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비가 오락가락 내리던 어느 아침.
피톤치드 향이 뿜어져 나오는 힐링 카페에 다녀왔다.
주말에는 자리를 잡기 어려울 정도로 유명하다는 경기도 광주 오포의 카페 '스멜츠(smeltz)'
구비구비 오르막길 끝, 숲의 한 자락에 위치한 카페.
첫인상에서 자연친화적인 느낌이 든다.
크게 꾸미지 않은 꾸밈이 느껴지는 느낌이랄까.
입구에는 카페 이용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문이 있다.
일단, 가장 큰 특징은 "의무 발렛 주차 시행"
발렛운영시간 : 11시~7시(오후 7시 이후에는 개인이 직접 운전 가능) / 발렛비 : 2000원
발렛 주차를 하는 이유를 상세히 적어두어 사람들의 불만을 최소화하려는 듯 했다.
개인적으로 주차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곳을 좀 더 선호하는 편이라 어느 곳을 가든 주차가능 여부를 확인하고는 하는데,
주차할 때마다 겪는 어려움은 비단 손님만의 문제는 아니었나보다.
이런 저런 안내사항을 확인하고, 자리를 잡기 위해 매장 안을 둘러보았다.
입구에서 느꼈던 자연친화적인 느낌이 매장 곳곳에 녹아 있었다.
은은한 분위기의 조명이 매장의 느낌을 좀 더 고요하고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듯 했다.
큰 창을 통해 보이는 빼곡한 나무, 그리고 숲의 기운.
내부의 조형물마저 운치있어 보인다.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스멜츠(smeltz)' 원두커피.
블랙 앤 화이트로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낡은 계단도 멋스러워 보이는 이 곳의 분위기.
2층은 1층보다 더 환하고 밝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눈 앞에 들어오는 풍경.
카페가 아니라, 그냥 숲 속에 앉아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한 이 곳.
커다란 창을 통해 들어오는 환한 빛으로 매장이 그렇게 밝아 보였던걸까.
그림같은 풍경이다.
어떻게 찍어도 감탄이 나오는 숲 속 뷰.
사진 속의 자리를 맡기 위해 사람들의 눈치싸움도 심하다고 한다.
자리가 비워지기 무섭게 바로 다음 사람이 와서 앉는다는 이 자리.
사진을 찍고 자리를 맡자마자 순식간에 창가 자리는 매진되었다.
일행이 자리에 앉아있을 동안, 야외 자리로 나가보았다.
아침에 조금 내렸던 비 덕분에, 숲의 향이 더욱 진하게 느껴졌다.
비가 아니었다면 야외석에 앉아 숲의 향을 마음껏 누리고 왔을텐데. 조금 아쉬웠다.
주문을 하러 다시 1층으로 내려갔다.
파스타, 리조또, 샌드위치, 샐러드, 스프 등 식사메뉴도 다양하게 있었지만,
나의 눈을 사로잡은건 바로.
스콘. 스콘. 스콘.
정말 좋아하는 스콘에 달콤해 보이는 각종 시럽과 쨈 등등이 가득 올려진 것을 보니. 참 행복했다.
오늘은 무조건 스콘.
다른 사람의 주문한 음료와 케잌도 참고하면서, 어떤 걸 먹을까 행복한 고민을 잠시 해 보았다.
그리고 선택한 오늘의 메뉴는.
얼그레이스콘/ 시그니처 크림 라떼/ 아메리카노
달콤 쌉살한 시그니처크림라떼.
달달하고 부드러운 크림과 그 위에 올려진 시나몬가루의 향 그리고 진한 커피의 조화가 상당히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크림과 커피를 섞어서 같이 마시는걸 추천한다.
얼그레이 스콘
포크로 한 조각 떼어 내는 순간, 강하게 풍겨오는 얼그레이향.
비 오는 날과 정말 잘 어울리는 얼그레이 스콘.
너무 기름지거나 달지않고 담백한 맛이 특히 좋았다.
스콘은 비스킷처럼 바삭한 스타일이라, 촉촉한 느낌의 스콘을 좋아한다면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개인적으로 스콘도 겉바속촉의 느낌을 좋아하는 터라 향과 맛은 좋았지만, 식감은 그냥 나쁘지 않은 정도였달까..
아메리카노
산미가 강하지 않고 부드러운 아메리카노.
특히 스콘을 한 입 먹은 후에 아메리카노 한 모금을 들이키는 순간의 궁합이 아주 매력적이다.
카페 스멜츠(smeltz)
숲세권에 자리잡은 숲 속 카페. 커다란 창을 통해 숲의 기운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는 곳.
어떤 음식을 먹어도 맛있을 것 같은, 맛이 없을 수 없는 듯한 곳.
특히 다양한 종류의 스콘을 맛볼 수 있어서 더 좋은 이 곳.
경기도 광주 오포의 숲 속 카페 '스멜츠'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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