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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랑이 무사하기를, 내 사랑도 무사하니까”
이도우 작가님의 작품을 최초로 접한 게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다.
그리고 그렇게 이도우 작가님의 작품 세계에 빠져버린다.
이 작품 속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이야기이다.
라디오 작가 ‘진솔’, 진솔 작가의 라디오 프로그램 PD ‘건’, 건의 둘도 없는 친구 ‘선우’와 그의 여자 친구이자 건의 친구인 ‘애리’. 30대 젊은이들의 사랑의 과정이 책을 읽는 동안 드라마처럼 머릿속에서 그려졌다.
사랑이 시작되는 과정이나 갈등이 생기는 과정들이 현실적으로 담담하게 그려져서,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푹 빠져서 읽은 것 같다. 까칠한 것 같지만 장난끼 있는 ‘건’이 ‘진솔’과 가까워지는 모습에 설레기도하고, ‘진솔’을 사랑하면서도 중심을 잡지 못하는 ‘건’의 모습이 가끔 안타깝기도 했다(솔직히 건이 너무 잘못했다). 그런 ‘건’ 때문에 힘들어하면서도 혼자서 설 수 있는 힘을 키우려고 노력하는 ‘진솔’의 모습엔 가슴이 애잔하면서도 열심히 응원했다.
‘선우’와 ‘애리’의 아주 오랜 사랑이야기도 나오는데, 솔직히 나 같은 현실주의자에겐 그리 예쁘게 그려지진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선우’같은 스타일은 사랑에는 부적합한 사람인 것 같다. 물론 그런 선우를 사랑하는 ‘애리’도 난 이해가 안 가지만.
‘건’과 ‘진솔’의 매력이 넘쳐나는 작품이다.
억지스럽지 않고 잔잔하게,
유머러스하면서 설레게,
가슴이 찡하면서도 거북스럽지 않게,
아주 예쁘고 자연스럽게 쓰인 작품인 것 같다.
오랜만에 예쁜 사랑이야기를 읽어서 기분도 참 좋아졌다.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작품이었다. 어쩌면 식상한 이야기겠지만, 카피라이터 출신이시라 그런지 문장마다 느껴지는 작가님 특유의 디테일들이 너무 좋았다.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인 것도 마음에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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