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엔 가족들과 조촐하게 보내야지. 하며 조금은 특별한 케이크를 준비해보자 생각하던 찰나에 지인으로 추천받은 ‘카페 드 리옹(Lyon)’
지인찬스로 다양한 조각케이크도 선물받아 케이크 미리보기 시간을 가져보았다.
서래마을에 처음 오픈했던 카페 드 리옹.
정통 프렌치 스타일의 케이크와 디저트류를 판매하고 있는데, 마침 휘낭시에와 초코가 올라간 조각 파운드케이크도 선물을 받아 맛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촉촉하고 달달한 휘낭시에. 진하고 달콤한 향, 기름지지 않고 깔끔한 맛이 좋았다.
초코 파운드 케이크는. 사진을 찍기도 전에 아이의 입 속으로... 양해(?)를 구하고 조금 맛 보았는데, 진한 다크초콜릿의 맛이 달콤 쌉싸름 하고 파운드 역시 부드러웠다. 많이 달지 않아 더 맛있었다.
케이크는 총 6 종류를 선물 받았다.
선물 받은 당일 저녁, 와인과 함께 맛만 보자. 하다가 결국 두 조각을 모두 먹어버리는 바람에 사진을 찍지 못했다..ㅠㅠ
와인과 함께 먹었던 케이크는 - 블루베리가 올라간 '샹티 오 베리'와 '티라미수'
샹티 오 베리는 탱글한 블루베리가 올라가 있는 생크림 케이크로 생크림이 아주 부드러웠고 무엇보다 시트가 시원하고 촉촉했다. 블루베리와 어우러져 상큼함이 배가 되는 느낌이었다.
티라미수는 정말 진하고 녹진한 맛이었다. 특히 와인과 함께 먹으니 정말 잘 어울렸다. 풍미가 더 진해지는 느낌.
크림치즈 함량이 꽤나 높은 듯 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주저 앉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였을까. 조각 케이크 하나를 다 먹기 전에 느끼함이 더해갔고 결국 두세스푼을 남겨야만 했다.
다음날. 캠핑장에서의 후식 디저트로 빛을 발하는 케이크들.
왼쪽 아래부터 순서대로 캐롯- 알자스치즈 - 상큼레몬 - 말차밀푀유
좋아하는 당근케이크.
당근조각과 견과류가 씹히며 고소한 식감이 더해졌고,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당근케잌이 갖는 특유의 퍼슬퍼슬함 대신 촉촉함과 은은한 단맛이 더해져 케이크를 삼키고 나서까지도 그 맛이 혀 끝을 맴돌았다.
알자스 치즈케이크. 개인적으로 치즈케이크를 좋아하기도 하고, 왠만큼 맛있다는 치즈케이크는 거의 다 먹어보았는데 리옹의 이 알자스 치즈케이크도 개인적으로는 '호'에 속했다.
부드럽고 진하면서 묵직한 치즈케이크를 선호하는데, 이 곳 치즈케이크는 한 조각의 무게도 꽤 묵직한 느낌이었고 바닥의 크런치 스타일의 크럼블이 텁텁하지 않고 적당히 바삭하고 고소하면서도 크리미해서 맛있었다.
보기만해도 상큼한 상큼레몬.
상큼한 캔디와 시럽, 레몬 특유의 향이 더해져 시각적으로나 미각적으로도 마음에 들었던 레몬케이크.
적당히 새콤하고 적당히 달콤했던 레몬케이크였다.
대망의 말차밀푀유.
사실 제일 눈에 띄었고, 보자마자 정말 맛보고 싶었던 케이크였다.
바삭한 파이(엄마손파이 같은 비주얼)가 겹겹이 붙어있고 그 위로 두꺼운 말차크림이 풍성하게 올라가있다.
보호종이를 떼는 순간 파이들도 같이 떨어져 조각이 나기 때문에 먹을 때 조심해야 한다.
떨어진 한조각의 파이와 두꺼운 말차 크림을 함께 먹으니 정말 환상적이었다.
특히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먹었을 땐. 말해 무엇하리.
말차 크림이 정말 진하고 향이 엄청 났다. 크림 양이 풍부해 한 입 가득 베어 물면 쉴 새없이 말차향이 올라오고 바삭한 파이와 꾸덕한 크림이 섞이면서 점점 더 맛있어 진다.
마지막엔 커피 한 모금으로 입 안을 정리해주면, 그 자체로 이미 행복한 기분이 든다.
좋은 기회로 맛 보게 된 리옹의 케이크들.
6가지 종류의 다양한 케이크를 맛 본 후 세상엔 너무도 다양하고 맛있는 디저트가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대부분 어디에선가 맛 보았던, 이미 알고 있는 맛 임에도 이렇게 새롭고 새로운 맛이 있을 수 있다니.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것 하나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말차밀푀유'라고 하고 싶다.
색다른 맛과 멋이 있고, 시간이 지나도 생각나는 맛이라고 해야 할까.
물론, 케이크 선택의 가장 큰 결정권은 아이에게 있겠지만.. (아마도 아이는 블루베리나, 딸기 혹은 초콜릿을 선택할 것이다.)
서울에서 만나는 정통 프렌치 스타일의 디저트 부티크 '카페 드 리옹'
가족과 함께 따뜻하고 달콤한 시간을 맛 볼 수 있었던 ‘카페드리옹’의 케이크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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