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직장에 다니기 시작하며 인연을 맺은 오래된 친구를 만나러
토요일 저녁, '오스테리아 꼬또' 압구정점을 다녀왔다.
생각보다 차가 막히지 않아 금새 도착해 주차를 마친 뒤 매장에 들어갔다.
저녁 7시 예약.
매장으로 들어서기 전, 옆을 보니 야외 테라스 석이 보였다.
매장 안에서 식사를 할 경우 매장이용료를 따로 지불해야 하는 이탈리아.
그래서 굳이 자리값이 무료인 야외석 자리에 앉아 음식을 먹었던 기억이 새록 새록 떠올랐다.
그 떄의 분위기와 기분이 들어서 두근대며 매장으로 들어섰다.
매장 안은 이미 만석. 예약을 한 게 다행이었다.
안내된 자리에 앉아 지인을 기다리며 근처에 있던 예쁜 꽃을 찍은게 전부였다.
그러다가 조금씩 비워지는 자리가 있을 때마다 조심스레 카메라를 들었다.
깔끔하게 옷을 맞춰입은 서버분들.
곳곳에 와인병들이 인테리어처럼 진열되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세팅된 테이블도 소심하게 찍어본다.
오늘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오스테리아 꼬또의 인기 메뉴인 '꽃갈비 라구, 빠빠델레' 와 '초리조 봉골레, 링귀니'
식전빵이 먼저 나왔다.
스콘처럼 생겼지만, 스콘보다 더 부드럽고 폭신한 느낌이었다.
많이 달지않고 담백한 맛으로 굳이 버터를 바르지 않아도 버터향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이윽고 나온 메인메뉴.
개인적으로 라구소스를 정말 좋아한다. 라자냐를 좋아하는 까닭이기도 하지만,
특히 굵은 스파게티면(파파델레)과 라구소스의 궁합은 최고의 조합이라 할 수 있다.
입 안 가득 라구소스의 진한 향과 파파델레면의 고소함이 전해진다.
특히, 부드러운 소갈비살이 잔뜩 들어있어서 라구소스의 풍미를 더해준다.
갈비살이 섞인 라구소스를 듬뿍 묻혀서 파파델레면을 먹어보니, 절로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고소하고 풍미가득한 소고기의 맛을 느꼈으니, 이제 깔끔하고 매콤한 봉골레 링귀니를 먹어 볼 차례이다.
싱싱한 모시조개살과 마늘, 올리브오일을 듬뿍 묻힌 링귀니를 돌돌 말아 한 입에 넣어보았다.
모시조개의 짭조름함과 마늘의 달큰한 향이 조화를 이룬다. 올리브 오일의 향조차 깔끔함을 더해준다.
누군가의 입 맛에는 다소 짜게 느껴질 수도 있는 맛이다.
책연필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이탈리아의 요리, 그 중에서도 오일파스타의 경우 유독 짭조름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인지, 봉골레의 맛이 내게는 그다지 짜게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기분좋은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자꾸 자꾸 먹고 싶은 맛.
꽃갈비살 라구와 봉골레를 한 번씩 번갈아 먹어보니,
색다른 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었다.
둘의 매력이 서로 다르지만 라구소스의 토마토향과 진하게 여운을 주는 치즈의 맛이 개인적으로는 더 마음에 들었다.
정신없이 먹다보니, 어느덧 매장이 한산해져있었다.
고급스러운 이탈리아 레스토랑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분위기 좋은 이탈리안레스토랑이 많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스테리아꼬또’ 압구정점을 가야하는 이유는
1. 고급스러운 분위기 - 특별한 날을 기념하거나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좋은 곳
2. 인상적인 맛 - 진하고 짭조름한 정통 이탈리아 요리의 정석을 보여주는 곳
3. 주차 - 넓은 주차공간, 발렛비 없음. 주차시간 따로 없었음(특별한 확인이 없음), 주차비 없음.
맛집 중에 이런 조건을 가지고 있는 장소가 얼마나 될 것인가.
주차에 대한 고민없이, 마음편히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특별한 날을 기념할 수 있는 곳으로 적극 추천합니다.
유럽의 노천카페 감성 듬뿍 담긴 '세시셀라'도산공원점에서 디저트 타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자세한 리뷰는 아래의 포스팅을 확인해주세요^^
https://bookpencil.tistory.com/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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