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일요일 이틀 동안 집콕하며 주문했던 배달음식들.
날이 더워서 꼼짝도 하기 싫었던 이유 하나.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외출이 어려웠던 이유 둘.
그런 저런 이유로 주말 내내 배달요리로 연명(?)하며 주문한 음식들을 소개합니다.
1. 토요일 점심 - 간단히 치킨 먹자.
느지막이 일어난 토요일.
모닝커피로 간단히 아침을 때우고,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뭘 먹을까 고민한다.
그러다가 내린 결정 ‘간단히 치킨이나 먹지 뭐’
워낙 다양한 치킨집이 있으니 치킨 선택할 때도 그날의 기분과 분위기, 취향에 따라 결정을 해야 한다.
나른한 주말의 점심에 어울리는 치킨.
봉. 인. 해. 제.
선택은 푸라닭 - 반하다 세트 중 '푸라닭에 반하다'
푸라닭 치킨 1마리 + 블랙 알리오 1/2마리 + 콜라 세트.
간단하지 않은 간단한 점심메뉴 치킨.
푸짐하게 차려진 모습이다.
푸라닭은 굽네처럼 기름지지 않아 가벼운 마음으로 먹기 좋다.
개인적으로 블랙 알리오를 고추 마요보다 선호하는 편이다. 고추 마요는 단 맛이 강해서, 나의 경우 와사비마요네즈(오뚜기)에 할라피뇨를 곁들여 먹는 것이 더 알싸하고 느끼한 맛도 덜한 느낌이다.
잘 구워진 치킨.
함께 들어있는 바삭한 칩과 쫄깃한 떡은 서비스 느낌이라 더 든든한 기분이다.
블랙 알리오의 마늘칩은 마늘 덕후에겐 피하지 못하는 선택이다. 역시 푸라닭은 옳았다.
2. 토요일 저녁 - 이열치열 뜨끈하고 매콤한 국물에 소주 한 잔 '곱창전골'(평화 곱창)
여유로운 토요일 저녁, 한 잔 생각이 간절해진다.
소주엔 역시 국물요리.
얼마 전 주문했던 낙곱새가 너무나 훌륭했던 평화 곱창.
곱창이 붙어있으니, 이번엔 진하고 얼큰한 곱창전골로 먹어보자는 생각에 주문한 곱창전골.
선물 도착.
기본찬과 도토리묵이 들어있는 냉국.
반조리와 완전 조리 선택이 가능하다.
낙곱새는 반조리로 주문했었고, 곱창전골은 조리된 것으로 주문해보았다.
좀 더 졸여서 먹어보자는 생각에 전골냄비에 넣고 한번 더 우르르 끓였다.
탱글탱글한 곱창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2인 기준 25000원에 상당히 많은 양의 곱창이 들어있다.
곱창 안의 곱도 실하게 들어있다. 곱창을 하나 입에 넣어보니 입 안으로 곱이 한가득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맛은. 솔직히 기대보다는 평범했다.
딱히 곱창전골의 맛이 느껴지기보다는 그냥 어떤 특이한 맛이 느껴지지 않는 맛이랄까.
낙곱새가 훨씬 더 풍미도 좋고 맛있게 느껴졌기에, 다음부터는 낙곱새만 주문해 먹는 걸로.
tip. 볶음밥은 꼭 시켜드시길. 곱창이 들어있는 곱창볶음밥(7천 원)이 진짜 맛있다.
3. 일요일 점심 - 시원한 냉면이 생각날 때 '유천 칡냉면'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딱히 떠오르는 메뉴는 없고 단지 시원하고 개운한 음식만 아른거리던 일요일 점심.
오랜만에 시원한 냉면을 먹어보자 싶어서 주문한 유천 칡냉면.
한 때 선풍적인 유행이었던 칡냉면. 요즘은 냉면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개인마다 좋아하는 스타일이 다른 듯한데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쭈욱 칡냉면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
소싯적에 정말 자주 먹으러 다녔던 칡냉면. 유명했던 신촌의 율촌 칡냉면 생각이 떠오른다.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한 냉면.
면위에 양념과 각종 고명이 들어가 있고, 육수만 따로 제공된다.
아래 사진의 왼쪽이 물냉면, 오른쪽이 비빔냉면이다.
차이가 없는 듯 보이지만, 양념의 양이 확연히 다르고 제공되는 육수의 양도 다르다.
비빔냉면도, 물냉면도 육수를 넣어서 먹는 칡냉면.
오랜만에 먹어도 정말 맛있다. 무엇보다 포장이 매우 훌륭하다.
면이 붇지 않고 아주 탱글탱글하면서 시원했다.
정신없이 물냉면, 비빔냉면을 먹고, 중간중간 만두(왕만두)도 하나씩 맛보았다.
만두도 피가 부드럽고 얇은 데다 만두소의 풍미가 강하지 않아 냉면과 잘 어울렸다.
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달래주기에 충분한 메뉴였다. 일요일 점심 메뉴 선택 성공적.
냉면 먹고 소화시킬 겸, 드라이브도 할 겸 양평의 카페 문릿(moonlit)에 다녀오며 저녁 메뉴를 고민한다..
https://bookpencil.tistory.com/157
4. 일요일 저녁의 마무리 - 야식은 치킨
다음 날이 월요일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 땐, 맥주 한 잔으로 마음을 정화시켜야 한다.
맥주에 좋은 건 역시 '교촌치킨' - 시그니처 세트
반반 오리지널과 교촌 허니 순살의 삼단 콤보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한 마리 반 세트.
왼쪽부터 허니 순살, 레드, 간장 맛 오리지널이다.
한 번씩 생각나는 교촌의 이 느낌, 이 맛.
하나 맛보면 맥주가 술술 들어가는 교촌의 짭조름한 맛.
먹으면 먹을수록 밥이 생각나는 교촌은 역시 치밥의 정석이다. 야식으로 먹으면 밤새 물을 많이 찾게 되면서도
중독적인 맛에 꼭 시켜먹게 되는 교촌치킨. 무튼 일요일 밤, 맥주와 함께 해 더 좋았다.
교촌의 또 다른 즐거움. 웨지감자.
교촌 스타일의 웨지감자는 폭신하고 바삭하고 짭조름하다.
단, 세 개 이상 먹으면 이것 또한 계속 물을 찾게 되는 마성의 맛이랄까.. 그럼에도 꼭 시키게 되는 마성의 사이드 메뉴.
무더운 여름, 코로나로 외식마저 마음 편히 할 수 없는 시기지만
그럴 때마다 '정말 우리나라 배달은 최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즘은 배달 어플 살펴보며 새로운 음식을 찾아보는 것도 즐거움이 되고 있으니 말이다.
힘든 시기이지만 소소한 행복을 찾으면서라도 열심히 잘 견뎌내서 얼른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길 희망해 본다.
[내 돈 내산] 직접 주문해서 먹었던 음식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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