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입은옷1 [추천도서] 책이 입은 옷 – 줌파 라히리 내가 접하는 줌파 라히리의 두 번째 책이다. 『축복받은 집』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집어 들었다. 『축복받은 집』이 단편 소설집이었던 반면에 이 책은 가벼운 산문집이다. 두께도 가볍고 책 사이즈도 아담하다. 이탈리아에서 강연한 원고를 바탕으로 쓰인 책이라 그런가 보다.. 이 책은 ‘표지’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담고 있다. 인도 벵갈 출신으로 미국에서 살아가는 동안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듯이, 이 책에서도 우리가 입는 옷을 통해, 책에 입혀지는 표지를 통해 정체성의 문제를 제기한다. 미국에서는 미국인이 아닌 외국인으로, 인도에서도 인도인이 아닌 외국인으로 인식되는 것이 자기가 입은 옷 때문이라고 여기게 된 유년시절. 작가는 교복이 입고 싶었다. 확고한 정체성을 가진 동시에 하나의 무명성을 즐길 수 있는 .. 2021. 8. 14.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