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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추천7

[추천도서] 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허지웅 님의 글은 처음 접했다. 혈액암으로 아프고 나서 세상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고 한다. 예전 가끔 TV에서 볼 때면, 꽤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직설적이고 거리낄 것 없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뭐 냉소적이었다고 할까? 그런데 이 책은 달랐다. 확실히 생사를 오가는 큰 병에 걸리고 나서는 작가님 말대로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좀 달라지신 듯하다. 제목 때문이었을까?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많은 생각거리를 남겨준 책이다. “나는 왜 가족에게, 친구들에게 옆에 있어달라고 말하지 못했나. 말했다면 그 밤이 그렇게까지 깊고 위태로웠을까. 나는 언제나 뭐든 혼자 힘으로 고아처럼 살아남아 버텼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껴왔다. 그러나 나는 동시에 누구에게도 도와달라는 말을 할 수 없는 멍청.. 2021. 5. 27.
[추천도서] 죽은 자의 집 청소 – 김완 “누군가 홀로 죽으면 나의 일이 시작된다” 강렬한 문장이다. 제목도 뭔가 풍기는 게(?)(?) 있는 듯하다.. 평소 범죄 스릴러를 좋아하던 나에겐 강렬한 범죄 현장을 연상시키는 제목과 문구이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어긋난 마음이 따뜻해지는 에세이였다. 누군가의 인생이 영화라면 작가가 하는 일은 눈여겨보지 않는 엔딩 크레디트의 마지막 한 줄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작가는 모른 척 지나쳤던 이웃들의 고단했던 마지막을 비춰 역설적으로 삶의 강렬한 의지와 소중함을 전한다. - 유성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교수 작가님은 실제 특수청소를 업으로 삼고 계신 분이다. 범죄 현장 뿐 아니라 자살 현장이나 누군가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한 곳을 치우는 일이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물리적으로도 힘들지만 .. 2021. 5. 22.
[추천도서] 애쓰지 않아도 당신을 사랑 할 이유는 수없이 많다 -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의 작가 김수현의 두 번째 에세이. 이번 주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특히 ‘나를 지키는 관계’에 대한 것이다. 넘쳐나는 에세이 중에서 너무 가볍지도 또 너무 무겁지도 않은 작가의 어투가 마음에 든다. 특히, 한편의 글이 끝날 때마다 삽입되어있는 그림과 짧은 멘트가 참 위트 있어 그 페이지들만 따로 모아놓아도 좋겠다 싶었다. “우리는 지금까지 행복을 인증하기 위해 너무 많은 마음과 시간을 낭비했던 건 아닐까. 사람의 가치는 그 사람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결정된다.” 다른 사람의 sns 사진에 휘둘리지 말자. 나에게 중요한 것에 집중하자. “많은 이가 자신과 다른 방식으로 사는 이들을 너무 쉽게 비난하고, 때론 행복하지 않은 사람조차 타인에게 자신의 삶을 강.. 2021.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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