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북 2문 앞.
커다란 빌딩 사이의 작은 골목길에 있는 소담한 베이커리 카페 ‘서랭’
담백한 베이커리 카페 서랭을 다녀왔다.
깔끔하고 따뜻한 외관. 카페 앞 자전거 한 대.
따뜻한 분위기가 절로 느껴진다.
브레드 서랭.
소박하고 정감 있는 동네의 빵집. 그래서 더 따뜻한 느낌이 드는 이곳.
매장엔 3 테이블 정도 놓여있다.
주로 빵은 포장을 해 간다. 근처 직장인들이 빵과 커피를 가져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아담하고 귀여운 크리스마스 장식이 한편에 있고 스피커로 캐럴이 흘러나온다.
따뜻한 연말 분위기가 느껴진다.
음료 종류도 단출하다. 가격이 매우 착한데 양은 보통 다른 곳의 라지 사이즈와 같다.
커피 맛은 가격 대비 괜찮았다. 점심시간이 되면 직장인들의 커피 픽업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매장에 진열된 빵들.
빵은 진열장 바로 뒤의 공간에서 (오픈형 키친) 매일 아침 직접 구워서 판매한다.
오픈 시간에 가면 갓 구운 빵을 고를 수 있다. 늦은 오후에 가서 그런지 빵 종류가 많지 않다.
서랭을 갈 때마다 사 오는 몽블랑과 성내 찰빵을 기대했는데, 역시. 이미 판매 완료되었다.
에끌레어 같은 모양인데, 특별한 이름은 없었고
페이스츄리 속과 겉에 종류를 달리하여 만든 빵이라고 한다.
순서대로 다크 가나슈 - 화이트 초콜릿 - 소시지
오늘은 다크 가나슈 페이스츄리와 바게트를 골랐다.
큼지막하게 잘라진 바게트와 다크가나슈
유선 다크 가나슈부터.
진하게 올라간 초코의 향과 페이스츄리에서 풍겨 나오는 버터의 향으로 이미 마음이 흔들렸다.
칼로 잘라보니, 겹겹의 페스츄리 안에 가나슈가 쏙 숨어있다.
페스츄리가 기름기 없이 담백하고, 진한 초콜릿과 잘 어울려 달콤하고 바삭하면서 쫀득한 맛을 전해주었다.
위에 올려진 초콜릿이 꽤 두껍고 바삭해서 식감이 참 좋았다.
크기도 꽤 커서 반 정도 잘라먹으니 슬쩍 배가 든든해진 기분이 들었다. 만족.
바게트를 사 온 이유는 바로 ‘잠봉 뵈르’ 때문이었다.
얼마 전 사두었던 잠봉 햄과 버터(이즈니).
워낙 유명한 잠봉 뵈르.
베이글, 식빵, 통밀 사워도우 빵 등. 종류를 달리하며 먹어보았는데 먹을 때마다 바게트 빵에 잘 어울릴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었다.
드디어 오늘 소원성취.
에어 프라이기에 1-2분 정도 살짝 데워 반을 가른다.
바게트 표면이 참 예쁘기도 하다.
겉바속촉의 정석을 느낄 수 있는 바게트. 사랑.
<잠봉 뵈르 - 잠봉(햄)에 버터(뵈르)를 잘라 넣어 먹는 샌드위치> 만드는 방법은.
1. 반 가른 바게트에 라즈베리 잼을 바른다.
(개인적으로 잼 없이 먹는 잠봉 뵈르는 뭔가 좀 심심한 감이 있어서 잼을 바르는 걸 추천한다.)
2. 잠봉을 마구 구겨 넣는다. 햄의 식감을 풍성하게 느끼고 싶다면 양을 많이 하면 좋다.
3. 잘라 놓은 버터를 넣는다.(잠봉을 많이 넣거나 좀 짭자롬 경우는 무염버터를, 좀 더 자극적인 맛을 원한다면 가염버터를 추천한다)
+ 버터를 너무 넣으면 느끼해질 수 있으니 개인 기호에 따라 양을 달리하면 좋습니다.
내 맘대로 만든 잠봉 뵈르.
버터가 많을 땐 라즈베리 잼을 더 첨가하면 느끼함을 중화시킬 수 있다.
바삭한 바게트의 식감.
비주얼로는 바게트 잠봉 뵈르의 압승이다.
한 입 크게 베어 무니.
와. 역시 잠봉 뵈르는 바게트였다.
바게트의 식감과 담백함은 물론 향까지 잠봉, 버터에 녹아들어 풍미와 맛이 엄청나다.
여태 만들었던 잠봉뵈르 중 단연 최고.
아차. 커피를 빼놓을 수 없지.
진하게 내린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곁들이면 이곳이 바로 프랑스. 파리의 노천카페 부럽지 않다.
커피의 향과 더 어울리는 바게트.
바삭 고소 짭짤 달콤
모든 맛이 어우러진 바게트 샌드위치.
바게트의 맛이 샌드위치에 정말 잘 어울렸다.
역시 담백한 빵 맛집 ‘서랭’이다.
다양하고 많은 종류의 빵은 아니지만
충분히 매력적이고 맛있는,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을 지닌 빵 맛집 (개인적으로 ‘성내찰빵’은 정말 강추한다. ).
올림픽공원을 오고 갈 때마다 만나게 되는 작고 소박한 동네 빵집 ‘서랭’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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