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했던 날.
서울숲 근처, 성수동 카페 거리 부근에서 점심 약속이 잡혀서 다녀왔다.
핫하디 핫 한 서울숲, 성수동.
오늘의 약속은 '연남토마'성수점.
성수동 골목이 워낙 좁아 주차가 안 되는 곳이 많아서 근처 갤러리아 포레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왔다.
갤러리아 포레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연남토마'
입구를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두근두근 하며 다가갔다.
나무 간판, 나무 의자, 나무 바닥. 제대로 취향저격이다.
깔끔하고 안정감이 느껴진다.
이 계단을 올라가 보자. 두근두근.
올라가는 길에 내려다본 풍경이 참 아름답다. 봄의 시작과 어울리는 모양새다.
안내를 기다리며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대부분 자리가 차 있어서 사진을 찍기가 어려웠다.
내부는 블랙 앤 화이트의 심플하면서 깔끔하게 꾸며져 있고, 중간중간 커다란 나무가 있어서 시각적으로 일단 만족감을 준다.
일행이 기다리고 있는 곳은 2층.
1층 밖으로 나와서 옆쪽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2층이 나온다. 1층에 비해 탁자 배열이 시원시원한 느낌이다.
인테리어도 뭔가. 느낌 있다.
블랙, 화이트, 초록의 나무.
전반적인 느낌은 편안함. 2층은 새로 만들어진 곳인 건지, 공사가 얼마 전에 끝난 건지, 알 수 없었지만
새집 냄새? 같은 향이 느껴졌다.
내부 구경을 어느 정도 마치고, 음식을 주문했다.
기본찬 - 된장국, 김치, 단무지. 전형적인 일식요리 느낌이다.
우리가 주문한 것은 - 베스트 메뉴인 야키니쿠동(13,000원), 소고기 치즈 가츠(14,000원)와 사이드 치즈감자고로케(6,000원)
사이드같지 않은 사이즈의 사이드메뉴인 치즈감자고로케
고로케 안에 늘어지는 치즈가 들어있는 줄 알았는데, 고로케 위에 치즈가 올라가 있다.
내 입맛엔 평범한 느낌의 고로케였다.
불맛 나는 소고기 맛 - 야키니쿠동
날계란 한 알로 이미 합격. 맛도 괜찮았다. 고추냉이의 톡 쏘는 맛과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맛있는 맛.
그리고! 기대하던 소고기 치즈 가츠!
이미 SNS에서 보고 가서 어마어마한 기대를 품고 주문한 소고기 치즈 가츠.
돈가스 소스와 살사 소스, 소금, 연겨자, 고추냉이. 입맛에 맞게 적당히 소스를 선택해 먹는 재미가 있다.
우선, 백 파더가 하는 것처럼. 소스 없이 한 입 먹어보았다.
음. 바삭바삭하군.
다음으로 소금을 찍어서 먹어보았다.
역시 바삭바삭하다. 치즈는 풍성하고.
기대 이상의 특별한 풍미나 진한 맛이 느껴진다기보다는,
바삭바삭한 돈가스와 부드러운 치즈의 조화가 재미있는 맛(?)이다.
소고기와 치즈의 조합이 진하고 풍성하게 느껴질 줄 알았는데,
비주얼로 이미 맛을 결정해버린 탓이었을까.
시각적인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조금은 평범한 돈가스의 맛.
소스를 찍었더니 오히려 소스의 진한 향 때문에 맛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아서 약간의 고추냉이만 곁들여 먹었다.
기대치가 없었다면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아! 맥주가 있었다면. 아주 맛있게 먹었을 수도 있겠다.
그 외에는 전반적으로 맛있었다.
크로켓도 소고기 가츠도 치즈가 많이 있었지만 느끼하지 않았고, 튀김이 기름지지 않아서 좋았다.
성수동에서 만난 '연남토마'
분위기도 깔끔하고 음식도 깔끔하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다 좋았다.
음식은 무난하게 맛있는 느낌.
한번 더 방문해서 오늘 선택하지 못한 음식도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집.
'연남토마'성수점 -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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