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에 사는 지인의 추천으로 다녀온 '스케줄'동탄점.
분위기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는 지인의 소개에 설레는 마음으로 다녀왔다.
동탄 롯데백화점에 위치하고 있어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받은 느낌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티브로 한 분위기인가 하는 것이었다.
공간 공간에 놓인 기둥이나 커튼, 소품들,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신전 혹은 궁전의 향기가 느껴지는 듯했다.
아름답고 화려한 기분이 느껴지는 분위기다.
특히 매장 전체를 커다란 창문이 둘러싸고 있어서 아주 밝은 느낌이 들었고 그래서 더 화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인기가 좋았던 공간.
매장 가운데 나뭇잎 줄기로 둘러싸인 분수대가 있다. 신전에 있는 분수대. 정확히 그 느낌이었다.
분수가 매장 안에 있다니. 마치 야외의 느낌을 실내로 옮겨놓은 듯 이질감없이 잘 어울렸다.
예쁘고 아름다웠던 또 하나의 공간이자 셀피공간.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던 곳이다.
거울 옆에 길게 달려있는 조명으로 누구나 보다 아름다운 자신의 모습을 담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곳곳에 아름다운 장소들이 자리해있어서 일단 분위기에 압도당했고 그만큼 설렘도 컸다.
이곳의 메인 색감은 주로 민트와 베이지, 화이트이다.
그래서인지 전체적으로 따뜻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민트와 연한 베이지의 내추럴한 느낌이 이곳의 분위기를 한층 더 부드럽게 각인시킨다.
동화 같은 느낌이 연상되기도 하고 부드럽고 편안한 무드를 조성해주는 듯했다.
특히 매장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팜파스가 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는 듯 보였다.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게 하는 매력이 있다.
자리를 안내받으니 이미 식기와 물이 세팅되어 있다.
뭔가 신전에서 사용했을 것만 같은 물병이다. 와인을 담아 놓았을 듯한 비주얼의 물병.
물 한 잔을 따라 마시니 내가 조금 더 특별해 진 느낌이 들었다. 물도 왠지 더 청량한 맛이 느껴지는 듯했다.
주문은 각자의 테이블에서 할 수 있다.
화면에서 메뉴를 고르고 장바구니에 담고 주문하기를 누르면 주문이 들어간다.
오늘의 메뉴는 와규크림리조또, 마르게리따 피자, 화이트 라구 파스타.
면, 밥, 빵을 골고루 골라담는 센스가 돋보인 선택이다.
순서대로 화이트라구 - 와규크림리조또 - 마르게리따
트러플 향이 제대로 가미된 화이트라구. 일단 트러플 향에 압도당한다.
살살 잘 섞어서 한 입 먹어보니, 트러플 맛과 진한 라구 소스가 어우러져 고소함과 트러플 특유의 향이 올라오며 풍미가 살아난다.
사실, 트러플 맛을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이 맛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특히 풍미가 깊고 진해서 유독 기억에 남는 맛이었다.
곁들이로 준비된 알타리 마늘쫑 피클. 와. 이런 구성으로도 피클을 담글 수 있다니 놀라웠다.
게다가 화이트라구와 너무 잘 어울려서 감탄이 절로 쏟아졌다. 집에 가서 만들어봐야겠다.(물론 그러지 않겠지만)는 말을 서슴없이 뱉을 만큼 인상적인 맛이었다.
큼지막한 와규의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는 와규 크림 리조또.
이 집은 풍미 맛집이다. 와규의 육즙과 숯불향처럼 느껴지는 향이 입 안에 가득히 퍼지는 가운데 부드럽고 짭조름한 크림 리조또가 조화를 이루며 소고기는 소고기대로, 리조또는 리조또대로의 맛과 향을 살린 채 서로를 업그레이드시켜준다.
한 입 먹고, 또 먹고, 또 먹고를 반복할 정도로 맛있었다.
사실 스테이크가 올라간 크림 리조또나 파스타는 익숙한 편이지만, 이곳의 와규 스테이크의 크기와 씹히는 느낌이 정말 일품이었고 리조또의 크림이 부드럽고 특유의 고소함이 있어서 더 맛있게 느껴졌다.
이어 나온 마르게리따.
피자 크기가 생각보다 크다. 생모짜렐라 치즈가 아낌없이 들어가 있는 듯하다.
피자 도우가 질기지 않고(가끔 화덕피자의 도우가 식어가면서 질겨지는 때가 있다. ) 싱싱한 바질 잎의 향이 우리 주변을 감쌀 정도로 진하게 스며들어 있었다.
모짜렐라, 소스, 도우가 참 잘 어우러져 평범한 메뉴지만 평범하지 않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갈릭소스인가 했지만 조금 더 크리미 한 느낌의 소스였다. 생크림류는 아니었고 요거트처럼 상큼한 맛도 아닌,
부드럽고 아주 살짝 달큰한 느낌의 소스였다.
피자를 찍어먹는 용도인 것 같으나 피자 자체의 맛이 훌륭하여 소스를 굳이 찍지 않아도 충분히 맛이 있었다.
대체적으로 나의 입에는 잘 맞는, 아주 괜찮은 레스토랑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또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물론, 다른 이들에게도 소개하고픈 곳이다.
맛도 분위기도 고급스러워 기념일에 간다면 더욱 특별한 날이 될 수 있을 법한,
동탄의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스케줄' 리뷰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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