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률1 [추천도서] 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 – 이병률 오랜만에 시집을 읽었다. ‘시’란 조금은 어렵다는 생각에, 깊이 사색하며 읽어야만 한다는 부담감에 좀처럼 쉽게 집어들지 않게 된다. 그러다 그냥 ‘내 맘 가는대로 느끼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똑같은 시도 읽는 날의 날씨에 따라, 내 기분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이번 시집에서 마음에 와 닿았던 시들 몇 개를 적어본다. 지나가는 바람 그때 난 인생이라는 말을 몰랐다 인생이라는 말이 싫었다 어른들 중에서도 어른들이나 입에 달고 사는 말이거나 어쩌면 니아들어서나 의미를 갖게 되는 말인 줄로만 알았으며 나는 영원히 그때가 오게 되는 것인 줄도 몰랐다 그런데 오늘 나한테 인생이 찾아왔다 굉장히 큰 배를 타고 와서는 많은 짐들을 내 앞에 내려놓았다 이제 앞으로는 그 많은 짐들을 짊어지고 높은.. 2021. 7. 22.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