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 – The Having
제목과 부제만 보고는 일반적인 자기 계발서 종류로 여겨져 딱딱하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아니 작가님의 일기를 읽고 있는 것처럼 순식간에 빠져들어 읽었다.
처음 이서윤 구루(guru)에 대한 소개가 나왔을 땐, 약간의 거리감 혹은 거부감이 있었다. 사주와 관상에 능한 할머니의 발견으로 일곱 살 때 운명학에 입문해, 동양의 고전을 마스터하고 서양의 고전들까지 마스터하며 상위 0.01%에 속하는 부자들의 구루, 행운의 여신이 되었다는 소개글은 너무나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인지라... 평소 전혀 믿지 않는 분야라 미심쩍은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운명학과 전혀 상관없이 책이 전달해주는 가르침(마음가짐)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나는 부자가 되는 것이 평생소원이었다. 그래서 아끼기만 했지. 그러나 결국 이루지 못했구나. 돌이켜보면 후회도 된다. 아끼는 것만 생각하느라 행복한 순간순간을 놓친 건 아닌지…. 그동안 너에게 절약하라고 했던 말을 이제 모두 거두고 싶구나. 현재를 희생하지 말고 진정한 부자로 살려무나. 그 방법을 찾아 너의 삶을 누리렴.”
어렵게 자라 평생을 아껴가며 살아오신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하신 말씀으로 작가는 진정한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한다. 그러다 기자 시절 인터뷰했던 ‘부자들의 구루’를 다시 만나 진정한 부자가 되는 법-Having-에 대해 배우고 실천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답은 Having이죠.”
“Having은 돈을 쓰는 이 순간 ‘가지고 있음’을 ‘충만하게’ 느끼는 것이에요.
평소에 통장 잔고에 신경을 쓰며 이런저런 소비를 했던 나에게 너무나 생소한 말이었다. ‘저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큰 깨달음을 얻었다.
‘나에게 커피를 살 능력이 있구나. 감사하다.’ ‘내가 이 물건을 살 여유가 있구나. 기분이 좋구나.’ 내가 번 돈으로 내가 살 수 ‘있음’에 초점을 맞추면 기분도 좋아지고, 내 주변의 세계도 ‘없음’의 세상에서 ‘있음’의 세상으로 인식된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전등 스위치를 켠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동안 소비할 때마다 ‘없음’의 스위치를 켠 셈이에요. 그 결과 부정적 감정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거죠. ‘있음’의 감정이 들어설 공간은 없었고요. 반면 Having 스위치를 켜자 그에 맞는 긍정적 감정이 자연스럽게 나타난 거랍니다. 이 차이가 만드는 변화를 안다면 놀랄 수밖에 없을 거예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이제 나도 ‘있음’에 집중하며 돈을 쓰는 기쁨을 느끼기로 했다.
“Having을 하면 더 많은 돈이 들어오게 되는 원리가 궁금해요.”
“그것은 ‘감정’이에요.”
“네? 사람은 감정에 휘둘리기 때문에 이기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어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감정이란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 귀중한 에너지예요. 게다가 감정 에너지는 생명력과 연결되어 있죠. 어떤 인공지능도 표현을 모방할 뿐, 실제적인 감정 에너지를 가질 수는 없어요. 하지만 감정을 잘 활용한다면 부를 가져다주는 원천이 될 수 있어요.”
“정말인가요?”
“자신의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열쇠는 생각이 아닌 감정이에요. 그동안 과학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이성의 힘을 맹신해왔죠. 하지만 이성이 지배하는 사회의 부속품이 되지 않으면서 주체적으로 더 나은 미래를 열 수 있는 비밀은 바로 ‘느낌’에 있답니다. 자신의 느낌으로 부를 창조하는 것, 그것이 바로 Having이죠.”
돈을 가지고 있다는 기쁨의 감정을 가지면 풍요로운 세상이 펼쳐질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또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그렇다면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소비를 하기만 하면 되는 걸까?’하는 의심이 드는 순간, Having 신호등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내면의 목소리와 다르게 행동하면 몸과 마음이 편치 않게 된다. 그것이 Having 신호등의 빨간불! 초록불은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이다.
“Having의 핵심은 편안함이죠.”
“부자여서 마음이 편안한 것이 아니라 돈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안한 마음이 그들을 부자로 이끌었죠.”
“‘편안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뇌는 ‘편안’만 입력하고, 반대로 ‘짜증이 난다’고 하면 ‘짜증’만 각인시키죠. ‘마음이 편안하지 않다’라는 말은 결국 편안한 상태가 본인에게는 가장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마음가짐이라는 뜻이에요.”
요즘 나도 생각의 틀을 바꾸려고 노력중이다. 너무나 당연한 말인데 왜 미처 생각을 못했을까...
“불안은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마치 배가 파도에 흔들리는 것처럼요. 지금 단기적인 재정 목표(short-term financial goal)를 향해 가고 있다면 실컷 불안해하셔도 돼요. 다만 중요한 것은 불안에 빠져 목표를 잃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지금 흔들린다 해도 우리는 계속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잊지 말아요. 여전히 안전해요. 불안을 목적지에 도착하는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이면 그것을 떨쳐내기 위해 과장된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있지요. 마음이 실컷 불안해하고 조바심을 내도록 두고 영혼이 이끄는 대로 편안함을 따라 행동하세요. 그럼 자연스럽게 행운을 끌어올 수 있어요”
조금 흔들려도 Having의 마음을 계속 유지하면 좋아진다는 말이다. 부자가 되는 것 말고도 많은 일에 적용되는 말인 것 같다.
이 외에도 마음에 와 닿는 메시지들이 참 많았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 편안한 마음, 충만함을 느끼는 감정. 앞으로 Having하며 살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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