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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

[사진감상] 세상의 이면을 극대화한 꼴라쥬 - ugurgallen.

by 책연필씨 2021.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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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연필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일상을 전쟁처럼 치르고 있는 지금,

'전쟁처럼'이라는 관용적인 어구가 너무 야단스럽게 느껴지는 사진들이 있습니다. 

터키의 이스탄불 중심으로 활동하는 디지털 아티스트인 ugurgallen 는 

참혹한 전쟁 지역의 사진과 서구의 일상 사진을 한장의 사진으로 결합하여, 단 한장의 사진으로 하여금

많은생각이 들게 합니다.

묘한 이질감에 죄책감까지 느껴지게 합니다.

 

 

당장의 생존이 절박하여, 기본적 권리마저 짓밟힌 그곳과 물질의 풍요가 넘쳐흐르는 곳의 극단적 대비.

그 대비를 프로젝트로 공개하여, 많은 사람들의 의식 변화를 바꾸려한 아티스트.

이것이야말로 문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다른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이 곧이 곧대로, 일차원적으로

많은 사람의 의식을 변화케하고, 세상을 발전시킬 수 있는 작은 문화의 힘이라고 생각하지만,

내 머릿속 미친 원숭이가 '빈곤포르노'-모금 유도를 위해 가난을 자극적으로 묘사하여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영상이나 사진 -를 떠올리게 하기도 합니다.

또한, 저 사진 속 고통이 존재하는 걸 당연히 믿고 가슴아파하지만, 이 극단적 대비가, 그 나라의 전체 모습으로 인식될까하는 우려도 생깁니다.

극단적 인식 나아가 공포 인식, 간극본능등이 나를 편현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반대급부로써의 한편의 생각입니다. 

일차원적이라도, 전 이 작품을 통해, 전쟁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평화를 바라게 되며, 행복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보며, 내 자신의 수양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먹먹한 마음을 안은채로 말입니다.여러분은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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