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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S 다이어리

[추천도서]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 김은주

by 책연필씨 202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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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내가 완벽할 리 없다.

오늘과 별반 다르지 않은 어제의 나 역시 볼품없다.

일주일 전의 나도 그렇고, 1년 전 나도 그렇다.

그런데 그 모자란 듯한 내가, 하루를 살아 내고 일주일을 살아 내고 1년을 살아 낸 다음,

몇 년이 지나서 뒤를 돌아보면 어느새 훌쩍 성장해 있다.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은 오늘이라고 오늘을 살지 않고 어제에 머물러 있지 않기를 바란다. 내일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내일을 포기하지도 않기를 바란다.

오늘을 살아야 한다.

그 날이 그 날 같고, 오늘 하루 열심히 살아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것 같지만,

그런 하루하루가 모여 1년이 되고 10년이 되어 나를 만든다.

느려도 괜찮으니 오늘의 나를 열심히 살아 내길 바란다.

어느 날은 망한 듯하고, 어느 날은 빗나간 듯하고,

어느 날은 다 포기해 버리고 싶어지더라도, 나를 지켜 줄 사람은 나밖에 없다.

서른 살을 나답게 살아 내면, 마흔 살엔 더 단단해진 진짜 나를 만날 수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제목에 서른 살에게라는 말이 들어가 있어서 집어들까 말까 고민했었다. 난 이제 더 이상 서른 살이 아니니까... 그렇지만 스물일곱 살에 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 하던 저자가 지금은 세계 굴지의 기업들에서 당당하게 일하고 있다고 하니 어떻게 살아왔는지 궁금했다.

 

서른 살만 생각이 많은 건 아니니까...

 

 

나이와 상관없이 항상 우린 뭔가를 걱정하고 불안해하며 살아간다. 지금 이 길이 맞는 것인지,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 것인지, 지금보다 나아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래서 가끔 쓸데없는 걱정까지 끌어안고 살아갈 때가 있다. 그런데 저자는 마법의 주문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바로 아님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는 게 좋다. 결과의 결정권이 내게 없을 때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 그리고 그 결정권이 내게 왔을 때 선택하면 된다. 해 보고 선택하지 않은 것과 해보지 않고 선택하지 못한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고민은 짧게, 행동은 빠르게. 일단 해 보자.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지든 그건 그 다음에 생각하고.

오늘은 Just Do It!”

 

- <고민은 짧게, 행동은 빠르게> 중에서

 

 

손 안에 든 공은 던져봐야 한다고 저자는 자주 말한다. 던져봐야 그 공이 어디로 날아갈지, 어떤 형태로 날아갈지,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속에 계획만 품고, 이러니 안되고 저러니 안되겠지 하는 고민만 해봐야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다. 그걸 잘 알면서도 저자처럼 일단 내지르는 실천력이 없다. 그런 저자의 실천력은 너무도 닮고 싶다.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잠들기 전 오늘 얻은 교훈 세 가지를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보라고 권한다. 1년이면 1095개의 교훈을 얻게 되고, 3년이면 3000개가 넘는 교훈이 쌓이게 된다. 아주 좋은 말인 것 같다. 교훈이나 오늘 하루 감사했던 것 세 가지를 기록해봐야겠다.

 

 

“공감은 상대방을 이해하는 마음이 아니라, 그저 듣고 고개를 끄덕여 주는 행위에서 끝나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나의 잘못된 필터링은 오히려 공감의 독이 될 가능성이 크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이해나 공감보다는 그냥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누군가가 아닐까 싶다.”

 

- <누군가를 함부로 판단하지 말 것> 중에서

 

너무도 다른 쌍둥이 딸을 키우면서 여전히 배워간다는 저자. 저자가 생각하는 공감이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너무나 성공하신 분들의 나는 이래서 성공했다~’라고 자랑스럽게 쓴 책들은 솔직히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도 큰 기대를 가지고 시작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읽다 보니 나름 괜찮았다. 동시대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현실적인 조언도 많고, 글도 어렵지 않아서 읽기에도 편했다. 그리고 구글과 같은 외국 회사들의 분위기나 근무 환경에 대한 팁, 이직에 대한 생각 등도 솔직하게 들을 수 있어서 신선했다.

 

 

꼭 서른 살 즈음의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나름 힘이 되어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린 우리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준비가 잘 되어 있다.

완벽한 준비가 필요한 일은 많지 않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완벽한 준비가 아니라

망설임을 멈추고 방아쇠를 당길 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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