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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및 맛집 리뷰

[맛집리뷰] 초당에 스며든 이탈리아 ‘초당비스트로’

by 책연필씨 2021.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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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의 감이 진한 주황색으로 익어가는 계절.
감나무 아래, 초당의 멋스러움을 한 곳에 담은 한옥구조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초당 비스트로'에 도착했다.

단층의 한옥, 통유리로 내부를 시원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곳.
짙은 파랑의 하늘아래에 유난히 더 빛나는 자태를 뽐내는 이곳.
초당의 옛스러움과 멋스러움이 모두 어우러져 있는 듯한 곳.

안으로 들어서니, 그동안 봐왔던 한옥구조의 카페들처럼 서까래가 그대로 드러난 구조를 띄고 있다.
다른 곳과 조금 다른 것은 층고가 낮은 구조라는 점 정도일까.
많이 봐왔지만, 그럼에도 질리지 않는 한옥의 멋스러움.
은은하고 담백한 한국스러운 멋.

층고가 조금 낮아 보였지만, 그럼에도 답답한 기분이 들지 않았던 이유는 전면을 통창으로 오픈한 탓이리라.
내부의 따스함이 그대로 보였던 통창은, 탁트인 전경을 담아내고 따스한 햇살을 그대로 받아들여 이 곳은 분위기와 잘 녹아든다.

와우!! 식전 팝콘.
생각지 못했던 팝콘의 등장에 허를 찔린 기분이 들었다. 재미있는 발상이다.

눈으로 마셔야 했던 와인.
이탈리안 요리에 잘 어울리는 와인.
운전을 해야 하니, 콜라로 기분 내고 함께 한 지인에게는 와인을 건네주었다.
부러워서 냄새만 킁킁. 몇 번 맡아보았다.

오늘의 주문 요리는 스테이크세트 - 스테이크를 하나 선택하고 파스타 택 1, 볶음밥 또는 샐러드 택 1 이 가능하다. (스테이크 종류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

봉골레 파스타, 해산물 볶음밥, 살치살 스테이크의 조합으로 완성된 우리의 점심.

싱싱한 모시조개와 페퍼론치노 대신 들어가 있는 청양고추가 눈에 띄는 봉골에 파스타.
페퍼론치노의 매콤함 대신, 청양고추의 시원한 매콤함이 코를 자극한다. 한국적인 맛이 가미된 느낌.
이곳의 분위기가 잘 녹아들어 있네. 좋다.

계란 노른자가 살아있는 해산물 볶음밥. 매콤한 맛을 주문해서인지 간장소스를 베이스로 페퍼론치노가 들어간 해산물 볶음밥이 아닌 김치가 들어간 매콤한 한국식 해산물 볶음밥이다.

맛의 조합이 좋았던 봉골레 파스타와 해산물 볶음밥.

그리고 기다리던 스테이크 등장.
고소한 향이 코를 자극한다.
함께 구워나온 통마늘, 미니 새송이, 양파, 아스파라거스. 좋아하는 조합들이라 마음에 든다.
풍미 또한 입맛을 돋운다.

부드럽게 잘 썰리고 익기도 딱 적당하고 입 안 가득 육즙이 퍼지는 느낌도 좋다.
와인 대신 콜라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 아쉬웠지만, 와인과 곁들이면 그 향과 풍미가 한층 더해질 것 같다. 스테이크도, 파스타도, 볶음밥도 모두 입에 잘 맞았고 감칠맛이 일품이었다.

맛과 비주얼, 음식의 조합과 가게의 분위기까지 모든 합이 좋았고, 우아하게 맛있는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었던
‘초당 비스트로’

한음과 오성이 생각나는 감나무 아래 멋스러운 한옥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한국의 정서와 이탈리아의 맛을 잘 담아낸 ‘초당 비스트로’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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