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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4

[추천도서] “마지막 4글자에 모든 것이 뒤바뀐다!” 일본 미스터리 역사상 최고의 반전이라는 소설이라고? -소문(오기와라 히로시) 솔직히 처음 듣는 작가였다. 거기다가 2001년에 발표한 작품이라니. 2009년에 한국에도 소개되었다는데, 그때는 반응이 별로 없었나보다. 그런데 이제 와서 다시 역주행이라니. 뭔가 이유가 있겠거니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게다가 추리소설이다. 그래서 집어 들었다. “너, 그 소문 들어봤어? 한밤중 시부야에 뉴욕에서 온 살인마 레인맨이 나타나서 소녀들을 죽이고 발목을 잘라 간대. 그것도 양쪽 발목을 다 삭둑! 그치만 뮈리엘 로즈를 뿌리면 괜찮대. 진짜라니까.” 여고생들 사이에 퍼진 레인맨에 대한 소문. 그런데 그 소문대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그것도 발목이 잘린채로. 살인 사건을 수사하던 고구레와 나지마는 이 소문이 시부야를 중심으로 여고생들에게만 퍼져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소문의 근원지가 쓰.. 2022. 1. 20.
[추천도서] 일인칭 단수 – 무라카미 하루키 오랜만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을 꺼냈다. 하루키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다. 그래서인지 하루키의 신작이 나오면 바로 읽는 편이다. 이 책도 작년 11월에 출간되자마자 반가운 마음으로 읽었던 기억이 난다. 아주 오래전 『노르웨이의 숲』을 읽고 하루키에 빠진 뒤 하루키의 거의 모든 소설을 읽어온 듯하다. 너무나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해나가며 아주 기이한 다른 세계를 공존시키는 하루키. 소설이기에 가능한 이야기 전개, 혹 정말 이런 상황이 어딘가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건 아닐까 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말솜씨. 어떻게 이런 전개가 가능할까 하면서도 빠져들게 되는 매력이 있다. 그런 반면 하루키의 에세이들은 정말 깔끔하다는 인상이 강하다. 담백하게 일상을 기술해나간다고나 할까? 그래서 하루키의 에세이들은 대체.. 2021. 7. 3.
[추천도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던 재일동포들의 분노와 슬픔 - 파친코(이민진) 구상부터 탈고까지 무려 30년이 걸렸다고 한다. 1, 2권으로 나뉘어 소설의 길이도 상당하다. 그런데 지루하지 않다. 4세대에 걸친 재일조선인(자이니치)의 삶에 대한 서사적인 이야기라 자칫 지루할 수 있는데, 이야기의 전개가 빨라서인지 1910년부터 1989년까지의 이야기가 늘어지지 않고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이 문장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강렬하다. 선자(or 순자)네 가족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닌 어떻게든 내 가족, 내 자식을 살려야하고 그래서 내가 살아남아야 하는 그 시대 우리 민족, 일본으로 건너간 재일조선인들이 모두 가슴속에 품었던 말이 아닐까. 부산의 영도 바닷가. 가난한 집 막내딸 양진은 나이도 많고, 언청이에다 한쪽 발도 뒤틀린 기.. 2021. 4. 24.
[추천도서] 더 좀비스와 오카모토의 활약 - SPEED 스피드 (가네시로 가즈키) ‘더 좀비스’ 시리즈의 마지막 활약 『Revolution No.0』가 시리즈물의 마지막이긴 하지만 그건 초창기 ‘더 좀비스’의 탄생을 알려주는 이야기인지라, 실질적인 ‘더 좀비스’의 활동은 여기에서 마무리된다. 그래서 너무 아쉬웠다. 명문 세이와 여고에 다니는 오카모토는 어느날 자신의 가정교사로 일하던 아야코 언니의 자살 소식을 듣게 된다.(이 아야코의 자살은 가네시로 가즈키의 『연애 소설』에도 나온다.)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고 여긴 오카모토는, 이를 상의하기 위해 아야코 언니와 친했던 나카가와를 만나고 오는 길에 괴한의 습격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우리의 ‘더 좀비스’가 멋지게 오카모토를 구하며 이번 불의를 향한 모험이 시작된다. 이번엔 유명한 일류 대학 축제 위원장인 나카가와를 통한 대학 .. 2021.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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