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역삼 LG아트센터에서의 뮤지컬 '하데스 타운'을 감상하고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들린 곳은 등장과 함께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노브랜드 버거'
역삼역 입구 쪽에 자리하고 있고, 진한 노랑의 간판으로 눈에 띄는 곳이다.
어찌 보면 노브랜드 매장 같기도 한 분위기이다.
매장의 통유리 전면에 붙어있는 NBB 어메이징 버거.
노브랜드의 메인 색이 노란색인 만큼, 노랑의 산뜻함과 발랄함이 느껴진다.
역시나. 노랑의 색감이 두드러진 매장 내부가 인상적이다.
매장이 생각보다 꽤 넓었다. 천장의 내부가 훤히 보이는 구조라 층고가 더 높고 넓어 보였다.
무엇보다 이와 대비되는 분위기의 노랑이 눈에 띈다.
매장 왼쪽으로 키오스크가 있다.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할 때 매장에서 식사할지, 포장할지를 결정하는데 이에 따라 픽업하는 곳이 달라지는 듯하다.
자동 픽업 존.
메뉴가 준비되었다는 알림이 뜨면 주문번호와 함께 자동으로 주문한 메뉴를 가져다준다.
마치. 공상과학영화 같다.
배달이 끝나면 가지런히 주차도 하는 자동 배달 기계들.
매장 식사를 주문하면 대면 픽업 존으로 가면 된다.
자리를 잡고 앉아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면 끝.
반듯반듯. 흰색과 은색의 심플한 테이블과 노랑과 검정의 장난감 같은 느낌의 의자가 매력적이다.
오늘의 주문 메뉴.
NBB시그니처 세트, 스리라차 치킨세트, 상하이 핑거 포크.
NBB어메이징 세트가 베스트 메뉴라 고민했지만, 2장의 패티가 부담스러워서 시그니처로 주문했다.
상하이 핑거 포크도 추천 메뉴라 주문해 보았다.
음료는 셀프 음료대에서 직접 가져오면 된다.
리필이 가능하다는 말씀.
캐주얼하고 키치 한 분위기의 인테리어.
경쾌함과 흥겨움이 절로 느껴진다.
마치 앤디 워홀의 토마토 캔과 같은 느낌의 탄산음료 그림들.
메뉴 선택을 할 때 노브랜드 콜라와 사이다로 선택할 수 있다.
픽업대 화면에 주문번호가 뜨고 주문한 메뉴 등장.
프렌치프라이가 다른 곳에 비해 사이즈가 작은 듯했지만, 흐물거리지 않고 굵직한 자태가 마음에 든다.
케첩과 상하이 포크를 찍어먹을 칠리소스도 함께 제공된다.
상하이 핑거 포크(s) 작은 크기의 해시 포테이토와 함께 나온다.
바삭하게 튀긴 짭조름한 고기 튀김인 상항이 핑거 포크.
기대했던 것만큼의 큰 특징이나 절묘한 맛은 아니었지만, 간단히 집어 먹기 편했고 햄버거를 먹는 사이사이에 은근히 손이 가는 메뉴였다.
감자튀김. 짜지 않고 바삭했다. 눅눅하지 않아서 일단 합격.
맛은 일반 감자튀김과 비슷하고 조금 더 굵다는 정도의 특징이 있다.
NBB시그니처 버거.
일반적인 버거와 비슷하다. 빵 - 치즈 - 패티 - 치즈 -양파 -토마토 - 양상추- 빵
다만, 양파와 토마토, 양상추가 싱싱하고 치즈 두께도 꽤 두껍다.
맛을 보니 수제버거 같은 불향과 신선한 야채의 맛이 잘 느껴졌다.
많이 짜지 않고 패티의 육즙도 풍부했고 토마토와 양상추의 아삭함이 매력적이었다.
합격.
다음으로 스리라차 치킨 버거.
빵 - 치킨 - 피클 - 코울슬로 - 치커리(?) 같은 야채 위로 스리라차 소스가 뿌려져 있다.
매콤한 스리라차의 맛과 향을 기대했는데, 스리라차 치킨 버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되려 일반 치킨버거보다 느끼한 맛이 강했다.
스리라차 소스가 더 부각되어 매콤한 맛이 강조된다면 특이하고 매력 있을 것 같은데. 아쉬웠다.
궁금했던 노브랜드 버거에서 먹어 본 햄버거. 개인적인 총평을 하자면..
가성비가 너무 좋다!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사실, 요즘 대표 버거 브랜드에서는 수시로 할인을 하고 있기에 가격적인 메리트가 뛰어나진 않은 듯하다.
일반 수제버거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인 건 사실이지만, 수제버거라고 하기엔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기에 한편으로는 가격에 대한 아쉬움이 없을 수 없었다.
햄버거 맛 또한 너무나 뛰어나서 다음에 꼭 다시 와봐야지. 하는 정도의 맛이 아닌 다른 곳에 비해 좀 더 신선한 맛? 정도의 느낌이 강했기에 역시 아쉬웠다.
그래도, 분위기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인테리어, 편리한 주문 시스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메뉴 등 여러 강점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일반 패스트푸드 스타일의 햄버거보다 좀 더 신선한 수제버거 느낌의 버거를 원한다면, 그런 스타일의 햄버거를 더 선호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곳임은 분명하니까.
'여행 및 맛집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채로운 바다빛깔의 향연, 전라 남해안 고흥 여수 연륙교 바다 드라이브 (2) | 2022.01.07 |
---|---|
[카페리뷰] 소박하고 담백한 빵 맛집 ‘브레드 서랭’ (2) | 2021.12.23 |
[디저트맛집] 연말 파티에 어울리는 프렌치 스타일 케이크 ‘카페드리옹’ (6) | 2021.12.13 |
[여행리뷰] 섬 전체가 예술 작품인 여수의 아름다운 섬, 장도. 여수의 푸른 바다로 둘러싸인 그 섬을 우린 '걸어' 들어가 본다. - 예술의 섬 장도 (6) | 2021.12.10 |
[맛집리뷰] 맛있는 빵 옆에 또 맛있는 빵 ‘우스블랑’ (2) | 2021.12.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