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추천1 [추천도서] 마음챙김의 시 – 류시화 오랜만에 다시 류시화 작가의 시집을 읽었다. 이번 시집은 코로나로 발이 묶여 30년간 해마다 하시던 인도여행을 못가는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 좋은 시들을 골라 엮으신 거라고 한다. 아직은 시집이 그리 쉽지 않다. 그렇지만 그때그때 마음에 와 닿는 대로 읽다보면 언젠가 더 심오한 뜻을 느낄 수 있겠지? 이번 시집에서 맘에 들었던 시 몇 개를 골라본다. 정화 봄이 시작되면 나는 대지에 구멍 하나를 판다. 그리고 그 안에 겨울 동안 모아 온 것들을 넣는다. 종이 뭉치들, 다시 읽고 싶지 않은 페이지들, 무의미한 말들, 생각의 파편들과 실수들을. 또한 헛간에 보관했던 것들도 그 안에 넣는다. 한 웅큼의 햇빛과 함께, 땅 위에서 성장과 여정을 마무리한 것들을. 그런 다음 하늘에게, 바람에게, 충직한 나무들에게 나는.. 2021. 8. 28. 이전 1 다음 728x90