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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3

[추천도서] 사람에 대한 예의 – 권석천 우리 인간들이 사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였다. 특히나 기자 출신의 칼럼니스트로서 지금 우리 한국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잘 나타내 주는 것 같다. 사회 비평에 대한 이야기지만 딱딱하지 않고, 어떤 파트들은 짧은 소설처럼 쓰여 있어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다시 한번 우리 현실을 되짚어보게 하는 책이었다. 아무도 미끼를 물지 않았다 ““그래, 내 인생을 누가 대신 책임지겠어? 내가 책임져야지.” ‘개인의 윤리’로는 옳을 수 있으나 ‘사회의 윤리’가 되면 전혀 딴 얘기가 된다. “누가 대신 책임져주느냐?”는 반문이 사회 윤리로 굳어지면 힘 있는 자가 모든 걸 먹어치우는 약육강식의 세렝게티 초원이 펼쳐진다. 누가 미끼에 걸려 피해를 입었을 때, 그 책임을 당사자가 지라는 것은 부당할 뿐 아니라 잔인한 요구다. 그 요구.. 2021. 5. 20.
[추천도서] 애쓰지 않아도 당신을 사랑 할 이유는 수없이 많다 -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의 작가 김수현의 두 번째 에세이. 이번 주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특히 ‘나를 지키는 관계’에 대한 것이다. 넘쳐나는 에세이 중에서 너무 가볍지도 또 너무 무겁지도 않은 작가의 어투가 마음에 든다. 특히, 한편의 글이 끝날 때마다 삽입되어있는 그림과 짧은 멘트가 참 위트 있어 그 페이지들만 따로 모아놓아도 좋겠다 싶었다. “우리는 지금까지 행복을 인증하기 위해 너무 많은 마음과 시간을 낭비했던 건 아닐까. 사람의 가치는 그 사람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결정된다.” 다른 사람의 sns 사진에 휘둘리지 말자. 나에게 중요한 것에 집중하자. “많은 이가 자신과 다른 방식으로 사는 이들을 너무 쉽게 비난하고, 때론 행복하지 않은 사람조차 타인에게 자신의 삶을 강.. 2021. 4. 4.
[추천도서] 늙은 폐지 압축공의 역설적 고독 - 너무 시끄러운 고독 ( 보후밀 흐라발 ) 고독1 孤獨 명사 세상에 홀로 떨어져 있는 듯이 매우 외롭고 쓸쓸함. 고독의 사전적 의미이다. 이러한 고독이 시끄럽다니. 이 아이러니는 어디서 온 것일까. 체코의 대표작가 밀란 쿤데라는 흐라발을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체코 최고의 작가'라고 칭하며 그에게 존경을 표했으며, '프라하의 봄' 이후 그의 작품이 모두 금서로 분류되며 탄압을 받음에도 다른 작가들처럼 망명하지 않고, 끝가지 체코에 남아 체코어로 작품을 집필해 그는 '체코 소설의 슬픈 왕'으로 불리는 작가들의 작가였다. 옮긴이는 “그는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았던 작가라기보다 살아 있기에 글을 썼던 사람이며, 그의 작품들은 작가 자신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매혹적인 실존의 기록이다.”라고 전한다. 130쪽 책의 두께와 대비되는 책의 깊이는 진한 여.. 2021.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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