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에서 급만남을 약속하고 찾아간 곳은 '도프피자베이커스'
애견 동반 가능한 곳을 검색하던 중, 뉴욕식 피자를 맛볼 수 있다는 이야기에 주저 없이 선택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매장 오픈 시간은 11:30분.
한 시간이나 일찍 도착해 주변을 서성이며 차에 앉아 있다가 11시 30분이 되어 매장 옆 주차장으로 차를 옮겨놓고 들어갔다.
이미 두 개의 테이블을 제외하고는 모든 테이블에 사람들이 있었고, 벌써 피자를 먹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직장인들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오픈 시간보다 빨리 문을 여는 듯했다.
'도프피자베이커스(Dope pizza bakers)
매장 안은 심플하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미국이나 캐나다 여행할 때 볼 수 있던 커다란 팬 피자를 조각으로 팔던 그런 피자집의 분위기가 그대로 풍겨 났다.
좌석도 단순하고 혼자 먹을 수 있는 공간들이 있다.
셀프 식음 대가 있고, 소스류 및 피클 통이 준비되어 있다.
전형적인 셀프서비스 매장.
요즘 대부분의 매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키오스크 주문대.
문의해보니 키오스크 주문도 가능하고 직접 주문도 가능한 듯했다.
이미 주문한 테이블의 모습을 살펴보니, 2인 기준 조각피자 2개와 감자튀김 그리고 콜라를 기본으로 주문하는 듯 했다.
큼지막하게 놓여있는 피자들.
정말 다 먹어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마음 같아선 조각피자 대신 홀 피자를 주문하고 싶었지만 욕심을 내려놓고
도프 부쳐스(7200원)와 치폴레 타코(7200원), 웨지감자(5800원)와 콜라를 주문했다.
콜라는 컵을 제공하고 카운터 옆에 있는 냉장고에서 주문한 개수만큼 꺼내가면 된다.
간단히 먹고 갈 수 있게 마련된 자리들.
12월이라 그런지 매장 안의 빨간색 테이블과 하얀색 의자, 그리고 붉은 조명들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듯했다. 그래서일까. 크리스마스 시즌인 미국의 어느 피자집에 잠시 들른 듯한 착각마저 일었다.
마음이 몽글몽글. 오랫동안 여행을 가지 못했던 그리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되는 느낌이었다.
드디어!!! 왼쪽이 치폴레 타코, 오른쪽이 부쳐스 피자이다.
사워크림과 살사 느낌의 토마토, 고수가 올라와있는 치폴레 타코.
양파와 토마토, 햄 그리고 간 고기 위로 듬뿍 올라간 치즈의 향이 강렬한 부쳐스 피자.
곧이어 나온 웨지감자까지.
완벽하다. 갓 벽하다.
접시 하나 가득 넘쳐나는 크기의 피자와 짭조름하고 고소한 향내를 풍기는 웨지감자의 조화.
디핑소스, 케첩, 방울방울 톡톡 쏘아 올라오는 콜라의 모습까지.
비주얼을 비롯해 냄새로 이미 이곳은 완벽한 뉴욕이었다.
기름기 가득. 고기도 가득. 빈틈없이 채워진 토핑의 모습이 만족스럽다.
타코인가 피자인가 싶을 정도로 맛있었던 치폴레 타코.
뉴욕 여행에서 하루도 빼놓지 않고 갔던 치폴레의 타코가 생각나는 맛이었다. 그리움과 추억이 배인 맛.
야채들이 모두 신선했고 피자의 쫄깃함과 양념의 배합이 아주 좋았다.
특히 도우가 씬피자와 팬 피자의 중간 정도 되는 두께여서 쫀득함이 입 안 가득 전해졌고, 토핑의 양과 매우 적절히 어울렸다.
그냥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먹는 동안 다른 테이블에서 한 판을 주문해서 먹는데, 다양한 피자를 조각으로 섞어서 맛볼 수 있는 듯 보였다.
너무 욕심나는 한 판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포장을 해가리라..
오리지널로 한 판을 꽉 채워서 반드시 먹어봐야지.
도프피자베이커스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애견 동반이 가능하다는 것.
귀여운 견조 카들과 함께 맛있는 매장 안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니, 그것도 피자를 먹을 수 있다니.. 왠지 감격스러웠다.
어리둥절.
견조 카들에게 반응이 썩 좋지 않았던 치폴레 타코 피자. 견조 카들도 연신 냄새를 맡았던 부쳐스 피자. (역시 고기파)
피자를 먹는 동안 매장을 방문한 다른 사람들도 관심을 가져주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아서 더 좋았던 곳.
귀여우니까 한 번 더.
양재의 골목에서 만난 뉴욕식 피자집 '도프피자베이커스'
뉴욕의 피자 매장 같은 분위기와 맛으로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점심시간에는 주변 직장인들이 꽤 많이 방문했고, 주문 후 메뉴가 금방금방 나와서 테이블 회전이 꽤 빨랐다.
시그니쳐 피자를 먹어보았지만, 모든 피자의 맛이 궁금한 정통 뉴욕식 피자 전문점 '도프피자베이커스' 리뷰였습니다.
'여행 및 맛집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리뷰] 섬 전체가 예술 작품인 여수의 아름다운 섬, 장도. 여수의 푸른 바다로 둘러싸인 그 섬을 우린 '걸어' 들어가 본다. - 예술의 섬 장도 (6) | 2021.12.10 |
---|---|
[맛집리뷰] 맛있는 빵 옆에 또 맛있는 빵 ‘우스블랑’ (2) | 2021.12.07 |
[카페리뷰] 와!! 감탄스러운 맛과 비주얼의 브런치카페 ‘와(waaah)’ (4) | 2021.12.01 |
[카페리뷰] 깊고 진한 아인슈페너의 절정을 맛보다! ‘오츠커피’ (2) | 2021.11.30 |
[맛집리뷰] 타코의 진심을 담았다 - 멕시칸요리 전문점 '갓잇' (2) | 2021.11.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