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어떤 생선이든 맛있는 법이지.
부모님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이다.
일요일 저녁.
깔끔하고 맛있는 저녁 생각이 나서 ‘긴자’에 갔다.
올림픽공원 북 2문 맞은편 쪽에 자리하고 있다.
주로 소규모의 가족모임이나 특히 상견례 장소로 유명한 곳.
미리 전화를 걸어 예약을 해 두었고, 코로나 시기에 식사하기 편하게 깔끔한 다다미방으로 안내되어 들어갔다
다양한 코스 요리 중 ‘주말가족모둠(29,000원)’을 주문했다. 아 물론 생맥주 2잔도 함께.
식사 양이 많은 가족이라면 주말가족특선(39,000원)이 잘 맞겠지만,
애초에 간단히 먹자는 생각에 주말가족모둠을 주문했고,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마지막엔 너무 배가 부를 정도였으니 말이다.
젠사이. 세 개의 전채요리.
맛은 그냥 쏘쏘. 양갱 같은 것과 계란찜? 비슷한 것과 말린 알? 일까...
세 개의 전채요리와 함께 나온 아사히 생맥주(12,000원/1잔)
생맥주를 시키면 아사히를 가져다 주는 듯하다. 일반 생맥주(7,000원)가 있으니 한 번쯤은 확인하시길..
일단, 맛은 있었으니 가격은 모른척 하기로 했다..
봄처럼 따뜻하다가 갑자기 쌀쌀해져서인지, 유독 더 맛있었던 매생이 전복죽.
집에 쟁여두고 틈나는 대로 먹고 싶은 맛이었다.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있어서인지, 포장메뉴를 판매하고 있었다. 다음엔 꼭 테이크 아웃해 와야겠다.
연어쌈 역시 깔끔한 맛이다.
양상추 위에 오이, 연어, 토마토의 조화가 싱그럽고 상큼해 입맛을 돋우기 충분했다.
맥주가 절로 들어가는 맛이다.
다음으로 나온 깔끔한 삼색 롤 - 김초밥, 간장새우초밥, 연어초밥
달큼하게 맛있는 맛이었다.
이 또한 맥주를 부르는..
하아.. 말이 필요 없는 모둠회.
세꼬시와 각종 회 모둠. 부드럽고 신선하고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었다고 해야 할까..
역시 겨울 생선은 맛있구나.
찬으로 나온 백김치와 락교, 초생강도 깔끔한 맛으로 삼색롤, 회와 함께 먹었을 때도 맛이 괜찮았다.
이때까지는 참 깔끔하고 만족스럽고 좋았는데.
오징어 탕수 - 모둠튀김 - 생선 튀김
쓰리콤보에 느끼해진 속을 달래기 위해 맥주를 리필해야 했다..
메뉴에는 생선구이라고 했는데, 급작스럽게 변동이 있던 건지 아니면 원래 생선 튀김처럼 나오는걸 구이라고 하는 건지.
튀김 자체의 맛도 좋았고 기름이 지나쳐서 질퍽한 느낌도 아니었지만,
깔끔한 식사의 마무리에 몰아치는 튀김의 향연에 매콤하고 시원한 무언가를 찾게 되었다.
그때!!!
때맞춰 나온 알밥과 매운탕
정신없이 흡입하느라 사진이 한 장뿐이다.
서빙해주시는 분 이야기대로, 정말 알밥이 맛있었다. 특히 매운탕은 엄지 두 개 척!!
시원하고 비린맛 없이 깔끔하고 진하고 속이 화악 풀리는 그 느낌!!!
한 냄비 사 오고 싶은 맛이다. 느끼한 속을 개운하게 해주는 크~
어린이 메뉴도 함께 주문했는데 구성이 괜찮다.
성인이 먹기에도 충분히 많은 양이지만, 가격이 조금 비싼 게 아닌가 싶었다.
양을 좀 줄이고 가격을 낮춰도 좋지 않았을까.. 돈가스는 부드럽고 맛있었다. 정통 일본 돈까스 느낌은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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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가족끼리 조용히 식사하기 좋은 [긴자]
주말이었지만 당일 예약도 잘 되었고, 주차장이 꽤 넓어서 편했다.
분위기도 깔끔하고 모든 분들이 친절하게 응대해 주어서 좋았다.
음식 맛도 대부분 좋았다. 위에서 언급했던 아쉬운 몇 가지만 빼면 매우 만족스러웠다.
특히 분리된 공간에서 안전하게 식사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29,000원에 일식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도 최고.
또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내 돈 내산] 올림픽공원 맛집 - 일식 코스요리 전문점 [긴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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