈틈이 예민성에 대한 자가 진단, 주요 우울증상에 대한 설명, 예민성을 줄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관심이 있거나 관련 증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스티브 잡스처럼 예민성을 잘 극복한 유명인들의 소개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고, 예민성을 잘 극복해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일반인들의 사례도 방법적인 면에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5부 ‘나의 예민함을 업그레이드하자’, 6부 ‘걱정을 정리해보자’, 7부 ‘나의 에너지를 잘 유지해보자’ 파트에서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조언들이 아주 많이 실려 있어서, ‘매우 예민하지 않은 사람’도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는 파트였다.

 

내가 예민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내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이 세상엔 이렇게 예민한 사람들이 많은데 난 반대로 아주 두루뭉술한 사람이라는 것! 단지 잠에 대해서만 약간 그런 면이 있다는 것! 어쩌면 다행인 것 같다.

 

 

“매우 예민한 사람들‘은 예민함이 심해지면 긴장, 걱정, 불면에 이어 우울증으로 진행될 수 있지만,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서 뇌의 균형을 찾고 항상성을 잘 유지하면 보통 사람에게는 없는 통찰을 얻게 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 또한 다른 이들에게 잘 공감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예민한 사람은 '현재'에 집중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잊어버리는 과거의 기억을 연상해서 현재와 연결 짓는 것은 스스로를 더 예민하고 우울하게 만듭니다. 과거 일이 자꾸 생각나면 내가 예민하지 않은지 먼저 체크해야 합니다.”

 

 

 

 

“과거의 기억은 과거대로 의미가 있고 간직해야 하지만 그 기억에서 나오는 감정에 현재의 내가 휘둘리면 안 된다. ‘지금 여기’가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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