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장의 고장 여수.
여수에 가면 빼놓지 않고 찾아먹는 음식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게장이다.
이미 게장백반으로 유명한 집이 많지만, 여수 현지인으로부터 듣는 찐 맛집이 있었으니.
'여. 진. 식. 당'
여수 진남시장 옆의 주택가 끝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이곳은 여수 방문할 때마다 늘 문전성시를 이뤘고
식사 시간 이외에도 늘 웨이팅을 해야 하는 곳이다.
(음식을 주문하면 5분 내외로 세팅이 되어 회전율이 높아 웨이팅 시간이 길지는 않은 편이다. 다만 늘 사람이 많다..)
다행히. 연휴가 끝난 평일 점심시간이 얼추 지난 시간에 방문하여 웨이팅 없이, 바로 앉을 수 있었다.
그마저도 10~20분 지나니 또다시 만석이 되었다.
매주 일요일은 휴무.
예전에 비해 메뉴가 간소화되었다.
갈치조림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 조림은 더 이상 제공하지 않는다고 한다.
자리에 앉자마자 주저없이 게장백반 2개(간장, 양념), 생선구이 2개를 각각 주문했다.
주문과 동시에 기본찬이 빠르게 차려지고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곧바로 생선구이가 나왔다.
주문하고 거의 바로 음식이 나오니, 그것만으로도 만족도가 높아진다.
생선구이는 -갈치, 고등어, 조기가 구워져 나온다.
적당히 짭조름하면서 살리 굉장히 토실(?)해 생선살을 떼어낼 때마다 묵직함을 느낄 정도로 퀄리티가 좋다.
물론 비린맛도 없이 깔끔하고 특유의 불향이 느껴지며 기름지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개인적으로 자반고등어는 입에 좀 짜서 잘 먹지 않는 편인데, 여진 식당의 생선구이는 짠 맛 대신 적당히 간이 잘 배어있는 정도여서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여진식당의 또 다른 매력은 맛깔스럽게 차려지는 기본찬.
사실 기본찬만 먹어도 밥 한 공기를 다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모든 반찬들이 깔끔하고 맛있다.
간이 적당하고 재료도 싱싱하고 모든 반찬이 다 맛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모든 반찬이 집에서 만든 것처럼 손맛 가득한 맛이 나서 더 좋다.
몇 번이고 리필이 가능한데, 다른 무엇보다 미역초무침이 맛있어서 2번을 더 리필해서 먹었다.
생선구이에 어울리는 맑은 된장찌개와 김치찌개.
백반에 찌개류가 빠질 수 없지. 입맛을 개운하게 해주는 시원한 맛의 찌개류.
드. 디. 어.
게장이 나왔다.
매콤하고 달콤하고 향긋한 양념게장.
게장 특유의 진한 향을 가득 담은 간장게장.
깔끔하고 개운한 맛, 녹진한 게장의 맛이 일품이다.
현지인에게 인정받는 게장 맛집이 새삼 실감 났다.
여수게장은 보통 돌게를 사용한다. 그래서 일반 게장에 비해 크기가 작지만, 내용물이 알차고 살이 더 쫀득하고 고소한 맛이 있어서 돌게장의 맛을 본 사람들은 이것만 찾게 된다고 한다.
(함께 방문한 현지인의 말에 따르면 지금 시기에는 돌게가 많이 없고, 가격이 비싸서 돌게 대신 비슷한 국산게를 사용해 게장을 담그는 가게들이 있다고 했다. )
그리고 이곳의 장점 - 게장은 1회에 한해 리필이 된다는 것!!
방문한 날에는 유독 양념게장이 맛있어서 양념게장으로 한 번 더 리필해서 먹었다.
밥도둑이라는 말을 확인이라도 하듯, 공깃밥을 하나 더 추가해서 먹고 반찬과 생선구이, 게장을 모두 깨끗하게 비웠다.
푸짐하고 맛있는 한 상을 대접받는 듯한 '여진 식당'
맛깔스러운 반찬과 싱싱한 생선구이, 깔끔하고 달큼한 게장까지. 한 상 가득 풍미가 흘러넘친다.
현지인의 추천을 받아서 방문한 게장백반 전문점 여진 식당.
여수 본연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현지인 인정하는 찐 맛집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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