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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9

[추천도서] 시골 마을의 낡은 기와집에 자리한 작은 서점을 중심으로 한 용서와 치유 그리고 사랑 -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서울 생활에 지친 ‘해원’은 고향에서 겨울을 보내려고 ‘호두하우스’로 돌아온다. 고향에는 오래된 기와집을 ‘굿나잇 책방’으로 운영하고 있는 ‘은섭’이 있다. ‘은섭’은 오래전부터 ‘해원’을 짝사랑해왔지만, 아무런 내색 없이 ‘해원’이 고향에서 지친 마음을 쉴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 블로그의 비밀글로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면서...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처럼 이 작품도 ‘해원’과 ‘은섭’의 사랑이야기이다. 하지만,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 두 주인공의 사랑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라면, 그래서 읽는 동안 머릿속에서 드라마가 펼쳐지는 느낌이었다면, 이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사랑이야기에 한정되기보다는 어렸을 때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은 상처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마을에 살아가는 사.. 2021. 2. 27.
[추천도서] 네 사랑이 무사하기를, 내 사랑도 무사하니까 -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네 사랑이 무사하기를, 내 사랑도 무사하니까” 이도우 작가님의 작품을 최초로 접한 게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다. 그리고 그렇게 이도우 작가님의 작품 세계에 빠져버린다. 이 작품 속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이야기이다. 라디오 작가 ‘진솔’, 진솔 작가의 라디오 프로그램 PD ‘건’, 건의 둘도 없는 친구 ‘선우’와 그의 여자 친구이자 건의 친구인 ‘애리’. 30대 젊은이들의 사랑의 과정이 책을 읽는 동안 드라마처럼 머릿속에서 그려졌다. 사랑이 시작되는 과정이나 갈등이 생기는 과정들이 현실적으로 담담하게 그려져서,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푹 빠져서 읽은 것 같다. 까칠한 것 같지만 장난끼 있는 ‘건’이 ‘진솔’과 가까워지는 모습에 설레기도하고, ‘진솔’을 사랑.. 2021. 2. 26.
[추천도서] 1946년생 순자들의 삶,삶,그리고 삶 - 연년세세 (황정은) 황정은 '연년세세', 소설가들이 꼽은 올해 최고 소설 선정 얄팍한 귀를 가진 나에게 이 또한 얼마나 달콤한 문구인가. 연년세세는 - 제목으로는 내용을 도통 종잡을 수 없었다- 1946년생 이순일의 기억, 그리고 그녀의 장녀 한영진과 차녀 한세진의 기억들이 해를 거듭하여 연결되고 이어지는 이야기이다. '파묘' 는 이순일과 한세진이 이순일의 외조부의 파묘를 위해 보낸 하루 동안의 이야기다. '하고 싶은 말' 은 유능한 판매원인 장녀 한영진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친구도 많고 활발한 성격에 하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기울어진 집안과 자기 아래 동생들을 책임지기 위해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취직한 첫째 딸 한영진. 자신의 살림을 다 챙겨주고, 퇴근할 때까지 잠 안 자고 기다렸다가 새 밥에 새 국을 끓여주는.. 2021. 2. 4.
[추천도서] 일본소설 / 기억 속 사랑의 아련함-연애 소설 (가네시로 카즈키) 기억 속, 추억 속 사랑만큼 이중적인 것이 또 있을까 과거 속 짙은 사랑은 아련한 기억으로 내게 아픔을 주며, 동시에 내게 기쁨을 준다. 그러기에 이 책의 제목은 '연애'소설이다. 사랑을 속삭이는데 그 사랑이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러나 피하고 싶지는 않은 그리움을 가지고 있다. 이런 사랑의 이중성을 작가는 말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에서 상투적 달달한 연애를 말하지 않는 가네시로 카즈키는 스스로를 ' 코리언 재패니즈'로 소개하며 한일 어느쪽에도 속하려 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자유로운 영혼이다. 이 책을 읽기 전 잠시 눈을 감고, 당신의 지난 과거의 사랑을 돌이켜보시라. 아마 분명 누군가 떠오를 것이며, 장담컨대 그 사랑의 완성은 흐릿할 것이다. 현재의 사랑은 당신 곁에 지금 있을 테니...라고 .. 2021.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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