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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및 맛집 리뷰

[숙소리뷰] 모사금해변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독채펜션 ‘모사금펜션’

by 책연필씨 2021.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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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끝나고 떠났던 여수 여행에서 묵었던 모사금 펜션.
어렸을 때의 모사금해변은 사람들이 거의 가지 않는, 악취만이 가득했던 바다였는데
어느덧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여 근래에 가장 힙한 장소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마침, 여수 여행기간 중 모사금해변의 독채펜션의 예약이 가능하다고 해 서둘러 예약을 하고 다녀왔다.
펜션 입구에 주차를 하고 가장 끝 쪽에 다다르니 펜션이 보였다.

독채펜션 '모사금 펜션'
펜션 앞으로 펼쳐진 모사금해변을 바라보고 마당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전경을 즐길 수 있다.
문이 세 개.
침실 2개와 거실 1개로 되어 있다.
왼쪽 침실은 더블베드 1개와 세면실, 냉장고 등이 있었다.
오른쪽으로는 더블베드 2개가 마련된 침실과 거실이 붙어있고, 그 사이에 여닫이 문이 있어서 공간을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었다.


https://youtu.be/4OlwQpobLRg

 

깔끔하게 정돈된 침구.
겉으로 보기에는 조금 낡아 보이기도 하지만 내부는 굉장히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침구류도 매우 깨끗했다.
바스락거리는 침구의 느낌도 좋았다.

방과 거실이 연결되어 있지만, 문을 닫으면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다.

깔끔한 거실 내부.
냉장고와 텔레비전을 비롯한 기본 가전이 갖춰져 있다.

가장 왼쪽 방에는 침대 한 개와 안쪽으로 마련된 화장실 및 세면실, 그리고 싱크대와 냉장고 등이 모두 갖춰져 있다.
두 가정이 함께 예약하면 공간을 나눠서 사용하기 좋을 듯하다.

화장실은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다.
길쭉하게 뻗어있는 구조로 세면대도 2개씩, 샤워기도 2개씩 달려있다.
거실, 방 2개 각각 화장실이 있었고 모두 동일하게 갖춰져 있었다.
물놀이를 하고 들어와 순번을 기다리지 않아도 금방 씻을 수 있는 편리함이 마음에 든다.

짐을 대충 풀어두고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눈앞에 펼쳐지는 넓은 해변의 모습만으로도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빈백과 썬베드, 라탄 의자.
여행지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의자들이 많이 있다.
바로 옆으로 카페'썬베드'가 있어서 이국적인 정취를 더욱 잘 느낄 수 있었다.
(여수에서 가장 핫한 카페 중 하나인 '썬베드'리뷰는 다음 포스팅에 하겠습니다.)

https://bookpencil.tistory.com/220

 

[카페리뷰] 여수 속 발리를 꿈꾸다 -모사금 해변 카페 ‘선베드’

여수여행 중 가족끼리 조용히 보내기 위해 들렀던 모사금펜션. https://bookpencil.tistory.com/213?category=920963 [숙소리뷰] 모사금해변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독채펜션 ‘모사금펜션’ 추석이 끝나고

bookpencil.tistory.com

숙소 앞으로 길게 늘어선 목조 데크길.
바다와 산을 양 옆으로 끼고 걸을 수 있는 산책길이다.
시원한 바람이 살랑 불어와 산책을 가보기로 했다.

바다를 따라 길게 늘어선 길.
여행을 왔구나. 하는 기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그 바람으로 움직이는 나뭇잎의 소리가 참으로 매력적이다.

데크길을 따라 한참을 걷다 보니, 그 끝에 또 다른 해변이 자리하고 있었다.
부드러운 모래는 아니지만, 곳곳의 바위틈 사이의 고인 물속에 작은 물고기와 바다생물들이 제법 많이 살고 있다.
주변에 버려진 작은 종이컵을 주워 물고기를 한 두 마리 잡아보았다.
아이가 신이 나 소리치고 한참을 그렇게 물고기 잡이 놀이를 하였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선베드에 누워 바다를 바라보았다.
9월 중순의 여수 날씨는 꽤나 후텁지근했다.
그래서인지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고,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다.

외국 여행을 다녀본 지 오래되었지만, 이곳의 정취는 마치 조용한 동남아의 한 해변에 와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여수의 모사금해변, 그대로의 멋이 충분히 있는 곳이지만 외국 여행에 대한 갈증 때문인지
자꾸만 외국의 느낌을 투영하게 되었다. 그만큼 이국적인 분위기였기에 더욱 그런 느낌이 강했으리라.

한참을 앉아 바다와 하늘, 사람들의 모습과 소리를 보고 듣고 느끼다 보니, 어느새 배가 고파졌다.
오늘은 조금 이른 저녁을 먹어보자고 생각하며 준비해 간 재료들로 요리를 시작했다.

이번 여행에서 먹을 요리는
치즈 퐁듀와 리코타 치즈 바질 페스토 파스타, 동남아풍(?) 매운 새우볶음요리

새우와 햄, 각종 야채를 구워 잘 구운 까망베르 치즈와 함께 먹으면 색다른 식감과 향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간단하게 준비하지만 맛과 멋, 분위기까지 만족할 수 있는 요리가 된다.
분위기 상 칵테일을 마셔야 할 것 같아 준비해 본 '깔루아 밀크'
짭조름한 치즈 퐁듀와 어우러지는 달콤한 깔루아 밀크의 향. 의외로 조합이 괜찮았다.
애피타이저로 치즈 퐁듀를 간단히 먹은 후, 본 요리로 준비한 리코타 치즈 바질 페스토 파스타.

메인 요리 - 리코타 치즈 바질 페스토 파스타.
바질향과 리코타 치즈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져 풍미를 한 껏 끌어올렸다.
웬만한 파스타 전문점에서 먹는 듯한 맛과 비주얼. 준비하는 내내 뿌듯하고 자신감 가득했던 요리였다.
가족들이 싹싹 비우며 맛있다고 해주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저녁을 먹은 후 또다시 바닷길을 걸으며 조용한 풍광을 즐겼다.
어느새 사람이 많이 빠진 모사금해변의 바다는 여느 작은 해변가 마을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아니 조금 더 조용하고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하였다.

카페'썬베드'의 파라솔과 썬 베드로 이국적 정취가 물씬 더해진다.
해 질 녘의 조용한 바닷가의 한적한 풍경.

산책을 하다 보니 해가 금세 졌고 어느덧 밤이 찾아왔다.
해변을 따라 반대편 쪽으로 가보니, 꽤 많은 팀들이 낚시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잠시 구경하는 사이에 장어, 갈치, 각종 물고기를 수없이 낚아 올리던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 졌다.
아이들과 낚시하는 모습을 구경하고, 다음엔 우리도 낚싯대를 준비해오자 다짐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마주한 레드문.
저렇게 붉디붉은 달의 모습을 언제 보았을까. 너무나 황홀한 모습에 넋을 잃고 한참을 바라보고 사진에 담고 마음에 담아두었다.
소박하면서도 거창한(?) 소원도 함께 저장.

숙소로 돌아와 아이들의 취침 준비를 하고 여행의 긴긴밤을 즐기기 위해 만들었던 술안주 - 동남아풍 새우볶음요리
각종 향신료와 쥐똥고추, 마늘, 고추기름 등으로 볶아내었더니 진한 새우의 향이 펜션 안에 가득했다.
새우를 한 개, 두 개 까서 마늘과 함께 먹으니 술이 절로 들어갔다. 특히 맥주의 시원함과 어울렸던 요리였다.

아주 편안히 잘 자고 일어나 아침 일찍 펜션 밖으로 나왔다.
아침 햇살에 빛나는 바다의 모습에 절로 탄성을 질렀다.
이런 행복을 누릴 수 있다니.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림 같은 풍경의 모사금해변.
하늘과 바다, 해변의 정취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조용하고 한적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
한낮이 되면 또다시 이국적인 풍경으로 변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신선함을 선물하는 곳.
독채펜션에서 가족들과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내며 바다의 청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던 모사금해변의
'모사금 펜션'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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